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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피엔 작성일21-03-10 07:34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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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생신 12월 되면 행방불명자 정보 관리하는 경찰行
“우리 집은 괜찮다”는 아버지 평소 말씀 듣고 넘긴 것 통탄
재해 8개월 후 ‘부흥식당’ 출발…지역에 공헌하며 앞으로
“내 이야기 듣고 소중한 삶과 가족 생각하는 계기 되기를”

■동일본대지진 10년 재난 속 희망 일구는 사람들 (2) - 3·11 때 부친 실종 이와마 게이코씨

10년 전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대자연의 가공할 위력 앞에 많은 사람의 생사가 엇갈렸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3월1일 현재 사망자 1만5899명, 행방불명자 2529명에 달한다. 부흥청에 따르면 이 재난과 연관된 관련 사망도 3739명(2019년9월30일 기준)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쓰나미·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있었던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는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 사망자의 99.6%, 실종자의 99.8%가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대재해가 할퀴고 간 상흔이 여전하지만 ‘살아 남겨진 자들’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희망을 일구고 있었다.하나파워볼


이와마 게이코씨가 3·11 당시 77세 아버지가 행방불명된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흐리고 있다. 오쓰치초=김청중 기자
아버지 이야기를 하던 이와마 게이코(岩間敬子·58)씨의 두 눈엔 어느새 이슬이 맺혔다. 휴지를 건네려 가방을 뒤졌으나 찾을 수 없었다.

일본 이와테(岩手)현 가미헤이(上閉伊)군 오쓰치초(大槌町)의 이와마씨는 10년 전 그날 쓰나미가 인근 친정을 덮쳐 당시 77세 아버지가 행방불명됐다. 밀고 들어온 바다 위에는 기름 유출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의 낮과 불기둥의 밤이 2박3일간 이어졌다.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

이와마씨는 처음에는 진흙더미가 변한 집터와 피난소를 찾아 헤맸다. 그다음은 유해 안치소. 어디에도 아버지는 없었다. 당시에는 “슬픔도, 감정도 느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 세월이 흘렀다. “아버지가 살아 계시면 몇 살이시지…”라고 나이를 세어 보곤 한다며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이와마씨에는 통탄스러운 것이 있다. 이와마씨는 “쓰나미가 오기 직전 남편이 모시러 갔는데 아버지는 ‘이제까지 쓰나미가 산 밑에 있는 집 근처까지 온 적은 없다. 불단과 사진을 2층으로 옮기고 어머니만 잠시 데리고 가라’고 한 것이 운명을 갈랐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우리 집은 괜찮아”라던 아버지 말씀을 그냥 흘려보낸 게 후회스럽다. 해마다 아버지 생신인 12월이면 실종자 정보를 관리하는 경찰을 찾아 새로운 것이 없는지 확인하는 연중행사를 하면서 실낱같은 재회의 희망을 이어간다.


이와마 게이코씨가 오쓰치초문화교류회관에 있는 3·11 당시 오쓰치초 모형에서 쓰나미에 휩쓸린 친정 집터를 가리키고 있다. 오쓰치초=김청중 기자
이와마씨는 재해 8개월 후인 11월 가설 텐트에 부흥식당을 꾸리며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부흥식당은 처음에는 재해복구 지원을 나온 자원봉사자들에게 따뜻한 음식 한 그릇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곧 집과 가족을 잃고 뿔뿔이 흩어졌던 주민의 재회 광장이 됐다고 한다.

“한 번은 등을 마주 보고 먹던 남녀가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는 기뻐하며 얼싸안는 모습을 봤다. 부부가 아니라 그냥 이웃이었다. 둘 다 가족을 잃어던 상황에서 지인을 만나자 가족처럼 기뻐했던 것이다.” 이와마씨의 이야기다.

지금은 시민단체 오라가(우리동네)오쓰치광장 소속으로 청소년이나 관광객에게 재해 경험 전수와 교육을 하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이와마씨는 “재해 시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 순간의 판단에 따라 생사가 뒤바뀐다는 점을 설명한다”며 “어떤 행동을 해야 소중한 목숨을 스스로 지킬지 머리에 넣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재해 시 가족끼리 만나기 위해 재회 지점을 미리 약속하라”는 조언을 한다고도 했다.

이와마씨는 “인생에서 여러 가지 일이 발생하고 여러 가지 어려운 벽에 부딪힐 수 있다”며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런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고, 삶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동일본 대지진은

2011년 3월 11일 14시46분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의 초강진이다. 이 사고로 1만5899명이 숨지고 2529명이 행방불명됐다.(일본 경찰청 2020년 3월1일 기준) 1960년 칠레 대지진(규모 9.5), 1964년 알래스카 지진(9.2),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9.1)에 이어 20세기 이후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강진 발생 이후 초대형 쓰나미가 이와테·미야기·후쿠시마현 등의 해변 도시들을 휩쓸었고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까지 건물 붕괴와 대형화재가 잇따르며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높이 15m의 초대형 쓰나미가 덮친 가운데 전원 공급 중단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가동이 중지되면서 원자로 1∼3호기에서 핵연료봉이 녹아내리는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했다. 1·3·4호기에선 수소폭발이 일어나 막대한 양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와 해양으로 누출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은 기체 형상을 제외하고 52경㏃(베크렐)로 추정되고 있다. 경은 1조의 1만배다. 바람의 영향으로 방사성 물질의 70%는 삼림으로 유입됐으며 삼림에서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제염 작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사고는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기준으로 1986년의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최고 레벨(7)로 분류됐다.

오쓰치초(일본 미야기현)=김청중 특파원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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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몸으로 캠프 일정 소화
예전 같지 않은 구속, 생존 방법 터득하는 과정

장원준은 재기할 수 있을까.(두산 베어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장원준(36·두산)은 지난겨울 재계약 협상에서 연봉 8000만원에 서명한 뒤 심경이 복잡했다. 2018년까지만 해도 10억원을 받던 그는 14년 만에 억대 연봉이 깨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계속 야구를 해야 하는 건가'라는 허탈감도 컸으나 장원준은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재기를 다짐하며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고, 건강하게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했다. 두 차례 연습경기에 나가 공을 힘차게 던지기도 했다.

두산에 장원준은 '아픈 손가락'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최고의 투수로 곰 군단을 우승후보 1순위로 만들었던 그이지만 세월을 이겨내지 못해 내리막길을 걸었다.

장원준은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하자마자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2017년에도 14승 9패 평균자책점 3.14 125탈삼진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금은 '잊힌 에이스'가 됐다. KBO리그 통산 129승을 거둔 장원준은 최근 2년간 한 번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8경기만 나가 7⅔이닝만 던졌다. 존재감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그래도 두산은 장원준이 다시 일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있고 때문에 지난겨울에도 방출이 아닌 재계약을 택했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장원준은 몸 상태가 관건"이라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다른 투수와 같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어느 해보다 부활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도 "잘 준비했다"며 장원준을 선발투수 후보로 분류했다.

장원준은 지난 7일 NC와 연습경기에서 5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2사 1, 2루에 몰렸으나 최정원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나흘 전 KT전(⅓이닝 1피안타 2볼넷 2실점 1자책)에서 첫 타자를 야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와르르 무너진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물론 깔끔한 내용은 아니었다. 장원준의 직구 최고구속은 138km에 그쳤다. 타자를 압도할 만한 구위도 아니었다.

두산-NC전 경기를 중계한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장원준의 구속이 예전처럼 나오지 않았다. 냉정하게 예전 같은 투구가 쉽지 않을 듯하다"며 "새롭게 살아남을 방법을 터득해야 할 텐데 남은 기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재기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은 날씨가 쌀쌀한 3월 초이며 선수들은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지 않았다. 장원준도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

전성기는 지났으나 그는 스스로 변화를 주며 생존 방법을 익히고 있다. 예년에는 이 시기에 건강을 의식해 조심스럽게 준비했던 걸 감안하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과정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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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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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인스타



그룹 천상지희 출신 선데이가 남편과 골프를 즐겼다.

9일 가수 선데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골프 이모티콘과 함께 근황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하나파워볼

공개된 사진 속 선데이는 남편 손을 잡은 채 필드를 걸어다니고 있다. 훤칠한 키에 듬직한 체구의 선데이 남편이 감탄을 자아낸다.

한편 선데이는 일본에서 2004년 싱글 앨범 '리라의 짝사랑'으로 데뷔했다. 이후 2005년 다나, 린아, 스테파니와 함께 천상지희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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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 동탄에 사는 직장인 최모(30)씨는 작년 12월 결혼식을 올렸지만 아직 법적으로는 ‘미혼’이다. 혼인신고를 계속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남편과 상의했는데 혼인신고의 장점은 없고 단점만 많더라”며 “부모님도 ‘딱히 필요하지 않으면 살아보고 하라’고 하셔서 애 낳으면 그때 신고할 계획”이라고 했다. 혼인신고를 해봤자 ‘신혼부부 주택 특별공급’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도 최씨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맞벌이인 최씨 부부의 연간 합산 소득은 1억2000만원으로, 신혼부부의 주택청약 우선공급 기준인 도시 근로자 평균소득의 120%(8100만원)를 훌쩍 넘는다. 최씨는 “혼인신고를 안 하면 나와 아내가 각자의 통장으로 청약을 넣을 수 있어 분양 기회가 2배”라고 했다.

서울 영등포구가 구청에 혼인신고를 하러 온 신혼부부를 응원하고 특별한 날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혼인신고 축하 포토존'을 운영 중이라고 8일 밝혔다./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가 구청에 혼인신고를 하러 온 신혼부부를 응원하고 특별한 날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혼인신고 축하 포토존'을 운영 중이라고 8일 밝혔다./연합뉴스

신혼부부가 혼인 사실을 국가에 신고하는 엄숙한 절차인 ‘혼인신고’조차 최근엔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했다. 신혼부부에 대한 부동산 지원은 적고, 제약은 오히려 많다 보니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 ‘위장 미혼(未婚)’을 자처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현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며 신혼부부의 힘만으로는 전셋집 마련조차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혼인신고 잠정 집계 건수는 21만3513건으로, 통계가 집계된 198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7% 폭락해, 역대 가장 감소 폭이 컸던 1997년 IMF 당시(10.6%)를 넘어섰다. 기존의 결혼 감소세에 더해, 결혼을 하고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 달 결혼 예정인 공무원 임모(28)씨는 설레는 마음에 작년 12월 혼인신고를 일찍 했다가 오히려 예비 신부의 구박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운 좋게 주택청약에 당첨됐는데 2023년 10월 입주 전까지 전셋집 자금 마련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임씨는 “청약에 당첨된 것만으로도 1주택자로 간주하는 데다, 부부 합산 소득도 1억원이 넘다 보니 아무리 싼 전세자금 대출을 받으려고 해도 서울보증보험에서 받는 3.08%가 최선이더라”며 “만약 혼인신고를 안 했으면 무주택자인 아내가 2% 정도의 이율로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혼인신고한 부부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사실상 독신보다 더 비싸게 전세 살게 만든 것 아니냐”며 “혼인신고한 장점이라곤 배우자 수당으로 월급에 4만원씩 더 나오는 것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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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신고를 미루고 ‘위장 미혼’으로 사는 젊은 부부들은 “지금 부동산 시장에선 혼인신고를 하면 도저히 집을 살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제공하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벽이 높고, 혼인신고를 하면 법적으로 ‘한 몸’이 되다 보니 각각 미혼 신분으로 청약을 넣을 때보다 기회가 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혼인신고를 하면 연말정산에서 배우자 공제를 받는 등 이점도 있지만, 부동산으로 얻는 이득만은 못하다는 게 젊은 부부들의 얘기다.

젊은 부부들에게 혼인신고 시점은 이제 ‘결혼’이 아니라, ‘부동산 사고팔기 유리할 때’가 됐다. 3년 전 결혼해 서울에 살고있는 임모(34)씨 부부도 아직 신고를 하지 않았다. 임씨 부부는 결혼 전 각각 재테크 수완을 발휘해 집을 한 채씩 샀다. 혼인신고를 하면 ‘1가구 2주택자’가 된다. 임씨는 “2017년 8·2 부동산 정책으로 다주택자에겐 양도세가 중과되는데, 신혼부부 양도세 면제는 혼인신고 후 5년까지”라며 “부동산 시장을 좀 지켜보다 집 팔기 좋은 시점에 신고하려고 한다”고 했다.

직장인 김모(29)씨 커플은 혼인신고 없이, 작년 10월 5억원을 주고 산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17평짜리 아파트에 함께 살고 있다. 김씨는 결혼해서 재산을 합하는 대신 여자친구에게 현금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받는 형태로 공동 재산을 꾸렸다. 김씨는 “정부가 신혼부부 특별공급 혜택을 주는 것은 혼인신고 후 7년까지”라며 “일단 더 나은 집으로 이사 갈 돈을 모아둔 다음에 신고할 생각”이라고 했다.

젊은이들이 모인 인터넷 결혼 준비 카페, 맘카페 등에는 ‘혼인신고의 유불리’와 ‘최적의 시점’을 묻는 글이 많다. “혼인신고 다들 언제쯤 하셨나요?” “청약 때문에 혼인신고 해야 할지 고민 중이에요”와 같은 글이다. 댓글에는 “요새 결혼 후 2년 정도는 안 하는 것 같다” “저도 안 했는데 10년 이상 안 할 예정” “굳이 할 필요가 없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룬다.

혼인신고를 하지 말라고 부추기는 소위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도 많다. 지난달 28일 한 부동산 블로그에는 ‘1주택자 신혼부부 최고의 재테크는 혼인신고 늦게 하기’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6일 한 유튜브 채널에도 ‘주택 여러 채를 가지면 세금이 많으니 자식을 낳고도 미혼모로 남는 사람들까지 생겨난다’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결혼 당사자들이 원해서 혼인신고를 안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이렇게까지 해야 겨우 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세태가 문제”라며 “정부가 혼인신고 안 하는 결혼 생활의 실태를 파악하고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지 경청해 그에 맞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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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욱 기자 muscle@chosun.com
허위 농업계획서 제출해 농지 매입
비싸게 되팔아 수십억대 매매차익
농지법 위반 재판 받아도 결국 '집유'
지난 3일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입구로 사람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입구로 사람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시흥·광명시 일대 토지를 조직적으로 투기한 혐의를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 농지를 소유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들뿐만 아니라 시흥 일대에서 같은 방식으로 농지를 사들인 투기꾼들의 사례도 확인됐다. 이들은 수십억원의 차익을 거뒀지만 집행유예 또는 수백만원대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데 그쳤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 대표 A씨와 직원 B씨는 2016년 3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시흥시청에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하고 시흥시 매화동·장곡동·하중동 일대의 농지 16필지(총면적 3만 3197㎡)를 사들였다. 농사를 짓겠다고 했지만 이들의 진짜 속셈은 농지를 비싼 값에 되파는 것이었다.

실제 이들이 얻은 매매차익은 55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농사지을 사람만 농지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한 농지법을 어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각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는 데 그쳤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C씨와 그의 배우자 D씨는 2017년 8월 주재배 예정 작목을 벼로 하고 D씨를 농업인으로 허위 기재한 신청서 등을 제출해 시흥시 농지 2필지(총면적 3973㎡)를 사들였다. 이후 C씨는 회사 직원 E씨와 공모해 같은 방식으로 2018년 7월 시흥시에 있는 2018㎡ 규모의 농지를 매수한 다음 되팔아 15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겼다. 그러나 D씨, E씨는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원심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던 C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됐다.

거래차익을 노리는 의도를 숨기고 관공서를 속여 농지를 샀다가 파는 투기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는 일부 직원의 일탈이 아닌 중대 사건”이라며 “한쪽에서는 부동산 투기로 불로소득을 얻고 다른 한쪽에선 갖고 있던 땅까지 빼앗기는 상황에서는 공정사회를 구현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홀짝게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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