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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피엔 작성일21-05-11 12:40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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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5.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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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우람이 지난 2019년 8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 승리를 지켜낸 뒤 두 팔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지난해 한화의 가장 큰 소득은 불펜진이다. 새로운 얼굴들을 발견했고 올해 정규시즌에서 탄탄한 필승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김범수(26)~강재민(24)~정우람(36)으로 이어지는 한화 필승조는 10일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적은 블론세이브(2회)를 기록하며 승리를 지켜냈다.동행복권파워볼

한화 정우람이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LG 한석현을 승리를 지켜낸 뒤 포수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필승조의 맏형 정우람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클로저다. 과거 SK(현 SSG) 시절 필승조로 활약한 그는 2008, 2011시즌 25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을 차지했다. 2012시즌에는 30세이브를 기록, 마무리 투수로 연착륙했다. 이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2016년 한화에 합류한 뒤, 줄곧 뒷문을 지키는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한화가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던 2018시즌에는 35세이브를 기록해 생애 첫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정우람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맹활약 중이다. 다른 팀에 비해 세이브 상황이 많지 않지만, 10경기에 등판해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했다.

한화 강재민이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2차전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강재민 역시 승리를 완벽하게 지켜낸 1등 공신이다. 2020년 단국대를 졸업하고 한화에 입단한 그는 데뷔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루키임에도 불구하고 50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57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구단도 2021시즌 팀내 연봉 최고 증가율인 193%인상된 금액을 강재민에게 안겼다. 그리고 올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재민이다. 지난 5일 대전 삼성전에선 호세 피렐라와 강민호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연속 2루타로 이어졌다. 위기의 순간, 상대 노림수에 빠른공으로 대처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를 지켜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화 김범수가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2차전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지난해 선발로 경험을 쌓은 김범수는 수베로 감독 체제에선 불펜으로 경기에 나선다. 올시즌 김범수는 12경기에서 2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정우람과 강재민에 비하면 불안한 건 사실이다. 팀의 블론세이브가 2개인데, 모두 김범수의 몫이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150㎞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가진 김범수가 중요한 순간 등판하는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좋은 투수로 성장할 거라 확신하고 있다. 불펜 총력전이 펼쳐진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3이닝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아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전면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는 다른 팀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투수진에 대한 박한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불펜만큼은 다르다. 불펜 투수인 주현상은 “불펜만큼은 리그에서 상위권에 들어가는 팀이다. 우리팀 투수진이 약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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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밴드 로코베리(로코, 베리)가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로 이석훈과 입을 맞춘다.

로코베리는 오는 12일 오후 6시 가수 이석훈과 듀엣으로 리메이크 싱글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를 발매한다.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2021)'는 오케스트라와 어쿠스틱 악기들의 조화로운 선율 속 이석훈과 로코의 감성 보컬로 합을 맞춰 원곡과는 또 다른 색깔의 설렘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안영민(베리)은 '내 사람', '라라라', '아리랑', '광' 등 SG워너비(SG WANNABE)의 다수 명곡을 작사하며 이석훈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특히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가 수록된 이석훈의 첫 솔로 앨범 프로듀싱을 맡아 그의 홀로서기에 함께 했던 만큼 이번 리메이크 작업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고 밝혔다.

가요계에 불어온 리메이크 열풍으로 오래된 명곡들이 연이어 소환되는 반가운 분위기에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2021)'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발매를 하루 앞둔 가운데, 로코베리가 이석훈과 함께 한 소감과 작업 비하인드를 직접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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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로코베리와의 일문일답.

Q.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를 듀엣으로 리메이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베리 : 이석훈의 첫 솔로 앨범 프로듀싱을 제가 담당했었다. 그만큼 이 노래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도 하고 또 가장 오래 사랑받은 곡이기 때문에 이석훈의 팬분들에게 선물로 다시 들려드리고 싶었다. 특징이 강한 곡이라 듀엣이 좋을 것 같았는데 이석훈과 로코의 목소리 합이 너무 좋아서 두 사람의 듀엣으로 결정했다.

Q. 이석훈과 인연이 깊은데 이번 곡을 통해 다시 호흡을 맞춘 소감이 어떠한가?
베리 : SG워너비 새 멤버로 들어온 이석훈을 '라라라' 녹음실에서 처음 봤는데 인성도 좋았지만 노래에 대한 성실한 자세와 실력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후에도 이석훈과 호흡을 많이 맞춰왔던 터라 익숙하듯 녹음하고 익숙하듯 준비했다.

Q. 원곡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로코 : 남자 솔로 곡에서 듀엣으로 편곡했기 때문에 화음이 잘 어우러질 수 있게 최대한 노력했다. 보컬의 세기, 호흡 등에 신경을 많이 썼고 서로의 음색이 다치지 않도록 믹스했다.

Q.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에서 가장 인상적인 한 소절과 그 이유는?
로코 : 가장 인상적인 소절은 아마도 '10번째 그대란 사람'이 아닐까.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를 첫 번째부터 열 번째까지 구구절절 말해보지만 결국 '그대란 사람이어서'로 끝나니까. 결국 뭐라 해도 그대여서 행복하다는 얘기다.

dew89428@xportsnews.com / 사진=하얀달엔터테인먼트, C9엔터테인먼트

외국인 계절노동자 제도의 현주소

지난해 6만원→올해 13만원으로 증가

인력 부족에 농사 규모 줄이는 농가도

하루 일손 필요한데 3개월 의무고용

현실에 맞지 않는 계절노동자 제도

‘농작업제도’ 등 도입해 개선해야

농번기를 맞았지만 일손 부족으로 농사를 포기한 비닐하우스 안 모습. 홍천 농민 제공


“지난해 6만원이던 외국인 계절노동자 일당이 올해는 13만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구할 수 없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지경입니다.”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에서 고추 농사를 짓는 김아무개(60)씨는 잡초만 무성한 밭을 바라보며 한숨부터 쉬었다. 농사를 도울 외국인 일손을 구하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워졌다.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았지만 코로나19 탓에 외국인 계절노동자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농촌에는 이제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면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며 “그나마 있던 내국인 인력은 숲 가꾸기 등 지자체 공공근로 사업으로 모두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1만9834㎡의 밭에서 고추 농사를 시작해야 하지만 올해는 인력 부족 탓에 농사를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김씨는 “지금 농사를 시작하지 않으면 수확에 차질이 생긴다. 사설 인력중개소를 통해 인력을 구하려 했지만 너무 비싼 인건비 탓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급기야 벌금형을 감수하면서 미등록 이주노동자(불법체류자)까지 수소문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김씨는 “외국인 노동자와 어렵게 연락이 닿아도 요즘은 ‘사장님은 얼마 줘요?’라고 물어보며 월급 협상부터 한다. 지난해보다 높은 일당을 제시해도 ‘다른 사장님은 얼마를 더 준다’며 먼저 전화를 끊어버리기 일쑤다. 이젠 농민들이 ‘을 중의 을’”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멀리 남쪽인 제주도도 사정은 비슷하다. 제주지역은 이달이 마늘 수확 철이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이 주산지이고, 제주시 조천읍과 구좌읍 지역에서도 마늘을 재배한다. 특히 마늘은 기계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파종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에 일손이 필요하다.

농민들은 일손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아예 농사 면적을 줄였다. 올해 제주지역 마늘 재배면적은 1600㏊(둥근 마늘)로 지난해의 1879㏊에 견줘 15% 정도나 줄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마늘은 2~3주 동안 집중적으로 인력을 투입해 수확해야 한다. 그렇지만 (코로나19 탓에)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이 사실상 막히면서 일손 구하기가 작년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올해 제주에서는 41개 농가에서 96명의 외국인 계절노동자를 신청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탓에 외국인 계절노동자가 1명도 들어오지 못했다.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 관계자는 “고령농이나 영세농 등 취약농가 지원에 필요한 인력이 3천여명이지만, 아직 턱없이 인력이 부족한 형편이다. 군부대와 대학 등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농가의 일손 요구에 맞추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서 마늘 농사를 하는 박아무개(62)씨는 “재배면적이 큰 농가는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지만 영세농이나 재배면적이 작으면 일손을 빌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마늘을 수확할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파워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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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는 외국인 계절노동자 제도


외국인 계절노동자는 이제 우리 밥상에 오르는 농작물을 길러내는 데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농번기를 맞은 전국 농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부터 외국인 계절노동자 등의 입국이 막히고,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군부대나 대학생 봉사활동마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일당도 덩달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정부는 각 시·도에 외국인 계절노동자를 투입해 농번기 부족한 일손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고 여기지만 현실은 정책과 따로 돈다. 외국인 계절노동자 제도를 활용하는 절차가 까다롭고 농촌 현실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법무부가 지난 2월 공개한 ‘2021년 상반기 지자체별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 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개 시·도 가운데 8곳(기초 37개)만 참여해 4631명을 배정받았다. 시·도별로 보면, 강원도(1756명)와 충청북도(1058명)가 전체 인원의 63.8%를 차지한다. 이에 반해 경기도는 2가구에 5명에 불과하고, 경상남도는 단 1명도 없다.

경남도청 농업정책과 박귀득 주무관은 “농가에선 수확 철 등에 단기간 인력이 필요한 사례가 많은데 계절노동자 의무고용 3개월이라는 기간이 애매하다 보니 일선 시·군에서 선호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시·도보다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있는 경기도에서는 불법인 줄 알면서도 ‘편리하게’ 일손을 구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를 데려 쓴다. 경기도청 농업정책과 최윤정 주무관은 “계절노동자는 신청 조건 자체가 상당히 까다롭고, 신청해도 탈락하는 사례도 있다. 또 비숙련 단기노동자라서 농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불법체류 외국인 상당수가 상대적으로 거주 여건이 좋은 경기도에 몰려 있다. 인력사무소 몇곳에만 전화해도 짧은 기간, 필요할 때만 쓸 수 있는 외국인이 수두룩한데 조건이 까다로운 계절노동자를 쓸 이유가 없다”고 귀띔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강원도 양구군이 외국인 계절노동자와 농민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한 ‘외국인 계절노동자 어울마당’ 모습. 양구군 제공


외국인 노동자 지원제도 개선해야


외국인 계절노동자 제도가 현실과 맞지 않고, 농촌 인력 부족과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 문제가 계속 제기되면서 외국인 노동자 지원제도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번기 작물 재배 농가는 ‘짧은 기간, 필요할 때’ 고용이 가능한 노동자를 선호한다. 그러나 계절노동자 제도는 최소 3개월을 의무 고용해야 한다. 농촌 현실과 정책이 따로 돌면서 결과적으로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를 양산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 3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 고용환경 변화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활용 정책 방안’ 연구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작물재배업에서 외국인 일용노동자를 고용할 때 계절노동자를 이용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농촌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일용노동자 대부분이 미등록인 셈이다. 미등록 외국인 고용은 기준 이하의 주거, 노동 조건 등 복지 사각지대를 만들어낸다.

연구원은 농사 특성에 맞게 외국인 계절노동자 제도를 세분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농업일자리지원센터가 하루 단위로 노동자가 필요한 농가와 계약한 뒤 외국인 노동자를 알선하는 방식의 농작업제도 신설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농민은 법 테두리 안에서 필요한 기간만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이는 ‘공공 파견제’와 비슷한 개념이다.

한국인구학회도 지난해 10월 작성한 ‘농축산업 등 분야 다양한 외국인력 공급방식 마련을 위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계절노동자 고용 형태를 다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엄진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업 노동의 수요가 넘치는 상태가 이어지고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성행한다. 이는 현 제도가 농업 현장의 탄력적인 외국인 인력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과 제도 사이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혜경 배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도 “저출산 고령화로 농촌소멸 등 위기에 직면한 만큼 계절노동자 등과 같은 임시방편적인 방안에 만족하지 말고 외국인 노동자의 한국 국적 취득 등을 포함한 보다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현실과 제도 사이의 괴리를 인정하면서도 제도 개선에 난색을 표했다. 법무부 쪽은 “현행 계절노동자제의 문제점은 인지하고 있으며, 지자체에서 고용해서 하루든 일주일이든 단기 파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파견법과 관련해서 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혁 허호준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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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④
60대 싱글세대 전국 최다 '창원'
싱글세대가 올해 처음 9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음에도 ‘1인세대’는 2016년 744만명에서 지난해 906만명까지 불어났다. 정부는 향후로도 세대분화 속도가 더욱 빨라져 1년 내에 싱글세대가 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포분열을 하듯 싱글세대가 증가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젊은세대들이 역대급으로 독립선언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독립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지닌 고민과 세대분화 양상 등을 짚어봤다. 특별취재팀

창원 두산중공업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60대 근로자가 기계 작동 과정을 설명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창원 두산중공업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60대 근로자가 기계 작동 과정을 설명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아들이 ‘창원은 집값이 비싸다’며 경남 김해로 가는 바람에 1인세대가 됐어요. 나는 계속 돈을 벌어야 하니 남을 수밖에 없었지요.”

LG전자 창원공장 하청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63)씨의 말이다. 그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과 함께 살다가 최근엔 혼자서 생활하고 있다. 김씨는 “아들이 분가를 결정한 지난해부터 집값이 뛰면서 창원에선 집을 살 엄두를 못냈다”며 “결국 아들이 집을 사기 위해 김해로 내려가는 바람에 혼자서 사는 1인세대가 됐다”고 말했다.


높은 집값·산업도시 영향…60대 싱글 최다
창원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60대 싱글세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창원(3만922세대), 수원(2만5150세대), 고양(2만3992세대) 순으로 60대 싱글세대가 많다. 인구수로 따지면 창원(103만4977명)이 수원(118만6200명), 고양(108만2420명)보다 더 적다. 창원이 인구 대비 60대 싱글세대 비중이 유독 높은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높은 집값과 지역사회에 대한 애착, 제조업 관련 일자리가 많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는다. 이영 창원시정연구원 박사는 “창원이 김해보다 집값이 1억~2억원 정도 비싼 탓에 자녀는 김해, 양산 등지로 빠져나가고 경제력이 있는 60대 부모만 창원에 남는 경우가 많다”며 “젊은 층이 많이 살던 창원 의창구, 성산구 집값이 지난해 많이 올랐다는 점에서 갈수록 이런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아파트들. 위성욱 기자

창원 아파트들. 위성욱 기자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 동향에서도 의창구와 성산구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의창구의 경우 2019년 11월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평균 925만9000원에서 1년 뒤인 2020년 11월에는 1234만3000원으로 33.3% 올랐다. 이중 의창구 신월동의 A아파트(전용면적 134㎡)는 2019년 11월 5억4000만원에서 2020년 11월 10억50000만원으로 94% 뛰었다.

성산구 또한 같은 기간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평균 934만9000원에서 1171만3000원으로 25.3% 상승했다. 이중 성산구 가음동 B아파트(전용면적 100㎡)는 2019년 11월 5억2000만원에서 2020년 11월 8억원으로 54% 올랐다.

싱글들의 도시, 들여다보니.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싱글들의 도시, 들여다보니.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제조업 관련 일자리가 많은 것도 창원의 60대 싱글세대가 많은 이유 중 하나다. 2020년 12월 현재 창원의 1인세대(15만3406세대) 중 60대는 3만922세대(20.16%)에 달한다. 이어 50대 2만9560세대(19.27%), 70대 2만7721세대(18.07%), 40대 2만3807세대(15.52%) 등이다.

2019년 현재 중장년층(40~64세) 1인가구(5만1658가구) 중 남성 비중이 50.2%로 여성(30.5%)보다 1.7배 많은 것도 일자리의 영향이란 분석이다. 이인숙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 기획조정실장은 “LG, 한화, 두산 등 대기업과 하청업체가 많아 아내와 자녀는 타 지역에서 살고 남편 혼자 창원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창원 성산구 상남동 유흥가 거리. [중앙포토]

창원 성산구 상남동 유흥가 거리. [중앙포토]


1980년 계획도시 함께한 60대 창원 애착 강해
60세 이상 주민들이 창원에 대한 애정이 유난히 강한 것도 60대 1인세대가 많은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제조업 경기가 2012년 정도부터 하락하면서 젊은층은 떠나갔지만 60대 이상은 상당수가 창원에 남았다는 견해다. 이영 박사는 “창원이 계획도시로 성장하던 1980년대부터 창원에서 살아온 60대는 창원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며 “창원은 내가 만들었다라는 심리 때문에 창원을 떠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은 2019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3.4%로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해 10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어르신 섬김 도시를 추진하면서 복지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창원시 노인장애인과 관계자는 “지난 8일 금강노인종합복지관 증축 공사에 착수하는 등 복지관과 경로당을 계속 짓고 있다”며 “어르신 우선 주차구역 지정과 어르신 놀이터 조성 등을 통해 노인들이 외롭지 않고, 편안하게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파워볼게임

※특별취재팀=김현예·최은경·이은지·김준희·박진호·백경서·최연수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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