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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피엔 작성일21-05-24 15:35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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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성 없었다'는 당사자 해명에도 논란 계속, 시민단체 규탄 거세

[이민선 기자]


▲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대가성 선물'이 제공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인 장현국 의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파워볼

앞서 장현국 경기도의장은 지난해 의장 선거 전후 동료 의원들에게 은수저 세트와 양주 등의 선물을 제공하며 지지를 부탁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장 의장은 "통상적인 선물이고, 지지 부탁 등 대가성은 없었다"라고 부인했다.

이에 시민단체 연대체인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아래 연대회의)'는 "의장 선거라는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 자체로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장 의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또한 "대가성이 없다는 변명은 설득력이 없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 해명하지 않으면 사퇴를 위한 모든 활동에 돌입하겠다"라는 강경한 입장도 전했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초등학생 반장 선거에 출마한 학생도 아는 당연한 일"이라며 '금품은 제공했지만 선거와 무관하다'라는 장 의장의 해명을 비판했다.

이어 정의당 경기도당은 "민주당이 도민 앞에 사죄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밝혀,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선거 때 금품제공 안 돼, 반장선거 출마 초등학생도 아는 일"

그러자 장 의장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에 나섰다.

장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대가성이 있는 수십 개의 은수저와 양주를 제공해 민주당내 경선에서 의장 후보자로 선출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장 의장은 "선거를 앞두고 전달한 것은 상임위원회 친목 모임에 늦어서 미안한 마음에 야식과 함께 전달한 수저 한 개였고 대가성이 없었으며, 은수저도 아닌 티타늄 재질에 은도금을 한 수저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의장은 "경선 이후 당선 축하 모임에서 참석 의원들이 와이셔츠와 넥타이 등을 선물해 고마운 마음에 수저 13개를 답례로 주었다"라고 덧붙였다.

양주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선 전, 회갑을 맞이한 3명의 의원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에 양주 1병을 갖고 가 나눠마신 일은 있지만, 선물한 적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연대회의는 24일 "당사자의 일방적인 기억과 주장에 의존한 주관적인 해명은 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납득할 수 없다"며 "은수저 등의 선물제공 시기와 범위, 개수, 가격, 구입 시점 등을 객관적인 증빙자료와 증언 등으로 제대로 밝혀야 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해 '경선 부정 의혹 논란'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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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인천=김우종 기자]

잠실야구장. /사진=뉴스1
1위부터 7위까지 승차는 단 2.5경기. 이런 대혼전 상황에서 상위권 7팀과 하위권 3팀의 승차가 조금씩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단 0강 7중 3약의 판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에는 LG와 NC가 1위를 번갈아 차지하며 2강을 형성하는 듯했다. 그러다 웅크리고 있던 삼성이 갑자기 치고 올라오면서 4월 30일부터 5월 18일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독주 체제는 없었다. LG(19일), KT(20일)가 '1일 천하'를 잠시 누린 뒤 삼성(21일)에 이어 SSG가 현재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위 SSG(23승17패·이하 승률 0.575)와 2위 삼성(24승18패·0.571)의 승차는 없다. 이 두 팀과 3위 KT(22승18패·0.550), 4위 키움(23승19패·0.548)의 승차는 1경기.또 3,4위 팀과 5위 두산(21승19패·0.525) 및 6위 LG(22승20패·0.524)와 승차도 1경기밖에 안 난다. 그 뒤를 반 경기 차로 NC(21승20패·0.512)가 뒤쫓고 있다.

반면 7위 NC와 8위 한화(17승24패·0.415)의 승차는 4경기로 조금 벌어져 있다. 한화와 9위 KIA(16승24패·0.400)의 승차는 반 경기. 최하위는 롯데(15승25패·0.375)로, 한화에 1.5경기 차 뒤져 있다. 공교롭게도 외국인 사령탑이 지휘하고 있는 세 팀이 8,9,10위로 처져 있는 형국이다.


5월 24일 기준, KBO 리그 팀 순위표. 일단 빨간색 선을 기준으로 상위권 7팀과 하위권 3팀이 나눠지는 형국이다. /표=KBO 공식 홈페이지

현 시점(5월 24일) 기준, 10개 구단은 최소 40경기에서 최대 42경기를 소화했다. 그럼 지난 시즌 비슷한 시점과 비교해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일까.

지난해 팀 당 40~42경기를 치른 시점(6월 22일)에서 1위는 NC였다. 당시 승률 7할(28승12패)을 찍으며 독주 체제를 마련하고 있었다. 그 뒤를 공동 2위 LG와 두산이 3.5경기 차로 추격 중이었다.

여기에 1위 NC와 5위 KIA의 승차는 5.5경기, 6위 롯데와 승차는 8.5경기였다. 1위와 9위 SK(현 SSG)의 승차는 16.5경기였으며, 최하위 한화와 승차는 무려 19경기였다. 사실상 초반부터 극명하게 판도가 갈렸던 것이다. 그 정도로 올 시즌 KBO 리그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고 볼 수 있다.

KBO 리그 사령탑들은 현재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결국 가을까지 치열하게 갈 거라 내다보고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지난달 1위에 오르자 "9월 정도 쯤에 이와 같은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지금은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23일 인천 LG전을 앞두고 "현재 순위는 솔직히 의미가 없는 것 같다 1,2경기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이다. 시즌 막바지에 (1위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KBO 리그는 25일 대표팀 예비 엔트리 선수들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으로 하루 더 쉬어간다. 주중에는 한화-두산(잠실), LG-롯데(사직), SSG-KT(수원), 삼성-NC(창원), 키움-KIA(광주)전이, 주말에는 KT-KIA(광주), NC-롯데(사직), 두산-삼성(대구), SSG-한화(대전), 키움-LG(잠실)전이 예정돼 있다. 과연 대혼전 양상의 순위 싸움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인천=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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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왼쪽부터 김종민, 딘딘.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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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종민이 결혼을 언급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한 김종민은 개그맨 문세윤으로부터 “왜 결혼을 못 하고 있는 것 같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관해 김종민은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솔직히 딘딘은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면서 “내가 늦어져 보니 ‘좀 더 빨리 결혼했으면 어땠을까’ 싶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에 래퍼 딘딘(본명 임철)은 “확신이 없어서 연애 자체를 못 하겠다”며 “넘어지면 크게 넘어질까 봐 시작을 못 하겠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김종민은 “사실 크게 상처받은 적이 있다. 몇 번 고백했는데 잘 안 됐다”며 “몇 달 뒤 다른 분에게 고백했는데 그게 또 잘 안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업계라) 둘이 아는 사이면 소문이 날 수 있어서 안 좋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그래서 난 아예 시작을 안 하려 한다”며 “근데 티를 안 낼 뿐이지 마음속에 (연애와 결혼에 대한) 파이팅은 있다. 노리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매드몬스터 리더 탄 대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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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매드몬스터를 모르신다면? 아래 박스 기사를 먼저 읽고 인터뷰 기사를 보시길 추천합니다. 젊은 세대의 요즘 놀이 문화와 특성을 소개하기 위해, 그 세계관에 들어가 한 인터뷰입니다.


4년 전 등장해 전세계 음악 시장을 뒤흔드는데, 왠지 나만 모르는 것 같은 월드클래스 2인조 아이돌 ‘매드몬스터’. 리더 ‘탄’과의 인터뷰는 비밀작전 수행 같았다. 만남 전에 약속할 사안이 많았다. 소속사는 탄의 이야기를 할지 ‘그’의 이야기를 할지부터 정하라고 했다. “둘(?) 다를 다루는 건 안 됩니다.” 여기서 ‘그’는 누구인가. 나머지 멤버인 ‘제이호’? 아니면… “쉿!”

매드몬스터는 2017년 데뷔 이후 2집이 대박나면서 세계적인 그룹이 됐다. 국외 활동에 주력하다가 지난 4월28일 4집 디지털 싱글 ‘내 루돌프’를 발매하고 국내 팬들과 열심히 소통하고 있다. <한겨레>는 국내 언론사 가운데 ‘사실상’ 처음 탄과 ‘대면’ 인터뷰를 했다. 단독 만남이 성사된 이유? 한 개그맨과 너무 닮아서 모른 척 연락해 사실은 ‘그’가 아니냐며 대화의 물꼬를 텄더니, 탄이 말했다. “하이, 에이치아이(HI)~ 누구도 내게 그런 식으로 전화해 접근한 기자는 없었어. 그 열정을 높이 산다고!”파워사다리

지난 14일 서울 용산의 소속사 사무실에 들어서자 웬 남자가 앉아 있다. “탄씨?”

‘내 루돌프’는 발매하자마자 1집 ‘애덜트’(애DULT), 2집 ‘저스트 인’, 3집 ‘다시 만난 누난 예뻐’가 기억조차 안 날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3집 이후 공백기가 길었는데, 맛난 음식도 자주 먹으면 질리는 것처럼 우리 음악도 질릴까봐 걱정이 컸죠. 쉬운 음악으로 즐기자 싶었어요.” 4집이 성공하면서 팬들에게만 한정적으로 발매했던 이전 곡 음원도 공개해달라는 요구가 쏟아진다. “포켓몬스터들이 원한다면 음원 사이트를 통해 재발매할 계획이 있어요.”

포켓몬스터는 매드몬스터의 팬클럽 이름이다. 회원 수는 60억명. 전세계인이 팬이란 소리다. 그런데도 왜 엄청난 스타란 느낌이 안 들까. “‘내 루돌프’가 왜 빌보드 차트에 오르지 않고, 음악 시상식에서도 볼 수 없느냐”는 질문에 탄은 도발적인 답을 내놨다. “우리는 순위와 상을 거부해요. 사전에 순위에 올리지 말아달라고 얘기해요. 우리가 차트에 오르지 않으면 다른 신인 그룹이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어요.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요. 우리는 등수에 집착하지 않는, 정말 음악을 즐기고 싶어요. 그런 음악을 60억 포몬들에게 제공하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런데도 ‘내 루돌프’는 ‘실제로’ 발매 이틀 만인 4월30일 멜론 차트 8위에 올랐다. “국내 활동이 오랜만이라 확인이 늦어서 바로 얘기했죠.” 지금은 ‘실제로’ 차트에서 볼 수 없다. 혹시 자연스레 밀려난 건 아닐까? “궁금해 말아요. 포몬들~”

진실이 뭐든 매드몬스터 열풍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그들은 주장한다. 음악을 경쟁의 틀에 가두지 말고 그저 즐기자고. 매드몬스터가 음악을 통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도 그런 것이다. 선한 영향력도 화제다. 매드몬스터는 일거수일투족을 거대 방송국이 아닌 유튜브의 작은 채널 ‘빵송국’에서 공개했다. ‘빵송국’ 운영자인 개그맨 곽범은 덕분에 살림이 폈다. “매드몬스터를 만난 게 고맙죠. 덕분에 먹고살게 됐….” 갑자기 곽범? “탄이에요!”

앗, 이것인가. 매드몬스터는 이성을 마비시킨다는 소문의 실체.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탄과 제이호는 어색하리만치 큰 눈과 손놀림으로 기묘한 음색을 뿜어낸다. 화면으로 보는 그들의 무대는 시공간이 무너지는 듯 흔들린다. 보고 있어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그 느낌에 점점 빠져들어 나도 모르는 사이 포켓몬스터가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태지 이후 가장 혁명적인 그룹” “아담이 인간에 빙의됐다”고도 한다. “춤, 외모, 음색, 모든 것들이 현실적이지 않아서 그런 느낌을 받는 게 아닐까요?”

하지만 매드몬스터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소문도 넘쳐난다. “악귀가 씌었다”거나 “(얼굴 보정) 필터를 과하게 사용한다”는 등. 하지만 탄은 의연했다. “악의적으로 개그맨의 사진을 합성한 영상을 보면서 같이 웃지만, 가끔은 속상해요. 나와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하려는 행동은 사라졌으면 해요. 모두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어가요.” 탄은 자신들이 사랑받는 걸 보면서 “솔직히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낀다. 이렇게 사랑받을 줄 몰랐다”는 묘한 말도 했다. ‘실제로’ 이날 소속사 인근 카페에는 팬들이 만들어 주고 간 굿즈를 나눠주고 있었다. 탄은 ‘실제로’ 행복해 보였다.

매드몬스터에 오기까지 고생도 많이 했다. 탄은 12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다. 지금의 회사로 오기 전에는 허름한 2층 소속사 지하에서 춤추고 노래만 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그가 있었다. “앞만 보면 열심히 노했어요. 늘 노력하며 준비하고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어요. 우리를 보며 희망을 갖고 좀만 더 힘내보아요.” 그들의 오늘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개그맨 곽범도 매드몬스터 덕분에 희망을 갖게 된 사람이다. “<개그콘서트>가 갑자기 사라진 뒤 공연을 했는데, 코로나19로 그마저도 기회가 줄면서 다른 일을 할까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그러다 지난해 소속사 대표 대디를 만나…(울컥).” 그는 “아이돌 동작을 따라 열심히 연습하고 팬클럽 사이트를 돌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런데 누가요? “예? 아니 탄씨가 그랬다고요. 탄씨가.”

매드몬스터란 이름처럼 ‘미친’ 이 열풍의 끝은 어디일까. 매드몬스터가 ‘실제로’ 음악방송 <엠카운트다운>(엠넷)에 나올 줄 누가 알았을까. “비대면이라 다행… 아니 아쉬웠죠.” 음악방송 촬영 과정은 어땠을까? 체력이 떨어져 (아니 벌써?) 혼이 빠진 탄에게 물었다. “실은…” 탄이 뭔가를 말하려는데 소속사 대표 대디가 들어왔다. “자자, 인터뷰 그만할게요. 탄아, 정신차리고 인사해야지!” “바이 비와이이(BYE)~”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그들이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한 모습은 ‘실제로’ 화제를 모았다.

‘준며들던’ 세계관 놀이, 매드몬스터로 한번 더 진화

개그맨 곽범+이창호 유튜브 채널 ‘빵송국’서 선보인 콘텐츠

얼굴 보정 필터 사용 K팝 아이돌 흉내…음원내고 광고·화보 촬영 등 인기

세계관 놀이, 비대면 시대+모바일로 한번 더 진화

“펭수 궁금해하지 않듯이 ‘매몬’도 그저 즐기는 게 문화”

‘가상인 듯 가상같은’ 인터뷰 기사를 읽고 의아해하는 독자들이 있겠다. 매드몬스터? 누구지?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그룹이다. 이런 기묘한 정체성에도 기사화한 건 최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실제 인기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유튜브로 공개한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20일 기준 540만뷰를 넘어서는 등 여느 아이돌 못지않다.

매드몬스터는 유튜브 콘텐츠 생산 네트워크 샌드박스에서 운영하는 채널 ‘빵송국’에서 탄생했다. 개그맨 곽범과 이창호가 매드몬스터라는 세계적인 2인조 아이돌 그룹을 가상으로 설정하고 그 멤버인 탄과 제이호로 분해 콘텐츠를 선보인 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매드몬스터의 서사도 정교하게 만들었다. 데뷔 연도와 계기, 12시간 동안 춤을 추면서 신발이 다 타버려 예명을 ‘탄’으로 지었다는 등 세밀한 대목까지 설정했다. 이른바 ‘매드몬스터 세계관’이라 할 수 있는데, 대중은 주저하지 않고 이런 유니버스(세계관)에 접속해 ‘놀이’에 빠진다.

세계관 놀이가 최근 갑자기 생긴 건 아니다. 나를 대변하는 다른 캐릭터를 만드는 것은 게임에서 시작됐는데, 이후 점차 대중문화에 스며들었다. 몇년 전부터 방송에서 유행처럼 번진 ‘부캐’(부캐릭터) 바람도 세계관 놀이 대중화의 중요한 축이 됐다. 아이돌 가수들도 부캐와 서사를 만들어 ‘세계관’을 담은 드라마·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최근의 세계관 놀이가 이전과 다른 점은 스마트폰이라는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과 이를 대하는 시청자들의 태도가 사뭇 진지하다는 것이다. 매드몬스터보다 먼저 등장한 캐릭터 ‘최준’이 대표적인 사례다. 개그맨 김해준은 ‘34살 카페 사장 최준’을 설정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준며들다’라는 유행어를 낳을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매드몬스터는 한발 더 나아갔다. 영상 보정 필터 앱을 활용해 멤버를 16등신의 꽃미남 아이돌로 변형했다. ‘내 루돌프’라는 실제 음원을 냈고, 음악방송 <엠카운트다운>(엠넷) 무대에도 섰다. 광고와 화보도 촬영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놀이에 시청자들도 시치미 뚝 떼고 기꺼이 동참한다. 필터를 거쳐 창조된 멤버의 세계관에 합류한다. 이런 이유로 매드몬스터의 유튜브 댓글에 “필터”라는 말만 나와도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냐”며 반박한다. 뮤직비디오와 <엠카운트다운> 영상이 퍼져나가면서 외국 케이팝 팬들은 자신들이 몰랐던 유명 케이팝 그룹이 있었나 어리둥절해한다. 그래도 국내 팬들은 다들 함구한다. 유튜브 콘텐츠 관련 회사 관계자는 “세계관 속 캐릭터를 무너뜨리는 행동을 하게 되면 팬들은 약속을 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드몬스터 세계관 놀이를 즐기는 한 팬은 “유재석, 셀럽파이브 등과 달리 ‘부캐릭터’가 ‘본캐릭터’보다 먼저 인기를 얻은 경우는 그 세계관이 더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본캐’가 갑작스럽게 부각되는 것은 이런 세계관을 깨며, 놀이를 재미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관 놀이로 인기를 끄는 이들 대부분이 개그맨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개그콘서트>(한국방송2) 등 방송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지면서 개그맨들은 설 곳을 잃었다. 공연장과 행사로 발길을 돌렸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그마저도 줄었다. 그러면서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도전하는 개그맨이 늘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지금의 세계관 놀이까지 오게 된 것이다.

세계관 놀이에서 ‘실제’는 중요하지 않다. 정보기술(IT)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하면서 탄생한 새 문화코드는 그 색다른 재미에 빠진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편, 매드몬스터의 소속사 매드엔터테인먼트의 정영준(대디) 대표는 23일 유튜브 채널 ‘빵송국’에 올린 영상을 통해 “필터설, 개그맨설 등은 사실무근이며, 이같은 유언비어에 강경 대응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런 정교한 세계관 놀이에 젊은 세대들이 환호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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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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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재사용한다는 허위 폭로로 한 간장게장 식당을 문 닫게 만들었던 유튜버가 이번에는 국숫집 무단 촬영 의혹에 휩싸였다.

24일 유튜브 업계에 따르면 유튜버 '하얀트리'는 지난 2월 자신의 채널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한 국숫집을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하얀트리는 국수를 주문해 국물을 마신 뒤 "끝맛에서 섞이지 않은 맹물 맛이 났다"며 "첫 입을 먹었을 때의 감동이 끝까지 가지 않더라"고 평했다.

이어 "베이스 육수에 물을 좀 탄 맛"이라며 "진한 멸치 육수 맛이 났다가 뒤에서는 그냥 물 마시는 느낌이 나서 조금 아쉽다"고 덧붙였다.

당시 이 영상은 문제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해당 국숫집 사장 A씨가 관련 영상에 "오늘 처음으로 자세히 영상을 봤다"며 직접 댓글을 남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국숫집 사장 A씨가 유튜브에 남긴 댓글./사진=유튜브

국숫집 사장 A씨가 유튜브에 남긴 댓글./사진=유튜브
A씨는 지난 20일 한 유튜브 채널에 "하얀트리가 (가게에서) 몰래 촬영했다"며 "내가 화가 난 건 육수가 진하거나 심심하면 개인에게 다 맞춰주는데, 먹고 나서 맹물이라며 육수 제조법을 틀리게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얀트리에게 설명하는 댓글을 썼는데 다 삭제하더라"며 "저는 설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결국 맹물 국숫집이 됐다. 제대로 방송했으면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후 A씨 댓글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하얀트리는 현재 문제의 영상에 댓글 기능을 차단한 상태다. 영상은 그대로 공개되고 있다.

앞서 하얀트리는 지난해 12월 대구 한 간장게장집에서 게장에 밥알이 나왔다며 음식 재사용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 폭로로 밝혀져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당시 CCTV 확인 결과 밥알은 유튜버 본인이 식사할 때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하얀트리가 해명 영상을 촬영하러 식당에 찾아갔지만 이미 식당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이후 하얀트리는 재차 식당에 찾아가 사과하는 영상을 올렸고 해당 식당은 지난 1월 영업을 재개했다.

당시 간장게장집 사장은 '유튜버의 허위 방송으로 자영업자가 피해를 보지 않게 법과 제도를 만들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파워볼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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