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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피엔 작성일21-02-10 13:53 조회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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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생산지수 전국 1.0 근접…수도권은 넘어서
한주간 환자 78%가 수도권…"귀성 통해 확산우려"
전통시장 중소슈퍼 비대면 판매 지원…할인 판매
[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국내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수치 1.0에 근접하고 수도권은 1.0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오는 설 연휴 전국적인 이동이 이뤄질 경우 3차 유행이 재확산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파워사다리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가 4주 전 0.79에서 계속 높아져 1.0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수도권의 경우 1.0을 조금 넘는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코로나19 환자 1명이 주변의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뜻하는 지표다.

이와 함께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한주간 확진자는 총 34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 직전 환자 수가 약 80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확산 위험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 한주간 환자의 약 78%인 271명이 수도권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비수도권에 비해 확산 속도가 빠르다고 방역당국은 보고있다.

이와 함께 주말 기준 수도권 이동량이 직전 주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1월 초에 비하면 30%나 증가한 수치여서 주의가 요구된다.


브리핑하는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연합뉴스
윤 반장은 "설 연휴 귀성, 여행 등을 통해 지역 간 이동이 늘어나고 평소에 만나지 못하던 가족, 지인과의 만남이 많아지게 되면 3차 유행은 다시 확산될 수 있다"며 특히 수도권 주민에게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 주민이 설을 앞두고 가족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 화천을 방문했다가 뒤늦게 확진돼 마을 주민 등 261명이 검사를 받고 전날 기준 7명이 확진됐다.

불가피하게 귀성할 경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거리 이동을 할 경우 휴게소에서는 음식을 섭취할 수 없다. 또한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철도, 버스, 항공, 여객선을 이용시에도 비대면으로 예매하고 자동판매기를 이용해야 한다.

명절 전후 5주간은 봉안시설 이용시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직접 예를 표할 경우 예약시스템을 활용해야 하고 예약이 어려운 경우 온라인 성묘서비스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연휴 동안 주요 전통시장과 중소 슈퍼에 많은 방문객이 모일 수 있어 비대면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을 통해 전국 약 350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등을 구입할 경우 무료배달, 할인판매 등 혜택을 제공한다.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지역특상품, 명절선물세트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고 쇼핑몰 자체 이벤트도 추진한다. 설 전후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을 높이고 구매한도를 상향해 온누리상품권 판매도 지원한다.

이밖에 중소벤처기업부는 17개 지자체와 협력해 전국 전통시장, 상점가,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정기소독을 실시한다. 또한 방역점검반을 구성해 시장상인과 이용자의 철저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한다.

약 500곳 내외의 전통시장, 상점가에는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카카오톡 채널 '상인정보통'을 통해서도 방역수칙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윤 반장은 "2월 말부터 진행되는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하고 거리두기를 연장하지 않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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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안토니오)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재계약한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38)가 소감을 전했다.

몰리나는 10일(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세인트루이스는 나에게 고향과 같은 곳이다. 이곳에 돌아와 기쁘다"며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2020시즌 이후 FA 시장에 나왔던 몰리나는 한때 다른 팀과 계약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결국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왔다. 지난 2000년 카디널스와 계약한 이후 20년 넘게 한 팀에서 몸담게됐다.


세인트루이스와 재계약한 몰리나가 소감을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의 말처럼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FA 시장이지만, 그는 결국 세인트루이스와 함께하는 것을 택했다. 그는 "내 마음속에 세인트루이스는 첫 번재 선택이었다. 팀동료들도 내가 돌아오기를 바랐고, 나도 돌아오고 싶었다. 계약이 성사돼서 기쁘다"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선수 커리어 처음으로 FA 시장에 나왔던 그는 "재밌는 시기였다"며 지난 시간들을 떠올렸다. "윈터볼도 뛰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말처럼 재밌기만 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번 FA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예년보다 더 느리게 진행됐다. 몰리나도 스프링캠프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겨우 팀을 찾았다. "정말 과정이 느리게 돌아갔다"며 지난 시간을 떠올린 그는 "그럼에도 침착하게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동안 조용한 겨울을 보냈던 세인트루이스는 애덤 웨인라이트와 재계약한데 이어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몰리나는 "아레나도 영입은 정말 멋진 소식이었다. 그를 코너에 둘 수 있어 기쁘다. 빨리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아레나도와 함께 뛰게된 소감도 전했다. "나는 웨이노(웨인라이트의 애칭)를 정말 좋아하고, 여기에 아레나도까지 왔다. 돌아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웨인라이트와 아레나도 영입이 재계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도 인정했다.

그는 "우리 팀은 우승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있다고 본다. 예감이 좋다. 모두가 건강하게 뛴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일단 올해에 집중하겠다. 나머지는 그 다음에 생각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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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MK스포츠

헤럴드경제

[헤럴드POP=조은미 기자]글로벌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가 첫 온라인 라이브 합동 콘서트 ‘UNI-KON(유니-콘)’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10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 ㈜클렙(Klap) 측은 “새로운 차원의 문을 통해 음악으로 하나되는 유니버스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UNI-KON’이 한국시각으로 오는 2월 14일 오후 7시부터 유니버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 동시 생중계된다” 고 밝혔다.

‘UNI-KON’은 유니버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전 세계 케이팝(K-POP) 팬들이 모두 함께하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공연은 유니버스 공식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오후 6시부터 미리 입장 가능하며, 본 공연 시작 7시부터 총 4부로 구성돼 약 4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유니버스 이용자라면 누구든지 콘서트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이번 콘서트에는 강다니엘(이하 가나다순), 더보이즈(THE BOYZ), 몬스타엑스(MONSTA X), 박지훈, CIX, 아스트로(ASTRO), IZ*ONE(아이즈원), (여자)아이들, 오마이걸, 우주소녀, AB6IX, 에이티즈(ATEEZ), 위아이(WEi), 크래비티(CRAVITY)까지 아티스트 14팀이 참여한다.

특히, IZ*ONE(아이즈원)은 ‘UNI-KON’을 통해 지난달 26일 발매한 오리지널 음악 콘텐츠 시리즈 '유니버스 뮤직’ 첫 번째 신곡 ‘D-D-DANCE(디-디-댄스)’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또, ‘UNI-KON’에 참여하는 모든 아티스트가 오감을 사로잡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져 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등 최신 XR(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한 다채로운 무대 효과, 다양한 각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5개의 실시간 스트리밍 멀티뷰(Multi-View)를 제공해 마치 콘서트장에 직접 와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팬들에게 선사할 전망이다.

‘UNI-KON’은 추후 유니버스 오리지널 VOD로도 제공될 예정이며, 비하인드 및 인터뷰 콘텐츠도 유니버스 앱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공연은 정부 지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 및 예방 수칙 준수 하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UNI-KON’에 대한 세부 정보는 유니버스 앱 홈 헤드라인 공지 및 공식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NC/클렙(Klap)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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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2 여준석, 아시아컵 국가대표로

농구 국가대표 여준석이 지난 4일 용산고 체육관에서 덩크슛을 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농구 국가대표 여준석이 지난 4일 용산고 체육관에서 덩크슛을 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농구의 꽃이라는 덩크슛, 그것도 점프한 채 공을 한 바퀴 돌린 다음 내리꽂는 ‘윈드밀(windmill) 덩크’를 실전에서 아무렇지 않게 구사한다. 키 203㎝에 윙 스팬(wing span·양팔 벌린 길이)은 207㎝. 제자리 점프 83㎝에 러닝 점프로는 349㎝ 높이까지 손이 닿는다.

NBA(미 프로농구)에서나 볼만한 이 피지컬과 탄력의 주인공은 용산고 2학년 여준석(19). 오는 20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남자 농구 아시아컵 예선에 출전할 고교 선수다. 고교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단 것은 하동기·하승진 부자와 신동파, 최진수, 이종현에 이어 여섯 번째다. FIBA(국제농구연맹)도 그의 발탁을 주요 소식으로 다뤘다.파워볼실시간

◇초6 때 처음 덩크슛

지난 4일 용산고 체육관에서 만난 여준석은 ‘괴물’이란 별명에 잘 어울리는 근육질 체구를 지녔지만, 늘 생글생글 웃는 소년이었다. 혹자는 그를 두고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를 닮았다’고 하고, 시쳇말로 ‘훈남’이라고도 한다. 그런 그에게 “혹시 덩크슛을 보여줄 수 있겠느냐”고 묻자 눈빛이 변하더니 림을 박살 낼 기세로 공을 내리꽂았다. 첫 덩크슛은 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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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 때요. 예전에 코치님에게 그렇게 말했더니 ‘설마…. 아동용 골대였지?’라고 하시더라고요. 용산중 입학을 앞두고 농구를 시작했을 때 성인용 골대에 덩크슛을 했어요. 그때 키가 188㎝쯤 됐을 거예요.”

여준석은 농구선수 출신 아버지(194㎝)와 키 큰 어머니(173㎝)에게 물려받은 유전자를 앞세워 중학교 무대를 평정했다. 키 2m에 움직임까지 좋은 그를 막을 선수가 없었다. 그는 중2 때 소년체전 결승에서 혼자 50점 34리바운드를 올렸다.

그는 골밑뿐 아니라 외곽 움직임도 좋다. 이세범 용산고 코치는 “2m 넘는 장신임에도 수비 선수 타이밍을 뺏은 후 점프슛을 하거나, 밖으로 빠져나와 3점슛을 쏘는 플레이에도 능하다”며 “한국 농구에서 거의 볼 수 없던 희귀한 선수”라고 했다. 현재 센터, 파워포워드를 주로 맡는 여준석은 “민첩성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상체를 키워 3번(스몰포워드)을 보는 게 목표”라고 했다. 자신의 운동능력을 맘껏 활용하겠다는 얘기다.

여준석이 지난 4일 용산고 체육관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고운호 기자
여준석이 지난 4일 용산고 체육관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고운호 기자

◇NBA·올림픽 가슴에 담고 뛴다

여준석은 2018년 말 호주 캔버라 NBA 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나 농구 선배 이현중과 함께 생활했다. 더 큰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이 담겨 있었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채로 가서 많이 고생했죠.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인사해도 대답 못하고 현중이 형한테 도와달라고 한 적도 있어요. 형이 밤마다 저를 붙잡고 영어 공부를 시켰어요. 단어 시험도 봤는데 자꾸 틀려서 형한테 혼나기도 했어요.”

여준석은 미국 데이비드슨대에 입학한 이현중에게 ‘공부가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생각을 바꿔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 그는 “농구에 100%를 쏟아부어도 외국에 갈까 말까 한데, 미국 대학 가면 학업 때문에 농구가 뒷전이 될 것 같았다”고 했다. 물론 NBA 도전을 접은 것은 아니다.

'괴물 신인'의 덩크슛 - 아시아컵 예선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열두 번째 선수’는 수십번씩 덩크슛을 하면서도 지치는 기색 하나 없었다. 고교생 신분으로 태극 마크를 단 용산고 2학년 여준석이 지난 4일 오전 학교 체육관에서 원핸드 덩크슛을 하는 모습. 그는‘괴물 신인’이라는 별명에 대해 “다소 부담도 되지만 그걸 이겨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께서 늘 겸손하라고 강조하셨다”고 했다. /고운호 기자
'괴물 신인'의 덩크슛 - 아시아컵 예선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열두 번째 선수’는 수십번씩 덩크슛을 하면서도 지치는 기색 하나 없었다. 고교생 신분으로 태극 마크를 단 용산고 2학년 여준석이 지난 4일 오전 학교 체육관에서 원핸드 덩크슛을 하는 모습. 그는‘괴물 신인’이라는 별명에 대해 “다소 부담도 되지만 그걸 이겨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께서 늘 겸손하라고 강조하셨다”고 했다. /고운호 기자

여준석과 이현중을 두고 남자 농구 대표팀의 미래를 기대하는 팬이 많다. 여준석은 “우리가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와 현중이 형 말고도 다른 학교에 좋은 선수들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가 밝힌 선수 생활 목표는 올림픽 본선에서 2승을 거두는 것. 남자 대표팀은 1988 서울올림픽 이후 올림픽 승리가 없다.

여준석은 곧 3학년이 된다. 그가 곧바로 프로에 도전할지, 대학에 진학할지 벌써 농구계 이목이 쏠린다. 그는 “올해 말이나 돼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단 이번 아시아컵 예선에서 대표팀 열두 번째 선수로서 많이 보고 많이 들으면서 프로 선배들과 친해지고 싶다”고 했다.

몸집도, 말하는 내용도 어른스럽고 때론 신중했지만 아이돌 이야기가 나오자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여준석은 “현중이 형과 함께 블랙핑크 영상을 보는 게 호주 생활의 낙이었다”며 “제니를 멀리서라도 실물로 딱 한 번 볼 수 있다면 원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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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tall@chosun.com
해고 노동자, 7개월째 집회·신임 사장 출근 저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인국공 갈등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대통령의 방문은 예상치 못한 선물이었다. 2017년 5월12일, 취임 3일 차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 선언에 현장에 있던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직원들은 환호했다.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소방대 비정규직 노동자 A씨는 대통령과 대표로 악수도 했다. 그로부터 3년9개월, 대통령과 맞잡았던 A씨 손엔 아침마다 피켓이 들린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그는 지난해 여름 해고됐다.

2020년 6월 '인국공'은 하나의 '사태'로 불리게 됐다. 비정규직 중 일부인 2143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겠다는 공사의 발표가 발단이었다. 정규직 노동조합은 몇 차례 진행해 온 노·사·전(노조·공사·전문가) 논의를 무시한 결정이라며 맞섰다. 취업준비생들은 공정이 무너졌다며 분노했다. 이후 공사는 비정규직 직접고용 과정에서 예고에 없던 경쟁시험을 진행해 47명을 해고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반발마저 사게 됐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이 2월2일 취임식 날 노조 조합원들에 가로막혀 있다.ⓒ연합뉴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이 2월2일 취임식 날 노조 조합원들에 가로막혀 있다.ⓒ연합뉴스
'비정규직 제로 선언'의 그림자

"차라리 그때 대통령이 방문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1월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만난 해고자들은 "안정적 자리를 꿈꾸다가 있던 자리마저 빼앗겼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복직을 외치며 오전엔 청사 앞, 오후엔 청와대 앞에서 7개월째 매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돈을 모아 청사 인근 오피스텔을 구해 임시 사무실로 쓰고 있다. 일부는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십여 년간 청사 야생동물 통제요원으로 근무한 세 자녀의 아빠 이종혁씨는 "어떤 사전 얘기도 없이 갑자기 해고 통지서가 집으로 날아왔다. 그 후 이 상태로 반년이 흘렀다. 요샌 아이들이 5000원씩 모아 용돈을 주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2017년 비정규직 제로 선언 이후 초반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노노갈등'이 극심했다. 3개였던 노조는 각각의 이해관계로 갈려 10개까지 늘어났다. 한 직원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국공이 '모래알 조직'이 됐다"고도 전했다. 2017년 말 정규직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유화적으로 대응했다며 지도부에 대해 불신임을 표명하기도 했다. 비정규직들은 정규직들이 자신들의 성(城)을 지키려고만 한다고 반발했다. 언론도 노노갈등에 집중했다.

2020년 6월 인국공 사태를 기점으로 노조들은 분노의 대상을 한 곳으로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결국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정부의 일방적인 졸속 추진 때문이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실제 지난 1월 노조가 조합원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98%가 "인국공 사태는 정규직 전환이 졸속으로 추진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구성원들의 관심도가 떨어진 부분도 있지만, 분명 정부와 사측의 일처리가 잘못됐다는 사실은 정규직·비정규직 할 것 없이 동의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인국공 노조 김지호 국장 역시 "2017년 이전엔 청사 앞이 이렇게까지 현수막으로 도배된 적이 없었다. 정부의 졸속 정책으로 조직이 혼란에 빠졌고, 그 과정에서 사측에 대한 직원들의 불신은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3년여간 이어온 이 미완의 과제는 고스란히 2월2일 취임한 신임 사장의 몫이 됐다. 지난해 구본환 전 사장이 해임된 후 100일 만에 새 수장 자리에 오른 김경욱 사장의 첫 출근길은 대화를 요구하는 노조에 가로막혔다. 노조는 '졸속 정규직 전환 강행하는 낙하산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섰고, 김 사장과 노조위원장 간에 간단한 대화가 이뤄진 후에야 상황은 정리됐다. 노조 관계자는 시사저널에 "일단 새 사장이 조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들을 풀어나가려는 의지는 있어 보인다. 산적한 모든 문제가 단번에 해결되진 않겠지만 최대한 충돌 없이 계속 이야기를 나눠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고자의 복직 문제는 단연 김 사장 앞에 놓인 최우선 과제다. 최근 이들의 부당해고를 인정하는 인천지방노동위원회 결정에 이어, 해고 조치를 시정하라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도 나왔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공사 측은 즉각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는 등 끝까지 법적 다툼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보통 수년이 걸리는 과정이다. 그 때문에 해고자들은 신임 사장이 이 기약 없는 다툼의 과정을 서둘러 단축해 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다른 문제도 많다.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발표 후, 정규직 전환을 노리고 브로커를 통해 용역업체에 취업하는 등 채용 비리가 계속돼 온 사실이 최근 밝혀지기도 했다. 김지호 노조 국장은 "2018년에도 채용 비리가 터졌는데 당시 명확히 증명하지 못하고 넘어가 버렸다. 감사원에서 '앞으로 더 공정하게 채용하라'고 권고한 게 전부였다. 그 후 계속 암암리에 채용 비리가 이뤄져 왔다. 앞으로도 비슷한 의혹이 계속 터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직고용 과정에서 탈락한 인천국제공항공사 해고자들이 2020년 7월부터 매일 아침 인천 중구 공항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시사저널 박정훈 

비정규직 직고용 과정에서 탈락한 인천국제공항공사 해고자들이 2020년 7월부터 매일 아침 인천 중구 공항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시사저널 박정훈 
"인국공 사태 '2차전' 가능성 배제 못 해"

내부에선 "조만간 인국공 사태 '2차전'이 벌어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보안검색요원 1902명에 대한 직고용 절차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신임 사장이 온 이후로 차일피일 미뤄졌던 이 문제는 소방대원들과 마찬가지로 또 한 번 해고 사태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그 와중에 인천 중구청에서 보안검색요원 노조 중 하나인 보안검색서비스노조의 설립을 돌연 취소하겠다고 통보해 또 다른 법적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보안검색서비스노조는 정부와 공사가 추진해 온 직고용 방식을 꾸준히 반대해 온 곳이다. 해고 사태를 우려해서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말, 구청에서 노조 설립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노조신고증이 발급된 지 9개월여 만에 노조를 해산하라는 통보를 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반하는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우리를 무리하게 해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린 노조 설립 과정에서 절차상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며 "노조 탄압이라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건 오히려 저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졸속 정규직 전환' 의견이 지배적인 구성원들의 긴급 설문조사 결과와 여러 가지 상황을 신임 사장에 전달하고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김 사장에 대해 '국토부에서 내려온 낙하산 인사'라는 규탄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충주에 출마했다 낙선한 경험도 구성원들이 그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노조는 김 사장 취임에 앞서 "비항공 전문가이자 국회의원 배지만 바라보는 정치인 내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 직원 자리에 '낙하산 반대' 피켓을 붙이기도 했다. 과연 고용 문제 해결에서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겠냐는 우려인 것이다. 현 정부의 시작을 함께한 인국공 문제가 과연 언제 어떤 모습으로 마침표를 찍게 될지, 새 수장이 들어선 지금 또다시 인국공은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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