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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피엔 작성일21-03-17 09:29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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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원)
날짜 주가 등락률
03월 16일 7,330 +29.96%
03월 15일 5,640 -3.26%
03월 12일 5,830 +6.00%
03월 11일 5,500 +5.16%
03월 10일 5,230 -1.13%


[이 기사는 증권플러스(두나무)가 자체 개발한 로봇 기자인 'C-Biz봇'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C-Biz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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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 거둔 키움, 강정호-박병호 없이도 5강진출
-김하성 빠진 올 시즌은 어떨까…전문가 사이에선 ‘5강 탈락’ 부정적 전망
-구단 프런트 구성 꼬이고, 시즌 준비에도 차질…조상우, 한현희 부상 악재까지
-진보적이고 새로운 시도 멈추지 않았던 키움,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



이정후와 박병호(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

야구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다반사로 빗나가는 종목이다. 해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우승후보와 5강 후보를 예상하지만, 막상 끝나보면 점괘가 들어맞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특히 키움 히어로즈는 전문가 예상을 배반하고 단체로 반성문을 쓰게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는 팀이다.

강정호가 미국으로 떠난 2015년, 모두가 키움(당시 넥센)의 5강 가능성을 의심했지만 키움은 보란듯이 4위를 차지했다. 박병호를 비롯해 WAR 30승(밴헤켄+손승락+유한준+조상우+한현희+송신영+브래드 스나이더)이 빠져나간 2016년엔 오히려 승률 향상을 이뤄내며 리그 3위에 올랐다. 야구 기사만큼 많은 법조 기사를 쏟아낸 최근 3년 동안에도 기어이 가을야구에 올라갔다. ‘키움 걱정이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란 소리가 나올 만하다.

김하성이 미국으로 떠난 올 시즌엔 어떨까. 이번에도 전문가들은 키움의 상위권 진입 가능성에 부정적이다. 연습경기 현장에서 만난 모 방송 해설위원은 키움을 올해 하위권 후보로 예상하고, 삼성과 SSG의 5강 진입을 내다봤다. 다른 방송사 해설위원 역시 올해는 키움이 5강에 들어가기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이 같은 실수를 또 되풀이하고 있는 것일까. 이유라도 한 번 들어보자. “김하성이 빠져나갔기 때문이 아니다.” 익명을 요청한 해설위원의 말이다. “김하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키움이 변했기 때문이다. 강정호, 박병호가 빠져 나갔을 때의 키움과 지금의 키움은 다르다.” 키움 구단의 실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게 부정적 평가의 이유라는 설명이다.

대표이사부터 운영팀장까지 싹 바뀐 키움, 김하성 공백 대비됐나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맡은 홍원기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과거 히어로즈는 주축 선수가 빠져나가도 대안이 준비돼 있었다. 강정호가 떠났을 때는 미리 김하성을 준비해 뒀다가 후계자로 내세웠다. 박병호 등 WAR 30승이 빠져나갔을 때도 프런트와 현장이 잘 협력해 대안을 마련했다. 새로운 홈구장 효과와 리그 환경 변화를 고려하고, 줄어든 팀 득점을 실점 최소화로 만회하는 등 창의적인 발상이 돋보였다. 팀을 떠난 선수 중에는 ‘앓던 이’도 있었고, 경쟁 구단이 알아서 자멸하는 운도 따랐다. 분명한 건, 키움이 치밀한 계획을 갖고 주축 선수 부재에 대비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김하성 없는 올 시즌을 앞두고는 대비책을 마련할 컨트롤 타워가 부재했다. 하송 전 대표가 무성한 의혹만 남긴 채 구단을 떠나고, 대표이사 공백 상태가 1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이 기간 신임 감독 선임부터 외부 영입, 코치진 보직, 스프링캠프 명단, 훈련일정까지 모든 의사 결정이 올스톱 상태가 됐다.

허홍 대표이사 선임 직후 기존 홍원기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임명됐다. 이 과정에서 그간 스토브리그를 진두지휘해온 김치현 단장이 마케팅 부서로 이동하고, 고형욱 스카우트 상무가 다시 단장으로 복귀했다. 고 단장은 단장 선임 통보를 바로 전날 저녁에 받았다고 했다.

단장 뿐만 아니라 운영팀장도 하루아침에 바뀌었다. 선수단 매니저를 오래 맡다가 지난해 말 운영팀장으로 승진했던 인사가 갑자기 스카우트 팀으로 자릴 옮겼다. 운영 1팀과 2팀이 통합되고 운영 2팀장이 운영팀장으로 변신했다.

구단 관계자는 “운영팀과 육성팀 재편 과정에서 인사 이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단 안팎에선 갑작스러운 운영팀장 교체 과정에 ‘어른의 사정’이 작용했다는 뒷말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구단 수뇌부인 대표이사와 단장, 현장 책임자인 감독과 운영팀장이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한꺼번에 바뀐 셈이다. 어차피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지만, 정상적인 구단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상황이다.

구단 상황이 어수선하니 시즌 준비가 매끄럽게 이뤄질 리 없다. 키움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는 아직도 숙소에서 K-푸드와 함께 자가격리 중이다. 추신수도 일찌감치 격리에서 풀려나 경기 출전을 앞둔 와중에 리그에서 혼자만 격리 중인 상태. 19일 격리 해제 후 4월 3일 개막에 맞추려면 일정이 빠듯하다.

좋은 선수를 데려오려다 보니 영입이 늦어졌다고 하지만, 키움보다 먼저 좋은 외국인 타자를 데려온 팀도 있기 때문에 핑계가 되진 못한다. 어쨌거나 시즌 개막에만 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 할지 모르겠으나, 외국인 타자의 성공은 실력 외에도 리그 적응이 크게 좌우한다. 지난해 뒤늦게 리그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타일러 화이트, 에디슨 러셀, 대니얼 팔카, 브랜든 반즈) 중에 성공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프레이타스는 지명타자와 1루수만 기용 가능한 선수라 키움의 전통적 전략인 ‘지명타자 돌려쓰기’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최형우나 이승엽 정도 성적을 낸다면 모를까, 요즘 야구에서는 전업지명타자 같은 민폐도 없다.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의 기량에도 물음표가 많다. 벌써 한국 나이로 35세가 된 스미스는 메이저리그 경력 내내 좌타자 상대 약점, 슬라이드 스텝 약점을 보인 선수다. 연습경기에서도 주자 1루 상황에서 하체와 상체의 타이밍이 맞지 않아 제구가 흔들리는 문제를 노출했다. 속구 구속도 아직 140km/h 초반대에 그치고 있고, 주무기인 커브 제구도 어려움을 겪는 모습.

스미스의 투구를 지켜본 한 해설위원은 “슬라이드 스텝의 약점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빅리그 시절 내내 해결 못한 약점을 한국에 와서 몇 달 만에 수정한다면 그게 더 놀라운 일이다. 과거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실패 사례인 로버트 코엘료나 션 오설리번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야수 뎁스 약화, 마운드도 물음표…키움야구가 걱정된다


이승호와 신인 야수 김휘집(사진=엠스플뉴스)


과거 키움은 내외야 뎁스가 두둑해 주전 선수 하나가 빠지면 바로 새로운 선수가 주전으로 솟아나곤 했던 팀이다. 그러나 현재 키움의 뎁스는 그때만큼 두껍지 않다. 당장 2루수 서건창, 유격수 김혜성이 빠지면 누굴 대신 세워야 할지 막막하다. 신인 신준우, 김휘집은 좋은 유망주지만 첫해 1군 무대 기대치에는 한계가 있다.

3루수 후보 김웅빈은 장타력이 뛰어나지만 수비가 안되고, 다른 후보 전병우는 수비는 무난하지만 공격에서 한계점이 있다. 둘을 합치면 이상적인 3루수가 탄생할지 모르나 현재로선 김웅빈의 3루수비가 기적적으로 좋아지거나, 전병우의 BABIP가 다시한번 2018시즌 수준으로 치솟길 바랄 뿐이다. 냉정하게 말해 현재 키움 주전 야수 중에 어느 팀과 견줘도 확실한 우위라고 말할 수 있는 자리는 이정후가 나서는 중견수 자리 하나 뿐이다.

마운드 역시 물음표투성이다. 조상우와 한현희가 -2016년보다는 가벼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에버리지’가 보장된 투수는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 둘만 남았다. 이승호와 안우진은 아직 잠재력만큼의 성적을 올린 적이 없고 신인 장재영은 어디까지나 신인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로 흘러갈 가능성만큼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는 투수진이다.

키움이 예전 같지 않은 만큼, 다른 구단들도 예전처럼 호락호락하지 않다. 과거 키움은 리그에서 가장 창의적인 발상으로 혁신적인 운영을 선보이는 구단에 속했다. 어수룩한 다른 구단이 FA 시장에 헛돈을 쓰고, 잘못된 트레이드를 하고, 비합리적인 경기 운영을 할 동안 스마트한 운영으로 반사이익을 챙기곤 했다.

그러나 이젠 다른 구단들도 키움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현명해졌다. 심지어 가장 오랫동안 1990년대 야구팀으로 남아 있던 한화조차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고 수비 시프트와 데이터에 기반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변신하고 있다. 오히려 어떤 면에선 다른 구단들은 진보하는 데 키움만 퇴보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연습경기 기간 키움은 이용규-김혜성, 혹은 박준태-이용규의 테이블 세터를 사용했는데 이는 2번타자의 작전 수행과 팀배팅에 초점을 맞춘 복고풍 라인업이다. 지난 시즌엔 팀내 최고 타자 김하성을 2번으로 사용했던 키움이다. KBO리그의 변화를 이끌었던 키움 야구에서 더 이상 파격이나 새로움, 진취적인 시도를 볼 수 없다는 건 아쉬운 일이다.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키움 걱정이라지만, 왠지 이번에는 걱정이 현실이 될 것 같은 걱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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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엠스플뉴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수현이 YG엔터테인먼트의 새 식구가 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17일 "한국을 전세계에 알린 선두주자로 지금의 K문화 가치를 상승시킨 배우 수현과 계약하게 되어 기쁘다"며 "세계인의 관심 속에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수현이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수현이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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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은 2015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닥터 헬렌 조 역할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이후 그는 영화 '이퀄스' '다크타워: 희망의 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넷플릭스 드라마 '마르코 폴로' 등 외국에서 꾸준한 러브콜을 받으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해왔다.

또한 그는 드라마 '몬스터' '7급 공무원' '브레인' '로맨스타운' 등 국내에서도 다양한 장르 속 다채로운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찾은 바 있다.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을 동시에 지닌 수현. 이지적이고 고급스러우며 세련된 멋을 풍기는 그는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국내뿐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YG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김희애, 차승원, 최지우, 정혜영, 강동원, 유인나, 손호준, 이성경, 장기용, 이수혁, 경수진 등이 소속돼 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 조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정말 기성용이 먼저 ‘사과’에 대해서 언급한 것일까. 기성용과 폭로자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려던 후배 E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또한 폭로자 측을 변호하는 박지훈 변호사가 증거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MBC는 16일 ‘PD수첩’을 통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편으로 기성용 성폭력 폭로 사건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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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인 기성용이 초등학교 시절 친구인 B와 함께 후배 C,D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하는 등 성폭력을 가했다는 것이 폭로돼 축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기성용은 완강히 거부하며 강하게 법적대응을 할 것임을 밝힌 상황.파워볼게임

PD수첩에 피해자라 주장하는 D가 나와 직접 주장했다. D는 “스포츠뉴스가 끝나면 합숙소의 불을 껐다. 5,6학년이 왼쪽방에서 자고 4학년이 오른쪽 방에서 잤다. 따로 밖으로 부르지 않았다. 항상 같은 장소(합숙소 안), 같은 곳에서 피해를 입었다”며 “누워서 했다. B는 다리를 벌려서 제가 그 사이에 앉아 성폭력을 당했고 한번은 A(기성용)에게는 그런 상황이 있었을 때 골반 옆에 앉아 그런 일을 당했다”고 묘사했다.

폭로자 C 역시 “정확한 횟수는 기억 안 나지만 한 두 번 불려가서 그랬던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기성용과 폭로자 사이에서 중재를 나선 후배 E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최초 폭로가 있은 후 기성용과 통화를 한 이후에 폭로자와 통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에서 후배 E는 “성용이 형이 저한테 전화가 왔더라. 지난날의 과오도 있고 잘못한 것도 있겠지만 형도 같은 축구인이고 다 이미지가 있지 않냐. 애들한테 사과하고 할수있는데 벌써 형이 사과하고 인정하면 다잃고 나서 사과하는거 아니냐. 오보기사를 먼저 쓰고 만나자고 한다”고 말한 것.

기성용이 먼저 ‘사과’를 입에 올린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게 한다. 이에 대해 기성용 변호인 측은 역시 D씨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오보기사가 나가는 쪽으로 얘기하고 있다. 성용이 형 쪽에서 명예훼손을 걸 수 있으니 그런거 절대 하지말아달라고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D는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그 말을 한 당시에는 사과 제안을 받고 흔들렸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D는 “어렸을 때 일은 실수할수도 있으니까 사과만 했으면 됐다”며 “저희 어머니 입장에서 어떻겠나. 그런 사실을 당했다고 말도 못하니까. 만약에 제가 거짓말이라면 다놓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폭로자를 변호하는 박지훈 변호사는 처음엔 결정적 증거를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했다가 법정에서만 공개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그 이후 많은 제보가 있었다. 나도 당했다거나 기성용에게 똑같이 당했다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압박이 들어오고 있다. 증거를 공개하게되면 진술을 번복하라는 압박이 갈수도 있다. 그래서 법정으로 가서 해결하는게 깔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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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편집자주
집은 ‘사고파는 것’이기 전에 ‘삶을 사는 곳’입니다. 집에 맞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나요? 삶에, 또한 사람에 맞춰 지은 전국의 집을 찾아 소개하는 기획을 수요일 격주로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
30대 동갑내기 부부가 고친 서울 행당동의 58년 된 7평 집에는 1평 마당이 있다.

30대 동갑내기 부부가 고친 서울 행당동의 58년 된 7평 집에는 1평 마당이 있다.


서울 행당동 58년 된 구옥(아래 작은 사진)을 산 안정호 김성진 부부는 오래된 분홍색 타일을 떼 내고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을 했다.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전면부에 있던 창문 세 개를 하나로 줄였다. 김성진씨 제공

서울 행당동 58년 된 구옥(아래 작은 사진)을 산 안정호 김성진 부부는 오래된 분홍색 타일을 떼 내고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을 했다.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전면부에 있던 창문 세 개를 하나로 줄였다. 김성진씨 제공
단칸방에서 30평대 아파트 한 채를 꿈꿨던 신혼의 단꿈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자)에게 더는 유효하지 않다. 결혼 3년 차인 안정호(33)ㆍ김성진(33) 부부는 지난해 8월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58년 된 7평(대지면적 25.84㎡, 연면적 40㎡) 남짓한 구옥을 사서 고쳤다.

부부의 신혼도 작은 아파트에서 시작됐다. 살다 보니 의문이 들었다. “아파트에 살 때 내가 침대 위에 누우면 위층에 누군가 똑같은 자세로 똑같이 자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나이, 성별, 가치관이나 직업이 다 다른 사람들인데 집에 들어오면 왜 똑같이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어요.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은 우리만의 삶을 살 수 있는 집에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아내는 IT 기업의 디자이너이고, 남편은 건축회사(젊은건축가그룹 에이더스)에 다닌다.

1층은 침실과 화장실 등 기능 위주의 공간으로 풀어냈다. 이전에는 1층에 들어서자마자 주방(아래 사진)이 보였지만 부부는 공간을 깔끔하게 정돈했다. 김성진씨 제공

1층은 침실과 화장실 등 기능 위주의 공간으로 풀어냈다. 이전에는 1층에 들어서자마자 주방(아래 사진)이 보였지만 부부는 공간을 깔끔하게 정돈했다. 김성진씨 제공
가구와 짐이 별로 없는 부부의 침실은 공간에 맞춰 직접 제작한 침대만 놓여 있다. 김성진씨 제공

가구와 짐이 별로 없는 부부의 침실은 공간에 맞춰 직접 제작한 침대만 놓여 있다. 김성진씨 제공
맞벌이 부부는 서로 동선이 겹치지 않게 세면대를 화장실에서 분리해 1층 계단 아래에 뒀다. 김성진씨 제공

맞벌이 부부는 서로 동선이 겹치지 않게 세면대를 화장실에서 분리해 1층 계단 아래에 뒀다. 김성진씨 제공
58년 된 구옥의 환골탈태
서울 시내에서 부부가 가진 돈으로 구할 수 있는 단독주택은 많지 않았다. 예산에 맞는 집들은 비탈이 심하거나, 코너나 자투리땅에 있어 집이 비뚤어져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집은 작고 낡았지만 지하철역과 가까웠고, 네모 반듯했다. 둘은 동시에 “이 집이면 우리랑 잘 어울리겠다”고 했다. 새로 고친 집에 들어간 비용(대지 구입 비용+리모델링 비용)은 지난해 서울 시내 중소형(전용면적 60~85㎡) 아파트 평균 전셋값(5억1,859만원) 보다 훨씬 적었다.

부부의 마음엔 쏙 들었지만 집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였다. 외벽은 1960년대에 사용했던 어두운 분홍빛 타일 곳곳이 깨져 있었고, 나무 대들보 위의 슬레이트 지붕도 내려앉아 있었다. 내부도 어수선했다. 1층 현관을 들어서면 균형이 맞지 않은 주방이 그대로 보였다. 방도 얼기설기 이어졌다. 경사진 나무 계단은 삐걱댔다. 계단 위로 화장실과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막상 일생일대의 (집을 사는)사고를 치고 보니 눈앞이 깜깜했죠. 그래도 희망이 있었어요. 2층 화장실을 마당으로 바꿀 수 있겠다는 희망요. 그거 하나로 시작했어요.” 아내가 전체적인 스타일을 잡고, 남편이 설계와 시공을 도맡았다.

사실상 벽과 뼈대를 제외하고 모두 바꿨다. 지붕도 걷어내고 새로 올렸다. 1층은 침실과 화장실, 창고가 있는 효율과 기능 위주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사생활 보호와 보안을 위해 1층은 창을 최소화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집안이 한눈에 다 보이는 건 피하고 싶었어요. 문 뒤로 기능적인 공간만 두고 단순하게 동선을 정리했어요. 내부 자재도 흰 페인트로 통일하고요.”

유일한 방인 부부의 침실은 알차다. 허투루 쓰이는 공간이 하나도 없다. 침대는 붙박이로 직접 만들었다. 침대 아래에 갖고 있던 책의 크기에 맞춰 책장을 넣었다. 침대 맞은편 붙박이장은 양말과 속옷 개수까지 일일이 고려해 크기를 맞췄다. 화장대와 의자, 수납장은 이사 오면서 처분했다. “원래 둘 다 쇼핑을 좋아하지 않고, 물건을 살 때도 ‘이게 정말 우리한테 필요한가’를 수차례 따져봐요. 꼭 필요하면 기존에 쓰던 것은 처분했어요. 3년간 함께하면서 서로의 생활 습관에 익숙해졌어요. 집이 작아서 저희의 생활 습관이 달라졌다기보다 저희 생활 습관에 딱 맞는 집이요.”

2층은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공간으로 쓴다. 오디오장도 직접 만들었다. 김성진씨 제공

2층은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공간으로 쓴다. 오디오장도 직접 만들었다. 김성진씨 제공
디귿자 모양의 주방 조리대가 하나의 공간에 살짝 경계를 만들었다. 김성진씨 제공

디귿자 모양의 주방 조리대가 하나의 공간에 살짝 경계를 만들었다. 김성진씨 제공
주방 겸 거실인 2층은 홀처럼 텄다. 대신 디귿(ㄷ)자 주방 조리대 방향을 중앙으로 틀어 주방과 거실의 경계를 느슨하게 나눴다. 주방용품은 조리대 아래 수납공간을 만들어 넣고, 상부장은 없앴다. 주방이라기보다 카페나 바 같다. 둘 중 한 명이 요리를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 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 있고, 눈도 맞출 수 있다. 설거지하면서 같이 TV도 볼 수 있다. “옛날처럼 여자가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시대가 아니잖아요. 주방이 여성의 전유물도 아니고요. 저희는 요리도 좋아하고, 저녁은 되도록 같이 먹으려고 하는데 아파트에서 누군가 혼자 벽을 보고 설거지나 요리를 하는 게 불편했어요. ‘한 명이 설거지할 때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주방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으로 고쳤어요.”

1층에서 2층 계단을 올라오면 햇빛이 쏟아지는 통창이 있다. 김성진씨 제공

1층에서 2층 계단을 올라오면 햇빛이 쏟아지는 통창이 있다. 김성진씨 제공
이전 집에서 화장실(아래 작은 사진)로 쓰였던 공간을 부부는 뜯어내고 마당으로 고쳐 쓴다. 김성진씨 제공

이전 집에서 화장실(아래 작은 사진)로 쓰였던 공간을 부부는 뜯어내고 마당으로 고쳐 쓴다. 김성진씨 제공
집 숨통 틔운 마당
1평짜리 마당은 7평 집의 숨통을 틔워준다. 원래는 화장실이 있었다. 1층에서 계단을 올라오면 마주하는 창을 통해 햇빛이 쏟아진다. "마당은 단독주택의 로망과도 같아요. 크기는 아주 작지만 마당을 통해 햇빛과 하늘, 풍경, 소리, 심지어 마당에 떨어지는 빗방울과 눈송이들까지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것들을 오롯이 저희 부부만이 누릴 수 있어요."

외부 시선으로부터 둘만의 마당을 지켜주는 유리블록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처음에는 루버창(기류와 빛을 투과시키기 위해 얇은 판을 수평으로 배열한 창)으로 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판을 촘촘하게 하면 빛이 안 들어오고, 간격을 넓히면 밖에서 훤히 보이는 문제가 있더라고요. 고민을 하다 우연히 유리블록을 시공한 걸 보고 해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아요. 햇빛이 반사된 반짝거리는 효과까지 얻었어요. 반사된 빛이 집으로 들어와 공간도 넓어 보이고요.”

이젠 마당이 없는 집은 상상하기 힘들다. 태어나서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았다는 아내는 “마당에서 어묵탕도 끓여 먹고 필요할 때마다 테이블을 펼쳐서 커피도 마셔요. 겨울엔 눈사람도 만들었어요. 아파트 베란다와는 비교할 수 없이 자연이 극적으로 느껴져요. 햇빛이 눈부시고, 비가 올 때도 좋고, 눈이 오는 것도 아름다워요. 이 공간이 없었다면 답답해서 살기 힘들었을 거예요.”

외부 시선을 피하면서 채광을 확보하기 위해 부부는 마당에 100여 장의 유리블록을 쌓아올렸다. 김성진씨 제공

외부 시선을 피하면서 채광을 확보하기 위해 부부는 마당에 100여 장의 유리블록을 쌓아올렸다. 김성진씨 제공
목재로 만든 현관문은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다. 덕분에 옆면에 택배함을 설치하고, 집에 들어가기 전 우산을 접을 여유가 생겼다. 김성진씨 제공

목재로 만든 현관문은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다. 덕분에 옆면에 택배함을 설치하고, 집에 들어가기 전 우산을 접을 여유가 생겼다. 김성진씨 제공
집을 고치면서 둘은 부부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은 아마 저희 집을 보고 ‘그렇게 작은 집에서 어떻게 사니’, ‘뭐 하러 돈 들여서 작고 낡은 집을 고쳐서 사니’라고 할지도 몰라요. 평생 살 집도 아니고, 가족이 늘어나거나 생활에 변화가 생기면 다른 집으로 이사를 해야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저희에게 딱 맞는 집을 지어봤다는 것, 우리가 생각하는 집을 지었다는 것으로 만족해요. 집을 사서 고치는 동안 아찔한 고비들이 많았어요. 집을 다 짓고 보니 ‘부부로서 한 단계 성장했구나’ 싶어요.”실시간파워볼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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