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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피엔 작성일20-12-05 10:14 조회2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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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썰전-산다, 안산다
▶허란 기자
오늘은 최근에 주가상승으로 주목을 받고있는 롯데케미칼을 얘기해볼건데요. 저는 사전뽑기에서 안산다!

▶나수지 기자
저는 산다를 뽑았습니다.

▶허란 기자
최근에 주가가 왜 올랐느냐를 보면 결국에는 실적때문인데요. 3분기에 호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급등했는데 주요 원인중에 하나가 에틸렌 사업부문이라고 하는데 에틸렌이 무엇인지부터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안재광 기자
정유사들이 만드는 제품군중에 나프타가 있습니다. 나프타는 정유사가 기름을 가져와서 기름을 끓이면 무거운 것부터 순차적으로 가벼운 것까지 나오는데 가장 가벼운 것이 휘발유고 근처에 있는 것이 나프타라고 하는건데요.

나프타를 가져와서 분해하면 나오는 기초유분 제품.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등 제품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에틸렌입니다. 기초유분제품은 다운스트림제품 ABS같은 수지제품들이 비싸지면 같이 비싸집니다.

ABS는 오토바이 헬멧에도 많이 쓰이는데요. 중국에서 오토바이 헬멧이 의무화되면서 ABS수요가 급증했고 ABS수요가 급증하니까 그 앞에 있는 기초유분 가격도 많이 올랐고 에틸렌 가격도 후행적으로 많이 오른거죠.

▶나수지 기자
이렇게 에틸렌 가격이 오르면 롯데케미칼에는 좋은거죠?

▷안재광 기자
기본적으로 좋습니다. 가장 좋은건 그렇습니다. 나프타 가격은 안정적이고 제품 가격은 많이 오르면 중간에 마진이 커지겠죠. 그게 이익이 되는 것인데 최근 상황이 그렇습니다. 에틸렌 가격은 많이 올랐고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은 안정적으로 움직여서 스프레드(제품마진)이 많이 오른 상황이죠.파워사다리

▶허란 기자
가격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오른건가요

▷안재광 기자
10월달 가격이 톤당 800불이 좀 안됐어요. 톤당 794달러 하던 것이 12월 20일 기준으로 906달러인데. 이 수준이 얼마나 높은것인가하면 과거 슈퍼사이클이라고 2015~2016년에 굉장히 업황이 좋았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 때 가격이 1000~1500달러 사이였어요. 그 수준까지는 안 되더라도 상당히 근접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허란 기자
롯데케미칼의 주력제품이 에틸렌 말고도 있잖아요.




▷안재광 기자
기초유분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 ABS를 비롯해서 다운스트림 제품들을 가지고 있고요. 사실은 에틸렌 프로필렌같은 기초유분의 매출비중보다 다운스트림 제품의 매출비중이 더 큽니다. 이 제품들의 가격이 최근에 많이 올랐고 스프레드, 즉 마진이 많이 올랐기때문에 실적이 좋아지고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허란 기자
이렇게 수요는 많아졌는데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을 결정짓는데는 오히려 공급의 영향이 크다고 하는데 공급 상황은 어떤가요?

▷안재광 기자
공급상황은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만해도 공급이 굉장히 많았어요. 중국 미국 중동까지 우리나라만해도 정유사들 공장이 잘 안되고 이익을 많이 못내다보니까 석유화학제품군으로 많이 넘어와서 기존의 나프타만 생산하던 것에서 벗어나서 GS칼텍스가 내년에 공장을 짓습니다. SK는 이미 하고있구요. 세계적으로 봐도 미국 중국 중심으로 공급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측면에서 유리하진 않잖아요.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내려가야하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 코로나때문에 화학공장 가동률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수요가 많이 늘어나니까 제품가격이 올라간 것이 있구요. 화학공장을 다시 돌리려면 시간이 필요하기때문에 내년초까지는 공급이 수요만큼 많이 늘어나지 못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수지 기자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셨던 슈퍼사이클때와 비슷한 것이 아니냐. 그래서 지금 전통 화학주를 사야하는 게 아니냐는 건데요.

▶허란 기자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여의도에서. 당시 2015~2017년 3년 동안 오르던 가격을 6개월만에 올려줬다. 짧고 굵게 올랐다.

대산공장이 정상화되는 이야기로 넘어가야하는데 4분기에는 공장이 정상화된다고 예상하던데 이게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했기에 롯데케미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인지.

▷안재광 기자
롯데케미칼은 공장이 세 군데가 있는데요. 서산에 있는 대산공장 여수공장 울산공장 이렇게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산공장은 에틸렌만 따지면 연간 생산능력이 110만톤. 국내 생산능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요. 공장 하나만 떼어놓고 봤을 때 연매출이 3조원을 넘습니다.

지난 3월에 대형 폭발사고가 나면서 12월에 가동을 시작한다고 하거든요. 케미칼 업황이 좋아지는 상황에서 LG화학이나 다른 화학회사가 수혜를 보고있는 와중에 SK케미칼이 그만큼 수혜를 많이 못 받았던 부분을 12월에 정상화가 가능하면 다시 회복될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모멘텀이 생겨서 실적이 좋아질 수 있을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나수지 기자
애널리스트들이 이 부분을 좋게 보더라고요. 원래 있던 매출이 빠진 것의 기저효과도 있고 보험금을 받으니 그것만 3000억~4000억원이 된다는거예요.

▶허란 기자
내년 연간 7000억원이 회복된다. 단기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좋은 이슈가 몰려있다 이건 눈에 보이는 것이고 이미 나온 뉴스는 주가에 반영돼있는 것이죠.

유가와 화학제품의 관계를 이야기 안 할 수 없는데. 내년 유가전망에 대해서 저유가에서 벗어나서 유가 상승으로 가느냐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엇갈리기는 해요.

▷안재광 기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저유가에서 유가가 조금씩 올라요. 오르고 나서 제품가격에 반영이 되고재고로 가지고 있는 나프타 같은 기초유분 가격은 이미 싼 가격에 공급이 돼있기 때문에 이걸로 제품을 만들어서 가격이 점진적으로 오르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예요.

그런데 지금 현재는 저유가가 상당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에 유가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유가가 지금처럼 올라주면 화학사들에게는 나쁘지 않습니다. 좋은 상황인 것 같고요.

▶허란 기자
롯데케미칼같은 아시아 석유화학 회사들이 항상 우려했던 것이 미국의 화학업체들이 ECC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이슈였거든요. 미국에서 ECC 투자가 늘면 공급이 늘고 아시아 업체들도 공급폭탄을 맞을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항상 팽배했어요. 미국발 공급과잉 우려가 나타날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면.




▷안재광 기자
ECC는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크래킹을 한 것을 에틸렌이나 프로필렌으로 만드는 것을 ECC공장이라고 하는데요. 롯데케미칼은 루이지애나주에 대규모 ECC공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저유가 상황이 계속되면서 ECC공장 수익성이 많이 안좋아졌습니다. 왜냐하면 석유로 기초유분을 만드는 게 유리한 상황이거든요.

통상적으로 유가가 50달러이하로 형성되면 NCC가 훨씬 유리하고 50달러 이상이면 ECC가 유리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지금은 NCC가 더 유리한 상황인거죠. 그러다보니 ECC 미국회사들,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불리한 상황에 있기 떄문에 공장가동률이 낮아지거나 신규투자를 주저하겠죠.

또 하나는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공개적으로 표명했죠. ECC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해서 공장을 돌리는 것에 대한 인센티브가 많이 줄어들 것이고 그러면 미국 ECC공장이 가동을 많이 못 하거나 신규 투자를 많이 못 하게 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다. 이게 지금 시장의 논리인 것 같습니다.

▶나수지 기자
그러면 롯데케미칼 입장에서 NCC는 이미 진출해있는 것이고 ECC도 이미 미국에서 공장을 지어놓은 것이니까 새로운 ECC공장 증설이 안되면 롯데케미칼 입장에서 좋은 것 아닌가요?

▷안재광 기자
그렇습니다.

▶허란 기자
하지만 마진이 NCC보다 적을 수 있겠죠.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 매출은 클 수 있지만 영업이익은 봐야하는 것이죠. 비싼 셰일가스에서 유분을 만들어야하니까.

▶나수지 기자
롯데케미칼이 정통 화학주에서 2차전지 배터리 분리막 사업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했고 그 부분을 점차 넓혀나가면 아직은 정통 화학주지만 LG화학이나 다른 화학주처럼 좀 더 주가상승의 날개를 달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산다는 입장에서는 가지고 있는 것인데 내부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해요.

▷안재광 기자
롯데케미칼은 시가총액이 10조원 안팎으로 LG화학 56조원정도 하던데요. 시가총액기준으로 LG화학이 5.5배정도 더 비싸죠. 화학규모로만 봤을 때는 롯데케미칼이 LG화학에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두 회사를 비교하는 잣대가 다른 것은 배터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롯데도 이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파워볼엔트리

롯데분들을 만나면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LG화학이 20년전부터 배터리사업을 투자를 했고 오랜기간 준비를 해왔는데 본인들은 준비가 부족했다. 규모를 키우는 부분에 대해서는 남들 못지않게 빠르게 키웠지만 신사업에대한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좀 하겠다. 배터리 분리막이라든지 이런 사업들을 하고있고 공장도 최근에 지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터리 소재분야에서 나름의 공격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수지 기자
3분기에 롯데케미칼이 투자자들에 설명한 것을 보면 지금 (배터리 분리막을) 연 4000톤을 만들고 있는데 이것이 100억원어치고 5년뒤인 2025년에는 이걸 10만톤까지 늘리겠다. 2000억원어치인데 그러니까 5년안에 20배를 늘리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하더라고요.
롯데케미칼이 신사업에대한 의지가 충만하다는 느낌이들었던 최근의 뉴스가 신동빈 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만났다는 것이잖아요. 이렇게 오너끼리 만나면 뭐라도 하나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주주들이 가지고있거든요.

▷안재광 기자
만난 장소를 저희가 봐야할 필요가 있는데요.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부 의왕사업장에서 만났는데 여기는 롯데케미칼의 첨단소재 분야를 하는 곳입니다. 이 회사가 첨단소재사업을 하다보니까 시장에서는 기대하는 것이 현대자동차가 미래차를 만드는데 자동차 경량화, 가벼운 자동차를 만들 때 롯데케미칼 소재를 활용해서 사업을 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있는데 추정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시장에서 보는 시각과 실제 어떤 사업을 협력하기로했는지를 알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전체 영상은 유튜브와 네이버TV의 주코노미TV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주식썰전 코너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30분에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됩니다.

기획 주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안재광 허란 나수지 기자
촬영 이지현 PD 편집 이지현 PD
제작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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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크리스마스를 3주가량 앞둔 가운데,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 카드가 경매에 나온다.

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경매에 나오는 크리스마스 카드는 전 세계 최초 인쇄물 형태의 시판용 크리스마스 카드로, 지금으로부터 177년 전인 1843년 인쇄가 시작됐다.

당시 가격은 1실링으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3파운드, 한화로 4400원가량이다.

카드가 처음 시판됐을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 때문에 1843년 이 카드가 처음 등장한 뒤 이듬해부터 5년간은 크리스마스 카드가 시판되지 않았다. 당시 제작된 크리스마스 카드의 판매 수량은 1000장으로 추정되며, 이중 현재 남아있는 수량은 21장으로 파악된다.

177년 전 크리스마스 카드에는 현재에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메시지인 ‘메리 크리스마스 앤드 해피 뉴 이어 투 유’(A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to You)라고 적혀있다.

해당 카드는 수채화로 그려진 그림은 석판인쇄법으로 인쇄됐고, 카드에는 일가족으로 보이는 남녀노소가 붉은색 음료를 마시고 있다.

다만 눈에 띄는 것은 카드의 중심에는 유복하고 화목해 보이는 가족이 컬러 물감으로 그려져 있지만, 카드 좌우에는 허름한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흑백으로 그려져 있다는 사실이다. 그림을 그린 사람의 정확한 의도는 남아있지 않아,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가디언은 “이 카드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설립자이자 디자인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헨리 콜의 주문으로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시 헨리 콜은 손글씨로 편지를 쓰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인쇄가 가능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오늘날 수백만 달러 규모의 산업인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는 전통에도 일조했다.

이러한 전통에 일조한 또 한 사람의 유명인사는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다. 디킨스는 크리스마스 카드의 상업화에 일조했으며, 카드가 제작된 1843년은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이 출간된 해이기도 하다.

런던 크리스티가 담당하는 이번 경매에서 최초의 크리스마스 카드의 예상 낙찰가는최대 8000파운드, 한화로 1168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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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철도를 이용해 미국 전역에 마약을 유통한 '마약왕' 하워드 팔리. 35년째 수사당국의 눈을 피해 미국 내에서 거주해 온 그는 2020년 2월 위조 여권 갱신 신청서를 냈다가 덜미를 붙잡혔다. [매리언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1985년 철도를 이용해 미국 전역에 마약을 유통한 '마약왕' 하워드 팔리. 35년째 수사당국의 눈을 피해 미국 내에서 거주해 온 그는 2020년 2월 위조 여권 갱신 신청서를 냈다가 덜미를 붙잡혔다. [매리언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수사당국의 추적을 30년간 따돌려 온 미국 '마약왕' 하워드 팔리(72)가 지난 2일(현지시간) 체포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집 격납고에서 전용기에 탑승하려던 순간 붙잡혔다.

수사당국과 그의 숨바꼭질은 1985년 시작됐다. 그는 당시 남부라인 철도를 운영하며 미국 전역에 마약을 퍼뜨린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해당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는 73명이다. 현지 매체들은 그가 73명의 용의자 중 지난 35년간 단 한 번도 붙잡히지 않은 유일한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미 수사당국은 팔리가 국외로 도주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1955년 숨진 아기의 신분증을 도용해 수사 당국의 눈을 피해왔다. 티비(T.B)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아이로, 1954년 플로리다에서 태어나 3개월 만에 사망했다. 팔리는 티비의 이름,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를 도용해 생활해왔다.

2018년에는 티비 명의의 여권을 사용해 베트남 여행도 다녀왔다고 한다. 위조 신분으로 플로리다 운전 면허증과 개인 비행기 조종사 면허도 땄다. 2007년부터 베트남인 여성(56)과 플로리다주 위어스데일에서 거주해왔다.

그는 1987년 3월, 1998년 10월, 2008년 10월 총 세 번 여권을 갱신했다. 여권 갱신 신청서를 받은 국무부 영사사업부 직원 누구도 그를 의심하지 않았다고 연방검찰은 전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팔리는 올해 2월에도 여권 갱신 신청서를 냈는데 이번에는 신청서를 면밀히 들여다본 관계자에게 결국 덜미를 잡혔다. 이 관계자는 티비의 사회보장 정보가 1983년까지 등록돼 있지 않았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겼다. 1950년대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드문 일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신고를 받은 수사관이 티비의 사망 기록을 발견하면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그는 마지막 순간 개인 비행기를 조종해 도망가려 할 때도 '티비'의 신분증을 들고 있었다. 플로리다주 검사는 그의 지문이 1985년 네브래스카주에서 마약 혐의로 기소된 팔리의 것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1985년 네브래스카주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우선 팔리를 여권 사기 혐의로 기소한 뒤 추가로 과거 범죄에 대해 기소할 방침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원전 자료삭제' 산업부 공무원 2명 구속
원전 수사 윗선으로 향할 듯

지난달 9일 오후 원전수사를 담당하는 대전 서구 대전지방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와 대전지검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 있다. 사진=뉴스1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2명이 월성 1호기 원전과 관련된 내부 자료를 삭제하는데 관여한 혐의로 구속됐다. 1명은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는 이유로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앞서 해당 수사가 '검찰의 탈원전 정책 흔들기'라고 강하게 반발했던 여권은 5일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대전지법은 공용 전자기록 등 손상·방실 침입·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산업부 3명의 공무원 가운데 A국장과 C서기관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B과장의 영장은 기각했다. 대전지법은 "범죄사실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이미 확보된 증거들에 비춰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A국장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게 월성1호기 조기 가동중단 지시를 직접 받은 인물로 이후 한국수력원자력 고위 임원에게 수시로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A국장은 2019년 11월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당시 B과장의 보고를 받고 자료 삭제를 지시했다.

자료 삭제 실행은 C서기관(당시 사무관)이 했다. C서기관은 감사원 감사관과 면담을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1일 밤 월성1호기 관련 자료 444건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백운규 전 장관과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낸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 윗선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에너지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중요 정책"이라며 "이에 대한 사법적 수사는 이제 검찰이 정부 정책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최근 검찰이 정부 정책(탈원전)을 수사하며 국정에 개입하는 정치 행태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당시 검찰개혁을 좌절시키려 했던 정권 흔들기용 정치 수사를 되풀이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행정부의 정책 집행에 검찰이 개입해 불법여부를 가리겠다는 건 헌법 정신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했고, 신동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과 검찰권력의 유착, '국검유착'에 따른 청부수사를 하고 있다는 강한 의혹을 떨칠 수가 없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의원은 "(탈원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의 명령"이라며 검찰을 겨냥해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수사를 맡고 있는 대전지검은 여당이 원전 수사를 거듭 비판하자 이례적으로 공개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대전지검은 "월성 원전 수사는 원전 정책의 당부(當否: 옳고 그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정책 집행과 감사 과정에서 공무원 등 관계자의 형사법 위반 여부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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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수수료 감면 관세법 개정안 통과, 730억 절감
따이공 놓칠라…"비대면으로 계속 판매하게 해달라"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면세업계가 이달 말 '제3자 반송' 제도 종료를 앞두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면세점 큰 손인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수요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책으로 특허 수수료 감면 법안이 통과되면서 한숨 돌렸지만, 제3자 반송이 종료되면 글로벌 면세시장 1위 지위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면세사업자가 재난으로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우 특허수수료를 깎아주는 내용의 관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특허 수수료는 면세사업자가 일종의 관리비 명목으로 정부에 납부하는 것이다. 연간 매출 1조원 초과 매장은 매출액의 0.1% 이상을 특허수수료로 낸다. 올해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국내 면세사업자들이 부담해야할 특허 수수료 규모는 약 73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면세업계는 특허 수수료 감면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손익 측면에서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재난 상황에서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매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선 특허 수수료 감면보다 판로를 뚫어주는 게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이달 말 종료되는 제3자 반송 제도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3자 반송은 국내 면세사업자가 입국하지 않은 해외 면세사업자에게도 면세품을 팔 수 있는 제도다. 이전까지 면세품 반송은 물품을 판매한 공급자한테만 가능했다. 이후 관세청은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반송 대상을 공급자가 아닌 제3자까지로 확대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1조원 밑으로 추락했던 국내 면세점 월 매출은 제3자 반송 등 각종 지원효과에 힘입어 지난 9월(1조4840억원)까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 9월 외국인 매출액은 1조4409억원으로 전년 수준의 75%까지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면세품을 대량으로 구입해 현지에서 판매하는 중국 따이공 효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월 105만원이었던 외국인 고객 객단가는 9월 2183만원으로 무려 20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 10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3898억원으로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중국 당국이 이달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유전자증폭(CPR) 진단검사 등을 요구하면서 따이공들의 발길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면세업계는 비대면으로 따이공에게 면세품을 팔 수 있는 제3자 반송 기한을 무기한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재 매출액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제3자 반송은 코로나19 시대에 맞춤형 지원책"이라며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가고 있는 글로벌 면세 시장에서 1위 지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연장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파워볼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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