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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피엔 작성일21-02-15 08:43 조회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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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 계획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한국 유니콘 기업의 쾌거”라며 환영했다.파워볼실시간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쿠팡 상장 계획과 주요 외신 평가를 소개하면서 “우리나라의 유니콘 기업, 그리고 비대면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을 계기로 벤처투자 활성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의 중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정부는 벤처·창업 생태계 강화 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수많은 기업이 있다”며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시야를 돌린다면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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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안무가 배윤정이 드라마를 불법 다운로드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배윤정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11세 연하의 남편이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푹 빠져 있다며 "차라리 게임을 해"라는 자막과 함께 TV 화면을 촬영해 공개했다.

문제는 배윤정이 촬영한 화면 속 '펜트하우스' 장면 아래 중국어 자막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 누리꾼들은 배윤정이 한국 드라마를 중국으로 무단으로 유통하는 곳에서 만든 드라마 파일을 불법 다운로드해 시청한 게 아니냐며 의심했다.

이에 대해서 배윤정은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은 채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져 의아함을 남겼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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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이강철 감독(왼쪽)이 기장 캠프에서 트레이드로 입단한 박시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는 지난해 1군 참가 6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00년 이후 창단한 다른 구단들과 비교하면 늦은 편이다. 2000년 창단한 SK 와이번스는 4년째인 2003년 포스트시즌에 올라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히어로즈는 창단 6년 만인 2013년 페넌트레이스 3위에 오르며 첫 가을야구를 펼쳤다.

2013년 9구단으로 참가한 NC 다이노스는 2년째인 2014년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제10구단 자격으로 창단해 2015년 KBO리그에 합류한 KT는 6년이 걸렸다. 그만큼 전력을 갖추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는 뜻이다. 물론 SK와 히어로즈는 각각 쌍방울 레이더스와 현대 유니콘스 전력을 그대로 물려받았기 때문에 신생팀인 KT나 NC보다 사정이 좋았다.

KT는 해마다 성장세를 이어가며 가을야구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모범이 될 만하다. 신인 육성과 적극적인 FA 영입과 트레이드, 양질의 외국인 선수 확보 등 프로 구단이 해야 할 전력 보강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창단 후 첫 3시즌 연속 3할대 승률로 최하위에 그쳤던 KT는 2018년 4할대 승률(0.418)로 올라서며 탈꼴찌에 성공했고, 2019년 승률 5할(71승71패2무)에 도달한 뒤 지난해 마침내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지난해 시즌이 빛났던 것은 시즌 막판 치열했던 2위 경쟁에서 승리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는 점이다. SK나 히어로즈, NC도 첫 가을야구를 KT보다 높은 곳에서 시작하지는 못했다. 비록 두산 베어스에 패해 그대로 탈락했지만, 선수들이 첫 가을야구에서 얻은 자신감은 올해 귀중한 전력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정규시즌 2위 성적표가 오히려 올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KT의 목표는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5위 안에 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81승62패1무로 승률 5할에서 무려 19경기를 더 이기는 돌풍을 일으켰다. 팀타율(0.284) 3위, 팀평균자책점(4.54) 4위, 팀 홈런(163개) 2위, 팀 도루(106개) 3위, 팀 수비율(0.981) 6위 등 공수주 전 부문에 걸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올시즌에도 페넌트레이스 2위를 지킬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지난해 홈런, 타점 1위를 차지하며 MVP에 오른 멜 로하스 주니어가 떠났기 때문이다. 간판타자의 이탈은 한 명의 손실로 단순 계산해서는 안된다. 로하스의 공백을 메워야 할 타자들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고, 선발투수들은 화끈한 득점 지원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진다.

그렇다고 KT가 플러스 전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선발요원 고영표와 불펜투수 심재민이 합류했고, 트레이드로 투수 박시영과 내야수 신본기를 데려와 뎁스를 강화했다. 새 외인타자 조일로 알몬테는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3년을 뛰어 동양 야구가 생소하지 않다. 정확성을 갖춘 중장거리 타자로 로하스 자리를 어느 정도는 메울 수 있다.

이숭용 단장은 "알몬테가 솔직히 로하스급은 아니지만, 로하스의 첫 시즌보다는 나을 거라고 본다. 타자들이 나눠서 해주고 부족한 것을 투수들이 메워주면 해볼 만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아직은 초석을 더 다져야 한다. 재작년 5할을 했고, 작년에 포스트시즌에 갔지만, 올해는 백업들을 잘 만들어서 해야 되지 않겠나 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전력 요소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당장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전력은 아니라는 뉘앙스다.

KT는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기본 목표이고, 내심 포스트시즌에서 한 번의 시리즈는 통과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KT의 부산 기장 스프링캠프에서 이강철 감독과 고영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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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츠조선

"일 잘 못 한다" 발길질에 주먹세례까지…특수상해 등 징역 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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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 사진]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 택배업체 영업소에서 관리자가 직원을 수시로 때리거나 케이크를 사 오라고 시키는 등 '갑질'을 하다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 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한 택배회사에서 영업소장으로 일하던 A(29)씨는 2019년 3월께 자신의 주거지로 직원 B씨를 부른 뒤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를 대며 엉덩이에 피멍이 들 정도로 알루미늄 봉으로 때렸다.

같은 해 5월에는 "배송 물품 적재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빌미로 차량 화물칸에서 권투 글러브를 낀 채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2019년 3∼8월 사이에 10여차례에 걸쳐 다양한 장소에서 A씨 구타와 폭행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때론 가족 생일 케이크를 사 오라든지 화물칸에서 바닥에 머리를 박고 영상통화를 하라고 하는 등도 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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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B씨는 수사기관에서 "화물차 대출금 변제를 위해 일을 계속해야 하는 처지여서 (A씨에게) 피해를 보면서도 한동안 참을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상해·상해·강요·폭행·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는 재판에서 "종이를 말아서 얼굴을 몇 번 친 적 있다"라거나 "(B씨가) 잘못을 반성하는 의미로 스스로 머리를 박았다"는 주장을 하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대전지법 형사1단독 오세용 부장판사는 그러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최근 A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오 판사는 "피해자는 피고인에 유리한 증언도 일부 하는 등 객관적으로 볼 때 각 범죄사실에 부합하는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공소사실과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형량에 대해서는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은 데도 혐의를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다"며 "피해자가 계속 정신적 고통을 겪는 점, 엄한 처벌을 바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파워볼사이트

법정구속된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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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건져올린 타임캡슐] <2>한국 수중발굴의 시초 신안보물선
[서울신문]1970년대 어부 그물에 도자기 자주 걸려
당시 중요성 몰라 다시 바다에 던져 버려
1976년 도굴꾼 유물 팔려다 존재 알려져

수중발굴 경험 없어 해군 등과 합동조사
세계 수중고고학 사상 대규모 유물 나와
금속품·도자기 등 2만 4000여점 찾아내

목간 글씨 연구 결과 원나라 국적 밝혀져
당시 항로·유물 추정… 고려 거쳐 日향한 듯
신안보물선 14세기 해양 실크로드의 실증

신안보물선은 700년 가까이 물속에 있다가 세상 밖으로 나와 13~14세기 생활상을 알려줬다. 전남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에 신안보물선을 복원해 전시해 놨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신안보물선은 700년 가까이 물속에 있다가 세상 밖으로 나와 13~14세기 생활상을 알려줬다. 전남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에 신안보물선을 복원해 전시해 놨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1970년대 중반 보물선 신드롬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당시 발굴된 신안보물선에서 값진 고려청자와 송·원대 도자기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수중 발굴은 물의 흐름, 기상조건, 기압차이 등에 따라 매우 한정된 시간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까다롭기 짝이 없고, 고가의 발굴 장비와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수중고고학은 신안보물선 발굴 전까지 국내에서 매우 생소한 학문이었지만, 이 일을 기점으로 급속히 발전했다.

신안보물선 발굴 현장에서 나온 도자기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신안보물선 발굴 현장에서 나온 도자기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어부 그물에 걸린 도자기 6점의 가치

신안보물선은 1975년 8월 처음 확인됐다. 어부 최모씨 그물에 도자기 6점이 걸려 올라온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다른 어부들은 도자기가 올라오면 바다에 다시 던져 버리거나 집으로 가져가 개밥그릇이나 재떨이로 썼다. 최씨도 도자기의 중요성을 몰랐지만, 당시 초등학교 교사였던 그의 동생은 달랐다. 동생의 관심으로 신안군청에 신고해 나온 감정 결과, 중국 송·원대의 도자기였다. 그 이듬해 침몰선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무려 700년 동안 깊은 바닷속에 잠들었던 보물선이 비로소 물 위로 떠올랐다.

이듬해 9월 도굴꾼이 잠수부를 고용해 유물을 건져내 팔려다 검거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에도 도굴이 잇달아 일어났고, 발굴 해역 주민들도 도굴에 가담했다.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했다. 관계 당국은 조사를 서둘렀지만 수중발굴 경험이 없던 탓에 유물을 건져 올릴 수 있는 도구나 장비도 딱히 갖추지 못했다.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재관리국, 국립중앙박물관과 해군해난구조대 등이 합동조사단을 꾸렸다.



신안보물선의 발굴 위치는 전남 신안군 증도 해역이다. 증도는 전남 목포에서 서북 방향으로 약 40㎞ 떨어진 섬이다. 발굴 현장은 증도와 임자도에서 각각 4㎞ 떨어진 해역이었다. 여기서 1976년 10월 26일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발굴이 시작됐다. 이후 약 10년 동안 조사가 이어진다. 밀물과 썰물의 차가 커서 물의 흐름이 바뀌는 정조 시간에만 발굴할 수 있었다. 수심은 평균 20m 정도였는데, 수중 시야가 좋지 않고 조류가 빨라 조사에 어려움이 상당했다.

1977년 제3차부터 바둑판 모양의 철재로 된 ‘그리드’를 설치해 육상 발굴처럼 조사 결과를 기록했다. 해군이 발굴하고, 학자들은 유물과 도면을 정리했다. 이렇게 해 선박과 송·원대 도자기 등 무려 2만 4000여점이 최종 출수됐다.

신안보물선에서 찾은 목간. 중국 원 영종 3년(1323년)을 의미하는 ‘지치삼년’이 새겨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신안보물선에서 찾은 목간. 중국 원 영종 3년(1323년)을 의미하는 ‘지치삼년’이 새겨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신안보물선의 국적은 뜨거운 관심사였다. 고려냐, 중국이냐, 아니면 일본이냐로 의견이 속출했다. 연구 결과 중국 선박으로 최종 밝혀졌다. 신안보물선에서 나온 ‘지치삼년’(至治參年)이라고 새겨진 목간의 글씨가 중국 원 영종 3년(1323년)을 의미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가와 연대가 확인된 것이다.

선박의 구조는 어땠을까. 당시는 고려시대로, 우리나라에서 수중발굴된 선박은 모두 바닥이 평평한 평저선이었지만 신안선은 중국 선박으로 배 밑이 ‘V’자 모양인 첨저선이었다. 신안보물선은 중국 푸젠 지역 첨저선으로, 수심이 깊은 해역에서의 운항과 파도를 가르기에 적합하고, 배를 만들 때 무사 항해와 안녕을 기원하는 보수공이 있어 중국 선박임을 확인할 수 있다. 보수공은 선수·선미 용골재 연결부에 위치한다. 선수 수직접합면 원형 구멍에는 청동거울을 넣었고 선미에는 송대 화폐인 태평통보를 북두칠성 모양으로 배치했다. 선체는 모두 720여편(조각)으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0여년 동안 보존처리 후 복원했다. 추정 실물 크기는 길이 34m, 폭 11m, 깊이 3.7m이다.

●신안보물선에 고려인들도 승선한 듯

신안보물선의 유물은 도자기 2만여점, 금속품 1000여점, 자단목 1000여점, 향신료, 약제품, 석제품, 목제품, 유리·골각제품, 동전 28t(약 800만개) 등이다. 도자기는 길이 50~70㎝, 너비 40~60㎝, 높이 40~60㎝ 정도 나무상자에 10~20개씩 포개서 끈으로 묶어 적재했다. 배의 균형을 잡고자 자단목을 배 밑에 골고루 깔고 그 위에 28t이나 되는 동전을 쌓았다. 동전 상단에는 도자기와 칠기·금속제품 등을 수납했다.

배에서 발견된 도자기는 고려와 원, 일본에서 사용한 것들로 2만여점에 달한다. 침몰한 배에서 도자기가 대량으로 나온 사례는 세계 수중고고학 사상 드문 사례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배에서 발견된 도자기는 고려와 원, 일본에서 사용한 것들로 2만여점에 달한다. 침몰한 배에서 도자기가 대량으로 나온 사례는 세계 수중고고학 사상 드문 사례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우리나라 유물은 청자 매병과 청자 베개, 선원들이 배 위에서 사용하던 청동숟가락 등이 있다. 고려청자는 12~13세기 강진 사당리요와 부안 유천리요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국에서 수집했을 가능성도 있다. 고려인이 쓰던 것으로 보이는 숟가락이 나온 것으로 보아 고려인들도 승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당시 신안보물선의 항로나 유물로 봐서는 고려를 거쳤을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시 고려 왕실과 귀족들에게는 중국의 영향으로 차를 마시고, 향을 피우고, 꽃을 감상하는 문화가 있었다. 이 취향은 실용성과 예술성을 갖춘 공예의 발전을 이끌어 고품질 상감청자가 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일본 유물로는 세토매병과 나막신, 칼코 등이 있다. 일본 가마쿠라시대는 중국과 외교 관계가 중단된 상태였지만, 중국 문화를 받아들이는 교류는 활발했다. 차 마시고, 향 피우고, 꽃을 감상하는 문화가 선종사찰, 가마쿠라 막부의 주요 인사와 상급 무사들 사이에서 더 인기가 있었고 이런 문화를 즐기고자 관련 기물을 중국에서 수입했다. 이와 관련한 유물들이 향로, 향합, 꽃병, 잔, 주전자 등이다.

신안선에서 나온 유물 중 가장 많은 것은 도자기·토기류로, 2만 660여점에 이른다. 도자기는 청자와 청백자가 다수였는데 대부분 중국 용천요와 경덕진요계였다. 도자기 분류로 편년과 생산지 등도 밝혀냈는데, 이렇게 대량으로 출수된 도자기는 지금까지도 세계 수중고고학 사상 유례가 드물다.

금속 유물은 1000여점으로 분향구, 불교의식구, 주방용구, 생활용구, 금속정 등 다양했다. 금속덩어리인 금속정은 녹여서 불상이나 기타 기물 제작에 사용하고자 했을 터다. 주석정과 철정이 340여점으로 가장 많고 ‘왕구랑’(王九郞)이라는 장인의 이름이 새겨졌다. 특히 ‘경원로’(慶元路)가 새겨진 청동추 덕분에 선박 출항지가 중국 경원로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목제유물로는 목간, 목기발, 목제반, 칠기완, 자단목 등이 나왔다. 목간 360여점은 화물표이니만큼 화물주·적재품 단위 등을 밝히는 데 요긴하게 쓰였고 침몰연대를 분석하는 데에도 사용됐다. 이 중 목간에서 언급한 ‘도후쿠지’(東福寺)는 일본 교토시 도잔구에 있는 임제종 사찰을 가리킨다. 1319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325년 가마쿠라 막부의 도움으로 재건됐다. ‘도후쿠지’ 목간은 1323년 도후쿠지 사찰 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는 신안보물선을 일본 가마쿠라 막부의 묵인 아래 파견된 무역선으로 보는 근거이기도 하다. 식물류는 후추, 은행, 빈낭(기호식품), 여지(과일) 씨 등이 나왔다. 이러한 식물은 한약재와 향료 등이 거래되거나 구급약, 혹은 식용이었을 가능성을 보여 주며 당시 해상운송의 규모와 교류 정도를 가늠케 한다.

신안보물선 발굴 당시 해군 조사 모습.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신안보물선 발굴 당시 해군 조사 모습.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출항한 신안보물선, 최종 목적지는

신안보물선의 항로는 두 갈래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추정은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항에서 연안 항로를 따라 온저우 등을 거쳐 칭위안으로 북상해 무역품을 싣고 고려, 일본으로 향하는 항로다. 중국 저장성 칭위안항을 출발한 배는 고려 개경을 중간 기착지로 삼았을 것이다. 배의 발굴 지점은 한중 항로인 서남해사단항으로, 기상재해 등 돌발 상황으로 인해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 다른 추정은 중일 무역이 활발했던 일본 후쿠오카 하카다항이 목적지인 항로다. 중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직항하던 무역선이 남송·원대의 중국과 일본 간 주요 무역품이던 도자기와 동전들을 싣고 표류하다 침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주는 일본인과 기관의 대리인 등이 많았으며 목간에 새겨진 ‘조자쿠암’(釣寂巖), ‘하코자키’(筥崎) 등은 규슈의 사찰로, 하카다항과 관련이 있다. 출항지는 청동추에 새겨진 대로 ‘경원로’이다. 칭위안은 현재 중국 저장성 닝보 지역으로 남송대에 광저우, 취안저우와 더불어 국제항으로 성장한 곳이다. ‘지치삼년육월삼일’(至治參年六月二日) 목간은 신안선이 6월 남풍 시기에 출항했음을 알려준다.

신안보물선과 유물은 14세기 전후 해양 실크로드 무역의 실증이며 고려·일본 유물도 출수돼 한중일 관련성도 증명한다. 당시 중국 범선의 무대는 고려·일본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였다. 신안보물선이 고려를 경유해 일본으로 갔는지, 아니면 바로 일본으로 갔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출수가 우리나라 해역인 것은 분명한 만큼 우리나라가 해양 실크로드의 일원이었음을 대변한다.

신안보물선 수중발굴은 우리나라를 아시아 수중고고학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했다. 복원된 신안보물선의 선체와 다양한 도자기, 자단목, 목간, 금속제품 등 유물은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전시하고 있다. 연구소를 방문하면 영상과 전시를 통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신안 증도 발굴해역은 현재 사적 제274호로 지정돼 안내판과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생생한 해양 실크로드를 보고 싶다면 직접 방문해 볼 만하다.파워사다리

김병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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