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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피엔 작성일20-12-05 10:28 조회2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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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산지가격 5년내 최고가
이상조류·태풍에 물량 급감
새꼬막·가리비 값도 고공행진

22일 경남 통영시 한 굴박신장(굴까기 공장)에서 지역민들이 생굴 껍질을 까고 있다. 통영 굴수하식수협은 이날 오후 용남면 위판장에서 2020년산 생굴 초매식을 시작으로 2020년산 생굴을 본격적으로 출하시작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최근 김장을 준비하던 주부 김윤희(47)씨는 김장 김치, 수육과 곁들여 먹을 생굴을 주문하려다 깜짝 놀랐다. 지난해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통해 1㎏당 1만2000원에 구입했던 굴 가격이 올해는 1만8000원 수준으로 뛴 것이다. 김씨는 “배추나 양념채소 가격 비싸다는 얘긴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굴 가격도 이렇게 오른 줄은 몰랐다”며 “김장철이면 1㎏씩 주문했는데 올해는 그냥 동네마트에서 소포장된 한 봉지만 샀다”고 말했다.동행복권파워볼

▶산소 적은 빈산소수괴의 침공…굴 가격 40%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굴 상품(上品) 1㎏ 소매가격은 2만5610원으로 전월 대비 25.3%, 전년 동기 대비 4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가격은 1만8360원으로 전년(1만2024원)에 비해 36.6%가 뛰었다.




최근 5개년 생굴 1㎏당 산지가격 추이를 보면 2016년 6213원, 2017년 5759원, 2018년 6471원, 2019년 6554원 등으로 5000~6000원대를 넘나들었지만, 올해는 평균 7000원대를 넘어섰다.

이처럼 제철 생굴 가격이 급등한 것은 올해 주요 굴 산지에서 빈산소수괴(산소 부족 물덩어리)가 발생, 굴을 포함한 패류가 대량 폐사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굴 양식장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생산 물량이 줄어든 부분도 최근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굴 생산량은 평년 대비 20% 이상 줄었고, 생굴 산지가격은 1㎏당 1만1090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5년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굴 외에 새꼬막·가리비도 가격 동반 상승=굴 외에 다른 겨울 제철 패류 가격도 최근 치솟았다. 이날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 벌교산 새꼬막은 10㎏당 평균 6만38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 동기 3만5900원에 비해 77.7% 오른 수준이다. 새꼬막 역시 굴과 마찬가지로 이상조류 및 태풍 등 영향으로 집단 폐사 사태가 빚어지면서 산지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급등했다. 가리비는 3㎏ 박스당 2만7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랐다.

하혜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전문연구원은 “굴 시설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올해 긴 장마에 폐사가 있었고 태풍이 두 차례 오면서 탈락 피해로 인해 생산량이 줄었다”며 “반면 최근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 등으로 소비는 늘면서 가격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가격 전망과 관련해 하 연구원은 “지난달 말 노로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굴 소비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가격은 전월 수준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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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편집자주] 전세계인의 발을 묶고 움직임을 멈추게 한 코로나19는 각 나라의 말(言)까지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어려운 단어 정도로만 여겨지던 팬데믹과 봉쇄(lockdown)을 언론과 정부, 의료기관의 경고 등을 통해 수시로 보게 됐다. 코로나19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온 탄식과 치료와 극복에 대한 의지도 사람들의 생각과 말에 고스란히 배어났다.

[[MT리포트]코로나에 감염된 말·말·말 ②]


지난 5월 말 일본 넷플릭스 화면. 당일 종합순위에서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클라쓰'가 1, 3위에 올라 있다. /사진=트위터
지난 1일 일본 출판업체 지유고쿠민이 매년 발표하는 '올해의 유행어' 톱10에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뽑혔다. 선정위원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한류 열풍이 다시 불었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3밀'(밀폐, 밀집, 밀접).

올해 일본에서는 '제4차 한류 붐'이라는 표현이 여러 언론매체에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1차 한류는 배용준의 '겨울연가', 2차는 소녀시대·카라 등 K팝, 3차는 K패션·음식)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한국 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한류 문화의 폭도 이를 즐기는 사람의 폭도 늘어난 모습이다.

"미안합니다" 혐한 작가의 글

일본의 혐한 작가인 햐쿠타 나오키의 트위터. '사랑의 불시착'을 추천받고 보게 됐다는 내용.
지난달 23일 혐한 작가로 유명한 작가 햐쿠타 나오키의 트위터 글이 일본의 팔로워들을 당황시켰다.

주변에서 친한 사람이 '사랑의 불시착'을 추천해주자 한국 드라마를 왜 보냐며 화를 냈다던 그는, 재차 추천을 받자 넷플릭스(미국 기업)에서 보는 것이니까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봤다고 썼다.

다음 글에서 햐쿠타 작가는 "드라마의 설정이 황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빠져 있었다"면서 "(한류에 빠져) 죄송하다"고 글을 이어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넷플릭스의 가입자는 최근 1년 사이 300만에서 500만명으로 늘었는데, 2월 공개된 뒤 수개월 동안 1위에 올랐던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 드라마는 회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드라마 보다가 음식까지…늘어난 폭

'달고나커피'를 직접 만들어 사진을 올린 한 일본인 트위터
10월 말 일본의 대형 식품업체 마루다이가 20~50대 여성 5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한류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늘었다고 한 사람은 47.8%였다. 이들 중 79.5%는 한류 콘텐츠를 보다가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고 했다.

올해 일본에서는 한국 아이돌 영향으로 '달고나커피'가 유행이었고 K팝, K화장품, K패션 등도 골고루 인기를 얻는다. 4일자 주간 아사히는 '82년생 김지영'이 일본에서 21만부 넘게 팔렸다며 K문학도 확산된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계기가 됐지만 이번 한류는 즐기는 사람도 즐기는 대상도 그 폭이 넓어졌다. 한류 콘텐츠를 번역해온 작가 쿠와하타 유카는 마이니치신문에서 올해 일본 내 한류 현상을 이렇게 설명한다.

"중년의 엄마는 (배용준의) '겨울연가' 이후 처음으로 한류에 빠지고, 딸은 한국 아이돌에 빠져 K상품이 많은 도쿄 신오쿠보에 간다. 집안의 이런 분위기에 아빠도 한국 콘텐츠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다."

일본과는 다르다

한국식 핫도그로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치즈핫도그'
쿠와하타 작가는 한일 갈등에도 불구하고 한류 콘텐츠를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K문화 인기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파워볼엔트리

한국 아이돌을 좋아하고 이들의 패션을 따라한다는 한 20대 일본인 여성은 3일 요미우리신문에서 "일본 패션은 예쁘게 보이려는 데 반해, 한국은 스타일을 좋게 하는 데 초점을 두는 거 같다"고 비교하고 "한국엔 독특한 디자인도 많다"고 말했다.

'사랑의 불시착'의 인기에는 한국식 코믹 요소와 함께, 주인공 현빈이 요리를 하는 등 일본서 보기 힘든 남녀 대응한 모습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앞서 나온 혐한 작가 햐쿠타는 "학예회 같은 일본 드라마와 달리 연기력이 좋다"고 평했다.

일본의 한 청소년잡지 편집장은 젊은층이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데 대해 "그냥 '한국=예쁜 것'으로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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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공무원 2명 구속에 '극한 갈등' 또 우려
징계위 개최까지 6일 남아..여권, '출구전략' 모색 주목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개입'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대립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속도가 붙은 원전 수사가 변수로 떠오르며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검찰의 칼끝이 청와대를 향하면 양보 없는 양측의 대치가 사실상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에 정치권에서 발 빠르게 출구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징계위 관련 브리핑하는 강민석 대변인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 구성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징계위 관련 브리핑하는 강민석 대변인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 구성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산업부 공무원 구속…속도 내는 원전 수사

대전지법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밤 원전 자료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 중 국장급 공무원인 A씨와 서기관 B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은 윤 총장이 직무복귀 하자마자 직접 챙기며 수사를 지휘 중인 사건이다.

오 판사는 이들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검찰이 구속영장에 적시한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이 됐다는 의미다.

구속영장 발부로 수사에 힘이 실리면서 검찰의 칼날은 곧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채희봉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현 한국가스공사 사장)에게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은 산업부 공무원들이 원전 조기 폐쇄 과정에서 청와대와 교류했던 흔적을 지우려고 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수사 상황에 따라 검찰이 청와대를 정조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원전 수사가 속도를 낼수록 `살아 있는 권력 수사'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켜 윤 총장 측이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원전 수사 구속영장 청구는 사실상 윤 총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검찰 안팎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윤 총장은 직무가 정지되기 전에도 원전 수사팀의 구속영장 청구 의견을 직접 챙기며 증거인멸 등 혐의 보강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윤 총장의 직무가 정지된 기간에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수사팀의 구속영장 청구 의견을 일방적으로 `보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원전 수사가 속도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직무에 복귀한 윤 총장은 정상 출근 첫날인 지난 2일 원전 수사 상황을 먼저 챙겼고, 대전지검은 윤 총장 복귀 하루만인 당일 밤 산업부 공무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총장의 복귀로 원전 수사가 가속화할수록 추 장관과의 타협점을 좁게 해 양측의 대치 국면을 심화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여권이 원전 수사를 지휘하는 윤 총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정치적 타협의 여지도 줄어들 수 있다.

정세균 총리-추미애 장관, 국무회의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세균 총리-추미애 장관, 국무회의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전수사 본격화 전 `출구전략' 모색 관측도

원전 수사가 본격적으로 청와대를 향하기 전 여권을 중심으로 발 빠르게 출구 전략이 모색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전날 문 대통령이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중재에 나선 것도 출구전략에 앞선 미세조정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중재를 기점으로 법무부의 입장이 급반전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

법무부는 전날 오후까지 징계위 개최에 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문 대통령의 지시가 나온 지 1시간 반 만에 징계위를 연기하는 한편 윤 총장 측이 요구한 증인신문을 허용하고 감찰기록도 일부 제공했다.

청와대가 윤 총장의 중징계를 예단하지 말라고 강조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전하며 "현재 징계위가 어떤 결론을 미리 내려놓은 것처럼 예단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예단하지 말고 차분히 지켜봐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징계 절차에 가이드라인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징계위가 열리는 동안 가이드라인은 없다는 입장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이 차관도 전날 임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기본인 절차적 정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결과를 예단하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징계위를 예정대로 열지만 징계위 논의에 따라 징계 수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해석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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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이강준 기자] [편집자주]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수많은 이들이 고립됐다. 사랑하는 이들도 자유롭게 볼 수 없는 상황. 물리적인 장벽을 넘어 영상통화, 통유리 면회 등 '언택트(비대면) 사랑'을 통해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랑도 언택트②]]

"어버이날 주간에는 요양병원 보호자 가족들이 다 통유리 주변에 모여 앉았어요. 옆에선 손자들이 리코더 공연도 하고요."

직장인 송진규씨(29·가명)는 2017년부터 4년째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신 외할머니를 떠올리면서 "빨리 할머니를 꼭 안아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외할머니가 입원해 계신 서울의 한 요양병원은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외출과 대면 면회를 모두 금지하고 있다. 송씨와 가족들은 통유리를 사이에 두고 외할머니와 눈을 맞추면서 빨리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린다.

통유리 사이에 두고 마음 전하는 가족들…"빨리 할머니 안아드리고 싶어"

대면 면회가 금지된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통유리를 사이에 두고 외할머니 김씨와 가족들이 만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송씨는 부모님과 여동생, 외할머니 김순자씨(가명.89)와 함께 2016년까지 한 집에서 살았다. 2017년초 할머니의 요실금 병세가 심해지면서 다섯 식구는 떨어졌다.

송씨는 "할머니께서 정신은 맑으셨지만 요실금 병세가 심해지셔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힘들어졌다"라며 "가족들이 모두 일을 나가야해서 불가피하게 할머니를 요양병원으로 모셨다"라고 회상했다.

외할머니의 요양병원이 집에서 20분 거리로 가깝다보니 송씨의 가족들은 주말마다 병원을 찾아가거나 할머니를 모시고 나와 외식을 했다. 가끔은 집에서 맛있는 '집밥'을 함께 먹었다.

그러나 코로나19(COVID-19)가 국내에 퍼지기 시작한 2월부터는 더이상 할머니를 병원 밖에서 만나지 못했다. 병원 1층에 설치된 통유리 문을 사이에 두고 그저 서로의 얼굴을 바라 보는 게 전부였다. 요양병원 특성상 기저질환 환자가 많은 데다 고령자는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외출 금지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송씨는 "8월 이후부터는 통유리를 사이에 두고도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고 멀리서만 얼굴을 봐야 했다"라며 "할머니가 외로워하실까봐 지난 추석에는 명절 음식을 싸서 병원 직원분들께 전해 드렸다"라고 말했다.

유리벽 너머 손자들의 리코더 공연…"잘 들리지 않아도 박수치는 할머니"
송씨의 외할머니는 지난 2월 이후 약 10개월 동안 병원 밖을 나오지 못했다. 스마트폰 조작에 익숙지 않아 화상전화도 힘들었다. 통유리를 사이에 두다 보니 면회 시간이 예전처럼 길지 못했고 할 수 있는 대화도 제한적이었지만 그래도 가족들은 '통유리 면회'로 그리움을 견디고 있다.

송씨는 "유리 때문에 잘 듣지 못하실까봐 말을 할 때도 손짓 발짓을 크게 취해가면서 말을 한다"라며 "할머니도 유리창 너머에선 말을 잘 하실 수 없어 인지능력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지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가 외출하실 때마다 염색도 해드렸는데 지금은 병원에만 계셔서 백발이 됐다"라며 "병원에서 걷기 운동을 하신다고는 하지만 10개월째 같은 건물 안에서만 생활을 하시니 몸 컨디션도 눈에 띄게 떨어지셨다"라고 덧붙였다.

어버이날이 있던 지난 5월에는 요양병원 환자 가족들의 병문안이 특히 많았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신 노인분들이 모두 같은 상황을 겪고 계시다 보니 보호자 가족 여럿이 같은 시간 '통유리 병문안'을 하기도 했다.

송씨는 "어버이날이 있던 주말에는 옆 자리 가족들이 손자들까지 총출동해 할머니 앞에서 리코더 연주를 들려드리더라"면서 "유리문 반대쪽에 계신 할머니는 잘 들리지 않으시는 것처럼 박자도 맞지 않았지만 너무 환한 표정으로 박수를 치고 계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자리에 있던 다른 할머니들과 가족들도 모두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면서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인지 가족들은 영상을 찍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얼굴 봐야 빨리 좋아지는데…" 영상통화로 버티는 가족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9월29일 오전 전남도 신안군 임자도 복지센터에 설치된 기가사랑방에서 김정임 할머니(73)가 'KT 나를(Narle)' 앱 영상통화를 이용해 서울에 사는 손주 정서율 양, 전남에 사는 정윤찬 군과 비대면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제공=KT

올해 초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고 재활병원에 입원 중인 김모씨(69)는 두 달 넘게 세 살배기 손녀 얼굴을 보지 못했다. 지난 10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병원은 환자의 외출과 병문안을 모두 막았다.

오직 지정된 한 명의 보호자만이 병원에 상주하면서 환자를 보살필 수 있어 아내를 제외한 다른 가족은 대면이 어려웠다. 김씨의 여동생 은미씨(58·가명)는 "이전에는 형제들끼리 돌아가면서 면회를 갔는데 지금은 직접 오빠 얼굴을 못 봐 슬프다"라며 "자꾸 얼굴도 보고 대화를 많이 해야 빨리 건강을 찾을 것 같아서 통화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막막한 상황에서 김씨가 형제들과 아들딸, 손녀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도 영상 통화다. 김씨는 보고 싶은 가족들의 얼굴을 손바닥 남짓한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고 또 본다.

은미씨는 "그래도 스마트폰으로 영상 통화가 되니 얼굴을 볼 수 있어 다행"이라며 "코로나19가 종말이 돼 손을 잡고 대화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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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충돌증후군을 방치하면 어깨 힘줄이 끊어져 수술이 불가피해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다. 커지기 전에 처리하였으면 쉽게 해결되었을 일을 방치하다가 나중에 큰 힘을 들이게 된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통증이 생겼을 때 저절로 나을 것이라 생각해 병원 진료를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관절질환은 치료 시작이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거나, 더 심각한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 방치하면 어깨 힘줄까지 파열
어깨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고 운동 범위가 큰 관절 중 하나다. 많이 쓰는 만큼 부상 위험도 잦을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어깨 통증 질환 중 하나인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그 위에 있는 견봉뼈와 부딪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과 어깨힘줄 사이가 좁아지면 잦은 마찰로 인해 염증이 생긴다. 팔을 들기도 힘들고, 잠조차 설치는 증상이 나타난다.

어깨충돌증후군이 있으면 팔을 쭉 편 상태에서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어렵고, 팔을 위에서부터 회전시킬 때도 아픔을 느낀다. 밤에는 아파서 잠에서 깨게 되고, 팔을 70도에서 100도 정도 밖으로 벌렸을 때나 어깨의 앞쪽이나 팔의 윗부분에 통증이 있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을 방치해 마찰이 반복되면 어깨 힘줄이 너무 상해서 끊어질 수 있다. 이때는 끊어진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미루지 말고 진단과 치료를 받아봐야 한다.파워볼실시간

운동하다 다친 무릎, 제때 치료 안 하면 관절염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십자인대 파열 환자 수는 2015년 6만 1189명에서 2019년 6만 4766명으로 증가 추세다.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들도 운동하다 다치는 경우가 많다. 십자인대는 무릎의 가운데 위치해 대퇴골과 경골을 서로 연결하고 있으며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고 정해진 궤도를 따라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무릎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부위다.

십자인대는 무릎에 과도한 충격이나 회전력이 가해지면 인대 탄력의 한계를 넘어 끊어져 버린다. 만약 십자인대가 손상됐는데도 수술하지 않고 방치하면 추가로 연골판 손상까지 함께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만성적인 무릎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십자인대 손상은 반월상 연골판 손상 및 측부인대 손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대 손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튼튼하게 연결해주지 못해 여러 방향으로 제멋대로 움직이게 된다”며 “불안한 무릎은 그 사이에 있는 연골판까지 손상을 입히며, 결국 무릎뼈를 보호해주는 뼈 연골까지 상하게 해 관절염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만약 무릎을 다친 후 무릎이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던가, 어긋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hyeyo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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