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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피엔 작성일21-05-17 08:46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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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시가 17일 ‘서울시정 조직개편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서울시의회는 시장이 바뀐 만큼 조직개편에 대한 논의는 당연하다며 예정에 없던 5월 임시회를 열어 심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직개편안 중에는 수 년에 걸쳐 서울시 조례 제·개정을 통해 만든 지방자치의 성과들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조직개편안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임시회 본회의는 기획경제위원회의 심의와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이후 열리기 때문에 조직개편안에 대한 시의회의 논의 과정이 주목을 모으고 있다.

경향신문은 서울시가 조직개편을 위해 작성한 ‘제38대 서울시정 실행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이란 내부 문서를 단독으로 확보해 조직개편의 배경과 세부 방안을 확인했다. 특히 서울시의회는 물론 서울시 안팎에서 조직개편을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쟁점들을 살펴봤다.

■ 서울시 조직개편 문서 단독 확보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조직개편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기획조정실이 철저한 보안 속에서 조직개편안 초안을 만들었다. 개편안 작성을 주도한 조인동 기획조정실장은 현재 행정1부시장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후 조직개편안 1차 문안을 완성했다.

서울시가 만든 조직개편안의 주요 골격은 오세훈 당선자 정책 살리기와 전임 시장 정책 지우기가 핵심이다. 조직개편 해당 부서 공무원들도 모를 정도로 내부의 의견 수렴보다는 극도의 보안 속에서 만들어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조직개편안은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일부 내용이 알려지면서 시의회는 물론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에 직면했다. 서울시는 시의원들의 의견을 일부 반영해 수정 작업을 벌인 뒤 서울시의회에 조직개편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제출했다.

서울시가 만든 ‘제38대 서울시정 실행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문서 중 조직개편 전과 개편 후 조직도. | 경향신문DB

서울시가 만든 ‘제38대 서울시정 실행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문서 중 조직개편 전과 개편 후 조직도. | 경향신문DB

5월 수정본인 ‘제38대 서울시정 실행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문서를 보면 서울시는 우선 주택공급체계 일원화를 통한 스피드 주택공급을 목적으로 현행 주택건축본부(본부장 2·3급)를 주택정책실(1급)으로 확대·재편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주택공급 공약인 상생주택·모아주택 등 담당하는 전략사업과를 신설해 주택정책실에 두기로 했다. 상생주택은 서울시가 민간 토지를 빌려 장기전세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오세훈 시장은 보궐 선거 당시 상생주택을 통해 7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주택시장을 모니터링 하고 이슈를 분석하는 한편 주택정책을 개발·연구하는 주택정책지원센터도 신설된다.

서울시는 특히 아파트·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기능을 일원화해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도시계획국 도시관리과에 있던 도시주거관리T/F팀이 주택정책실로 옮겨진다.

박원순 전 시장의 역점사업이었던 도시재생실(1급)이 없어지는 대신 균형발전본부(2·3급)가 새로 만들어진다. 균형발전본부는 오세훈 시장의 1기 시정(2006~2011년) 당시 만들어졌다가 박원순 시장이 폐지한 조직이다. 균형발전본부는 강남·북 균형발전과 각종 거점개발 등을 맡게 된다. 도시재생실 내에 있었던 6개 과 중 재생정책과 등 3개 과는 없어지고 균형발전본부와 경제정책실 등으로 분산된다. 균형발전본부는 지역발전본부(3급)도 흡수한다.

경제정책실(1급)은 강화된다. 이를 위해 창업정책·제조업체 전담부서를 신설한다. 특히 마곡산업단지·G밸리·서초·강남·홍릉 등을 4차 산업혁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노동민생정책관(2·3급)을 공정상생정책관(2·3급)으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산하 제로페이담당관도 소상공인플랫폼담당관으로 바뀐다. 기존 청년청(4급)은 미래청년기획단(3·4급)으로 격상·확대된다. 미래청년기획단은 취업·창업·주거·금융 등의 정보시시템을 구축해 청년 자립지원을 돕는 것이 주요 업무다. 청년층의 일상회복 지원과 허브공간 등 지원 업무도 맡게 된다. 일자리·주거 등 각 실·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정책들을 총괄 조정하는 업무도 하게 된다.

서울민주주의위원회(2·3급)와 서울혁신기획관(3급)은 통합돼 시민협력국(2·3급)으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서울민주주의위원회는 ‘자문기구’로 축소된다. 서울민주주의담당관과 행복증진 업무를 맡았던 전환도시담당관은 시민참여과로 줄어든다. 사회혁신담당관과 전환도시담당관도 사회협력과로 통합된다. 서울협치담당관과 갈등조정담당관도 갈등관리협치과로 바뀐다.

시민소통기획관(2·3급)은 기획조정실의 국제교류담당관과 해외도시협력담당관을 포괄해 강화된다.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 정책을 해외에 알리고 홍보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도시교통실(1급)에는 물류정책과가 신설된다. 물류정책과는 도시첨단물류단지 건설, 생활물류지원센터 설치 등의 업무를 맡는다. 시민건강국·평생교육국 등도 기능이 강화된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다.

■ 시민 직접 참여 지방자치 사라지나

서울시에는 집행기관(1만404명), 소방공무원(7389명), 교육공무원(520명), 의회(350명), 합의제(278명), 경찰공무원(3명) 등 1만8944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한 달여 동안 서울시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은 조직개편에 쏠렸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저마다 자유게시판을 통해 조직개편에 대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일부 공무원들은 게시판에 박원순 전 시장 시절 문제가 됐던 조직과 정책을 직접 거론하며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공무원 A씨는 ‘이제는 폐과해야 할 부서들’이란 제목의 글에서 “남북협력추진단(중앙부처 추진, 서울시 추진 부적합), 숙의예산과(기능모호), 민주주의위원회(기능모호), 올림픽추진과(올림픽은 국책사업), 제로페이담당관(팀장 정도로 충분함), 옴부즈만위원회, 녹색에너지과, 평생교육국(교육청과 기능중복), 혁신기획관(목적 모호), 청년청(목적 모호)”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임 시장이 신설했던 조직 중 상당수가 없어져야 할 대상이라는 입장이다.

A씨는 이어 “조직개편 제대로 해서 직원들 업무부담을 경감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A씨의 의견글에 달린 댓글 중에는 “청년들의 압도적 지지로 세워졌는데 청년청을 없애는 것보다 청년위원회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나왔다. 반면 “인권담당관도 위인설관” “정보정책과, 시민봉사담당도 사라져야 할 부서” 등 없어져야 할 조직이 더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댓글 중 찬성 의견이 가장 많았던 글은 “시민숙의예산과는 정말 없어져야할 부서”라는 주장이었다. 이 댓글에 다른 공무원들은 “시민참여예산이라면서 예산달라고 하는거 보니까 자기네 사랑방 같은 곳 리모델링하던데 이걸 시민참여예산이라고 포장하냐” “그냥 시 예산 지출하는것일 뿐”이라는 등의 지적까지 했다. 시민참여예산을 다루는 서울민주주의위원회에 대한 공무원들의 경험과 비판적 생각이 게시판이란 익명의 공간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서울시가 만든 ‘제38대 서울시정 실행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문서 중 조직체계 구성. 좌측은 현행, 우측은 개편안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가 만든 ‘제38대 서울시정 실행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문서 중 조직체계 구성. 좌측은 현행, 우측은 개편안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가 만든 조직개편안을 보면 서울민주주의위원회는 ‘합의제 행정기구’에서 ‘자문 기구’로 격하된다. 박원순 전 시장은 2019년 서울시의회의 반대를 간신히 설득해 이 조직을 만들었다. 서울민주주의위원회는 1000명으로 조직된 시민회의를 운영하고, 시민들이 1조원(2022년 목표)의 시예산을 스스로 결정해 집행할 수 있게 하는 직접민주주의의 현장이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민들이 시정에 참여하고 지역사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역량을 함양하는 역할도 해왔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숙의예산과·지역공동체과 등이 시민참여예산·마을공동체 구축 등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기존 조직의 역할과 예산 규모 등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특히 직업 공무원 외에도 민간 부문에서 개방직 공무원 등으로 서울시에 들어와 서울민주주의위원회 조직과 운영을 책임졌던 관행도 위축될 전망이다.

서울민주주의위원회와 함께 조직이 크게 축소되는 서울혁신기획관도 지방자치 활성화의 대표 조직이다. 서울혁신기획관은 민·관 공동으로 서울혁신·생태문명 전환도시·공유도시·갈등조정 등의 업무를 맡아 왔다. 그러나 이번 조직 축소가 확정되면 민간 부문 개방직 공무원들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서울시 행정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주민자치 참여의 공간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서울시 공무원 B씨는 “게시판에 지적된 것처럼 서울민주주의위원회의 주민참여 예산 결정·집행 과정에 문제의 소지가 크다는 동료 공무원들의 의견에는 일부 동의한다”면서 “반면 시민단체와 풀뿌리 주민자치 조직에 대한 지원을 통해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공도 크기 때문에 앞으로 서울시가 주민자치를 어떻게 키워나갈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C시의원은 “서울민주주의위원회와 서울혁신기획관에는 소위 늘공(직업 공무원)과 어공(민간 출신 개방직 공무원)이 반반씩 조직을 맡아 시민참여 지방자치를 가꾸어 오던 곳”이라며 “여전히 공유, 거버넌스 등은 지방자치의 중요한 과제임에도 전임 시장이 만들었다고 해서 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미래를 위한 싹을 없애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 시장 바뀐다고 진보적 가치관·명칭까지 사라지나

서울시 조직개편의 세부 방안을 담은 ‘제38대 서울시정 실행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문서는 4월 초안과 5월 수정안으로 크게 구분된다. 4월 초안은 4월 19일부터 5월 4일까지 열린 제 30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중에 일부 내용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4월 초안은 ‘대외비’ 문서로 관리되면서 조직개편안을 심의해야 할 서울시의원들조차 전체 세부안을 알지 못했다.

서울시의원들은 이후 부분적으로 접한 조직개편안을 놓고 몇 가지를 문제를 지적하기 시작했다. 행정2부시장 직속으로 공공건축가 등이 활동했던 도시공간개선단(3·4급)을 도시공간기획과(4급)로 축소시키는 것은 전문가들의 시정 참여 기회를 축소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건축행정과 관련한 업무가 많은 조직을 도시계획국 소속으로 편제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여전한 데도 도시농업과와 지역상생경제과를 합쳐 ‘도농상생과’로 축소시키는 것도 문제라는 입장도 나왔다. 도시농업은 공교롭게도 오세훈 시장 시절 서울시가 도입했다. 이후 박원순 시장이 도시농업과를 만들며 적극적인 정책을 펼쳤다.

서울시는 결국 5월 수정안에 도시공간기획과를 도시계획국 소속에서 주택정책실 소속으로 바꿨다. 도농상생과는 다시 도시농업과로 명칭이 환원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당 부서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소속과 명칭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지도 못했다. 서울시 공무원 D씨는 “시의회라는 공개된 공간에서 논의가 진행되기 전은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직원들은 자신이 근무하는 과 명칭이 바뀌는지 어느 실·국으로 옮기는지 조차 알지 못한 깜깜이 조직개편”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서울시당은 5월 11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예방하고 서울시가 추진 중인 조직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의당 서울시당 제공

정의당 서울시당은 5월 11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예방하고 서울시가 추진 중인 조직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의당 서울시당 제공

서울시 조직개편안을 둘러싼 논란은 서울시의회는 물론 외부 시민·사회단체로도 확산 중이다. 정의당 서울시당은 지난 11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서울시가 조직개편안을 통해 노동민생정책관을 공정상생정책관으로 명칭을 바꾸려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정의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세훈 시장에게) 코로나19 펜데믹을 거치면서 노동이 방역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요소임이 확인된 상황에서 노동전담부서가 폐지, 축소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어 “도시재생실이 대폭 축소, 통합되는 방향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지역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의견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행정조직에서 노동이라는 단어가 사라지는 등 진보적 지방자치 정책이 축소되거나 폐기될 위기에 처하자 노동계는 물론 시민사회단체 등도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 서울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와 풀뿌리 지방자치 단체 등이 참가한 코로나너머새로운서울을만드는사람들(너머서울)은 지난 13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민생정책관이 공정상생정책관으로 ‘노동’과 ‘민생’ 명칭을 삭제한 서울시의 조직개편안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너머서울은 이날 “노동정책 기본계획 수립, 노동정책 전담부서인 노동민생정책관 신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생활임금 1만원 달성, 노동이사제 도입 등 지방정부를 넘어 중앙정부 노동정책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왔던 서울시 노동정책이 심각한 양상으로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너머새로운서울을만드는사람들’은 5월 13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조직개편안을 통해 노동민생정책관을 공정상생정책관으로 바꾸려는 계획을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코로나너머새로운서울을만드는사람들’은 5월 13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조직개편안을 통해 노동민생정책관을 공정상생정책관으로 바꾸려는 계획을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한편 ‘노동’이란 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서울시의회에서도 각별하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에 걸쳐 서울시의 모든 조례에서 ‘근로’라는 단어를 없애고 ‘노동’으로 바꿨다. 법정 용어를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조례에 적용해 노동이라는 단어가 정상적으로 대접받고 작동하는 서울시 행정을 펼치게 한 셈이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도 노동복지센터를 운영하는 등 노동이란 단어는 서울시 뿐만 아니라 자치구의 공식 행정용어로 정착되어 있다.

■ 조직개편안의 향방은... 이젠 ‘시의회의 시간’

서울시의회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조직개편안 처리에 대한 서울시의원들의 찬반 의견을 묻는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반대’ 의견이 다소 많았다. 찬성 의견을 내비친 시의원 중에서도 일부는 조직개편안을 충분히 검토해 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유보적 태도도 있어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같은 시의회의 복잡한 기류는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간담회에서도 드러났다.

서울시의 조직개편안 만을 다루는 ‘원포인트’ 임시회를 5월 중에 열자는 데에는 공감했지만 처리 방식을 놓고 의견이 갈라졌다. 민주당 시의원들만의 의원총회를 먼저 열어 당론을 확인한 뒤 해당 상임위(기획경제위원회)를 열고 본회의를 개최하는 식으로 ‘당 차원에서 질서 있게 대응하자’는 방안과 ‘기존 의회 절차에 맞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먼저 안건을 심의한 뒤 다음날 의원총회와 본회의를 열자는 방안 등을 놓고 깊이 있는 의견이 오갔다. 결론은 기획경제위원회에서 먼저 충분하게 심의를 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4월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상호헙력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4월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상호헙력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직개편안에 대해 우호적 입장을 보이는 서울시의원 중에는 보궐선거 결과 이후의 상황 변화에 주목하는 의견들이 많다. 오세훈 시장이 압도적인 표차이로 당선된 데다 선거 당시 공약과 달리 서울시의회 의견을 존중해 광화문 광장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서울시의회에 화해와 협력 의중을 잇따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 E시의원은 “조직개편안은 시장 당선자가 공약을 원할하게 추진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시민들에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결정적 문제가 쟁점화 되지 않는 한 시의회도 성숙한 의정활동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조직개편안에 부정적이거나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서울시의원들은 집행부의 비공개 행정과 공론화 절차 무시 등에 비판적이다. 서울시가 제 300회 임시회 개회 전에 조직개편안을 공식적으로 서울시의회에 접수조차 하지 않은 채 임시회에서 갑자기 통과시켜 줄 것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서울시의원들은 이 때문에 조직개편안 내용을 문서로 받지도 못한 채 해당 상임위에서 충분히 검토할 기회조차 없이 판단해야 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게다가 서울시가 최근 서울시의원마다 1명씩 실·국·본부장 등을 전담시켜 설득 작업을 벌이는 등 총력전을 벌이는 것도 오히려 서울시의원들의 반발을 사는 역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일부 서울시의원들은 “충분한 소통보다는 밀어붙이기 식으로 나오는 시집행부의 태도가 문제”라며 아예 시간부들을 만나지 않기도 했다.

서울시가 지난 7일에서야 ‘서울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 하면서 조직개편안에 대한 내용들이 공론화 되자 서울시의회 내에서는 수년 넘는 토론과 격론을 통해 만들어진 서울만의 지방자치 정책과 조례 중 상당수가 조직개편이란 이름으로 없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부 행정 과정에 대한 오류와 잘못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조직개편안은 이에 대한 분석과 비판 그리고 대안 검토도 없이 오로지 찬반이라는 선택만을 시의원들에게 요구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회 C시의원은 “이번에 없어질 처지에 놓인 조직들은 단순히 전임 박원순 시장이 만들어 낸 것이냐는 식의 문제가 아니라 수년 넘게 시집행부는 물론 시민들이 제안하고 시의원들이 오랜 논의를 거쳐 결정한 지방자치의 소중한 자산들”이라며 “시 집행부는 소수의 공무원이 만들어 낸 안을 밀어 붙일 자세로만 임하지 말아야 하며, 시의회도 신중한 태도로 개편안을 고민해야 해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파워볼사이트

한대광 기자 chooh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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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에드가 부상 복귀에도
주전 공격수 뛰며 11경기 5골
수비수 출신 공격수인 대구 김진혁(오른쪽)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수비수 출신 공격수인 대구 김진혁(오른쪽)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대구FC가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 김진혁(28)의 활약에 힘입어 6연승을 달렸다.

대구는 16일 열린 2021시즌 K리그1(1부) 1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김진혁은 전반 7분 황순민이 왼쪽에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반대편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몸싸움에서 상대 수비 두 명 이겨내고 뛰어올라 골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5호 골.

경기 초반 김진혁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은 대구는 후반 9분 정승원의 추가골로 승리를 굳혔다. 제주는 후반 11분 주민규가 한 골을 만회했다. 대구는 8일 인천 유나이티드전(3-0 승)에서 세운 구단 최다 연승(5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6연승은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처음이다. 대구(승점 25)는 리그 4위를 지켰다. 3연패의 제주(승점 20)는 6위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 줄곧 공격수였던 김진혁은 대구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한 뒤 포지션을 바꿨다. 프로 첫해인 2015년 주전 경쟁에서 밀려 이듬해 울산 현대미포조선(K3, 현재 해체)에 공격수로 임대됐다. 2017년 대구에 복귀하면서 그는 중앙수비수로 자리를 바꿨다. 체격(키 1m 87㎝, 체중 78㎏)과 체력이 좋아 상대 공격수와 헤딩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주전 자리를 꿰찬 김진혁은 그해 리그 32경기에 출전했다. 세트피스 때는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4골이나 넣었다. 골 못 넣는 공격수였던 그가 ‘수트라이커’로 완벽하게 변신한 것이다. 2018년에는 공수를 오가기도 했다. 시민구단 대구는 선수층이 얇아 공격수가 다치거나 하면 그 자리에 그가 섰다. 2019년 상무에 입대해선 센터백으로 뛰었다.

김진혁은 올 시즌 대구에 복귀하면서 주장 겸 스트라이커를 맡았다. 실상은 임시 공격수였다. 주전 공격수인 세징야와 에드가가 부상으로 뛰지 못해서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복귀했지만, 당당히 공격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파워볼

수비수로 뛰며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연구한 덕분에 김진혁은 상대 수비수 대처보다 한 박자 빠르게 슈팅한다. 6일 수원FC와 개막전부터 골을 터뜨린 그는 11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이기도 하다. 그는 “팀이 필요한 포지션이라면 어디든 상관없다. 항상 공격과 수비 둘 다 준비한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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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숙이 최대철 홍은희 이혼부부 사이 질투 폭발을 예고했다.

5월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18회(극본 문영남/연출 이진서)에서 신마리아(하재숙 분)는 배변호(최대철 분) 유혹에 실패했다.

신마리아는 복덩이 동생을 가지려 술에 취한 배변호를 안방으로 유혹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배변호는 작은 방으로 들어가 버렸고, 잠결에도 양말과 바지를 벗기는 신마리아의 손길을 거부하며 철벽 동침을 거부했다.

이후 이날 방송말미 예고편을 통해서는 배변호 모친 지풍년(이상숙 분)이 계속해서 신마리아에게 “멋도 부리고 여보 당신 하면서 네가 자꾸 붙어봐라”고 등 떠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신마리아는 배변호의 회사까지 찾아갔지만 배변호는 동료에게 신마리아를 “의뢰인”이라고 말했다.

신마리아는 눈물 흘리며 홀로 밥을 먹었고 “의뢰인이라고 하지 말고 애엄마라고 해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배변호의 진심은 아직까지 전처 이광남(홍은희 분)에게 있는 상태. 배변호는 이광남의 원룸 앞을 맴돌았고, 이광남은 “뭐하는 거예요? 스토커야?”라며 성냈다.

신마리아도 그런 배변호의 속내를 읽고 “전처와 연락하는 것 아니죠? 그것만은 절대 용납 못한다. 그 때 그 돈 돌려주려는 것 아니냐”고 말하며 촉을 세웠다. 나날이 전처 이광남을 향한 그리움이 커지는 배변호와, 그런 배변호와 이광남 사이를 질투하는 신마리아의 모습이 그려지며 더한 갈등을 예고했다. (사진=KBS 2TV ‘오케이 광자매’ 캡처)파워볼실시간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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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FA컵 우승을 즐기는 레스터시티의 제이미 바디.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의 제이미 바디(34)의 인생사가 영화로 제작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16일(한국시간) 레스터시티와 바디에 관한 할리우드 영화 제작 계획이 팀의 FA컵 우승 이후 가속화될 전망이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화 ‘골(Goal)' 시리즈의 1편과 2편 각본을 맡았던 아드리안 버차트는 꾸준히 바디와 이야기를 나누며 시나리오를 작성 중이다.

바디는 8부리그에서 공장 노동자를 병행하며 뛰다가 잉글랜드 국가 대표팀의 유니폼까지 입게 된 ‘인생 역전’ 축구선수의 스토리를 지녔다.

2012년 레스터시티에 영입된 바디는 줄곧 레스터시티와 함께하며 팀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바디는 2013~1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16골을 터트리며 팀의 EPL(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기적은 계속됐다. 1부리그 승격 첫 시즌 14위에 머물렀던 레스터시티는 2015~16시즌 창단 132년 만에 EPL우승을 차지했다. 꿈같은 우승 동화에는 역시 바디가 있었다. 바디는 당시 팀 득점의 35%인 24골을 터트렸다. 타고난 골잡이 바디는 2019~20시즌 23골로 EPL 최고령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레스터시티와 바디는 2020~21시즌 또 다시 역사를 장식했다. 레스터시티는 16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0~21시즌 FA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기며 구단 창단 이후 137년 만에 첫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리그 3위(20승 6무 10패)인 레스터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시즌 목표로 두고 있다.

이러한 바디와 레스터시티 스토리를 영화화할 계획인 버차트는 “바디는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며 그의 계속되는 성공은 영화에 큰 영감이 되고 있다. 사실 지난해 영화를 촬영하기로 계획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됐다. 이제 우리는 가이드라인이 허락하는 대로 본격적인 캐스팅과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바라건대 꽉 찬 경기장과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레스터시티 브랜든 로저스 감독 또한 “바디의 인생 이야기는 매우 독특하다. 영화가 될 스토리를 지녔다”고 동의했다.

한편 바디를 연기할 배우로는 잭 애프론과 로버트 패티슨이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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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준 kang.hye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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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티키타카'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숱한 OST 히트곡을 가진 백지영이 드라마를 선택하는 기준을 밝혔다.

16일 방송된 SBS '티키타카'에는 가수 백지영과 성시경이 출연했다.

성시경과 백지영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 OST를 불렀다. 두 사람은 각자 김주원과 길라임이라고 생각하며 녹음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백지영은 OST를 부를 때 여배우가 누군지 본다고 했다. '시크릿 가든' 하지원, '아이리스' 김태희 등도 여배우를 보고 선택했다고 한다. 백지영은 "이 배우 테마는 꼭 하고 싶다 하는 배우들이 있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심사숙고해서 OST를 불렀는데 경쟁 드라마가 잘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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