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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피엔 작성일21-06-30 18:18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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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창단 후 2013년 1군 진입. NC 다이노스를 응원하며 프로선수의 꿈을 키운 이가 입단해 활약하기엔 아직 부족한 시간이다. 하지만 ‘엔린이 출신’을 자처한 이가 있다. 돌고 돌아 입은 NC 유니폼. 정현(27)은 스스로 표현한 ‘운명’에 큰 힘이 되고 있다.

NC 정현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엔린이 를 자처했다. NC 입단이 운명과도 같다는 그는 알토란처럼 활약하고 있다.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NC 정현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엔린이 를 자처했다. NC 입단이 운명과도 같다는 그는 알토란처럼 활약하고 있다.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정현은 5월말 2대1 트레이드로 SSG 랜더스에서 NC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전까지 성적은 12경기서 타율 0.190(21타수 4안타). NC에서도 큰 쓰임새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정현에게 NC 유니폼은 찰떡이었다. 트레이드 이후 21경기서 타율 0.302(43타수 13안타)로 알토란같은 활약. 특히 주전 2루수 박민우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사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는 등 쏠쏠했다. 박민우가 돌아온 직후인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도 선발에선 제외됐지만 대수비로 출장하며 여전한 쓰임새를 과시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정현은 “경기에 꾸준히 나가면서 밸런스가 잡히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NC에는 정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가 수두룩하다. 정현의 커리어하이 시즌으로 꼽히는 2017년(124경기 타율 0.300), KT 위즈에서 함께 했던 채종범 타격코치가 NC에 있다. 채 코치는 “2017년 좋았을 때와 비교해 메커니즘이 무너져있었다”는 말로 정현과 꾸준히 훈련을 진행했다. 이호준 타격코치 역시 “떨어지는 변화구? 속아도 괜찮아”라는 말로 정현의 자신감을 북돋웠다. 진종길 작전코치는 끝내기 상황에서도 정현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고, 이종욱 주루코치도 주루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이동욱 감독도 “잘하고 있다. 자신감 가지면 된다”는 말로 기를 살려줬다. 정현은 “감독님과 모든 코치님들이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해주신다. 보답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NC 정현.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NC 정현.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대선배 박석민의 조언도 정현을 살찌웠다. 박석민은 정현에게 매 경기 매 타석을 메모로 남기라고 충고했다. 정현은 안타를 치든 아웃이 되든 벤치에 돌아오면 아웃카운트 및 주자 상황, 상대 배터리가 누구였고 어떤 코스 어떤 구질로 승부했는지를 하나하나 적어둔다. 데이터분석팀에서 주는 자료와 별개로 본인이 느낀 결과를 복기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박석민은 “(정)현이는 삼성 라이온즈 시절부터 아끼던 후배다. 현이가 안타를 치면 내가 친 것만큼 기쁘다”며 후배의 기를 살려줬다.엔트리파워볼

2012년 부산고 시절 응원하는 팀에 NC를 적었던 정현. 1군 진입도 하기 전이었으니 의아했다. 정현은 “신생팀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고향인 부산 근처 지역에 구단이 생긴 것 아닌가”라며 “이제 그 팀 유니폼을 입었다. 운명에 몸을 맡겨보겠다. 새로운 시작이자 마지막이라는 느낌”이라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저작권자(c)스포츠동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경복궁 내 카페 ‘생과방’ 공식 인스타그램 운영자가 부정적인 후기를 남긴 댓글에 손님인 척 비방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생과방’은 경복궁 내 전각 안에서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유료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궁궐 내에서 다과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이들에 입소문이 퍼졌고, 대기자 접수가 오전에 모두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지난 29일 생과방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한 네티즌이 쓴 후기가 눈길을 끌었다.

이 네티즌은 “하반기 운영 때는 위생에 조금만 더 신경 써달라. 소반이 끈적거리고 주전자에 뭔가 붙어 있고 지저분해 기대하고 갔는데 실망했다. 무엇보다 웨이팅 시스템은 꼭 개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남겼다.

이어 “앞에서 주문 받으시는 남자분, 손님 많은 건 알겠는데 성의도 없고 ‘툭툭’하시고 기분 별로 좋지 않았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에 생과방 공식 계정은 “청결에 좀 더 신경 쓰도록 하겠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방문해 주셨는데 실명시켜드려 죄송하다. 스태프 교육에도 신경 쓰도록 하겠다”는 답글을 달았다.

하지만 이 공식 계정 운영자는 몇 시간이 경과한 후 이 네티즌의 댓글에 손님인 것처럼 다시 댓글을 달았다.

공식 계정은 “이번에 생과방을 3번 정도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진짜 무슨 고급 호텔 레스토랑이라도 찾아온 듯 갑질하려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사람들이 몰리고 오래 기다리고 덥고 하는 것들이 직원분들의 잘못은 아닐 텐데”라며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말을 새삼 느끼는 시간인 듯 싶다. 직원분들 모두 더운데 마지막까지 파이팅하세요”라는 글을 단 것.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공식 계정의 운영자가 다른 계정으로 착각해 손님인 것처럼 댓글을 단 것이라고 추측하며 이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지는 비난에 경복궁 생과방은 다음 날 인스타그램에 “저희 재단 직원들은 댓글과 관련된 내용을 인지하고 생과방 공식 계정에 접근이 가능한 9명(한국문화재재단 직원 3명, 생과방 운영대행사 직원 6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으나 현재로서는 댓글 단 직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확인 작업을 거쳐 진행되는 상황 모두 있는 그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으나 네티즌들은 직원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물타기”라며 지적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직원이라고 감쌀 생각하지 말아라”, “손님이 남긴 후기에 손님인 척 해서 물타기 하려고 했던 거 아니냐”, “해놓고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홀짝게임

사진=인스타그램, 경복궁 생과방 공식 홈페이지 캡처
중노위에 조정 신청..다음주 임시대의원회의 후 쟁의 찬반투표 실시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26일 울산공장 동행룸에서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21.5.26/뉴스1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26일 울산공장 동행룸에서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21.5.26/뉴스1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지속했던 현대자동차 노조가 결국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사측이 가까스로 제시안을 내놨지만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다. 향후 추가 교섭 여지는 열어 두었지만 노조 요구안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만큼 파업이 현실화될 분위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열린 제 13차 임단협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쟁의 행위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데드라인으로 정한 이날 임단협에서 사측이 내놓은 제시안에 대해 수용 불가 방침을 정하면서다. 오전 예정이었다가 오후로 연기됐던 이날 임단협은 개시 2시간이 되지 않아 종료됐다.

사측은 이날 노조에 제시한 안은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기본급 5만원 인상을 비롯해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원 △2021년 특별주간2연속교대 10만포인트이다. 노초측에 따르면 제시안에 따른 총 인상액은 1114만원 수준에 이른다.

노조는 기대치에 한참 떨어지는 제시안이라는 입장이다. 당초 노조가 요구한 안은 △기본급 9만9000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제외) Δ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이었지만 이와는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노조가 강력히 주장해온 정년연장, 해고자 일괄 복직 등 사안 등이 빠진 것도 결렬의 요인이 됐다. 노조측은 "코로나를 극복하며 회사 발전을 이끈 조합원들에 대한 대가치고 너무 박하다"며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며 투쟁으로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결렬과 함께 노조는 이날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 조정기간은 내달 12일까지다. 이어 다음주인 내달 5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를 결의한 후 6~7일 이틀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추가 교섭 여지는 열어두었다. 노조는 쟁의를 추진하면서도 사측에서 납득할만한 교섭 요청이 들어오면 다시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조정기간 이후 회사측서 교섭 제의가 오면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측의 노조의 요구안을 충족시킬 만한 추가 제시안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임단협 절차를 거치면서 양측의 뚜렷한 입장차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사측은 노조의 정년연장안에 현 경영상황에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로 본다. 반면 사측이 꺼내든 단협주기를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안에 대해서는 노조측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가 실제 파업을 결행할 경우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전용 플랫폼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내놓은 현대차는 2025년까지 총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무분규로 마무리한 노사 합의가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파업이 현실화되면 이같은 전기차 전환 계획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홀짝게임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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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 2화 가을 우체국 앞에서
[양선영 기자]

의사는 환자들의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사람이다. 매일 수많은 환자들을 진찰하며 의사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낄까.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2화는 율제종합병원 의사 5인방이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다양한 희로애락을 통해 우리가 의사들을 어떻게 바라보며 생각하는지를 환기시킨다.



▲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포스터
ⓒ tvN

간담췌외과의 이익준(조정석 분)은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김장호의 면역 억제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을 발견한다. 3년 전 첫째 딸에게, 1년 전 둘째 딸에게 간 이식을 받은 그였다. 딸들을 통해 어렵지 않게 간을 이식 받았던 탓일까. 김장호는 자신의 경우가 얼마나 감사하며 다행스러운 일인지를 잘 모르는 듯하다. 다시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서도 익준에게 거짓말을 하고, 남편과 딸 걱정에 마음 고생했을 아내를 살피지도 않는다.
김장호의 이러한 행태는 가족에게 걱정을 안기겠지만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힘쓴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고 앞에는 참으로 무례한 행동이다. 간절히 간 이식을 기다리는 다른 환자와 보호자들을 생각한다면 답답하기 짝이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익준은 딸들의 간 기증을 가볍게 여기고 자신을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그를 더이상 진료하지 않겠다며 분노한다. 늘 주변을 웃게 해주는 익준의 분노는 김장호의 치료를 위해 희생한 모두의 분노이기도 하다. 환자 스스로 치료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를 위한 도움은 그다지 소용이 없다. 치료의 시작과 끝은 결국 환자가 쥐고 있다.



▲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2화 한 장면
ⓒ tvN

소아외과의 안정원(유연석 분)의 진료실이 시끄럽다. 실밥을 뽑기 위해 진료를 받는 승원이 정원의 손이 닿을라치면 새된 소리로 울음을 터트리기 때문이다. 정원은 승원을 진정시키기 위해 진료를 미루지만, 외래 진료 시간이 마감되도록 실밥을 뽑지 못한다.
진료가 마감된 후, 정원은 외부 대기실에서 승원이 미워 저녁을 먹으러 가지 않았다는 승원 엄마(류혜린 분)를 발견한다. 정원은 의기소침한 승원 엄마를 다정하게 위로한다. 승원이 그 힘든 암도 이겨냈는데, 실밥 하나쯤이야 어떠냐며, 언제든 실밥을 뽑자고 이야기한다. 승원 엄마의 눈에는 눈물이 맺힌다.

어린이 환자의 보호자들은 진료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자신의 아이 때문에 다른 진료에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닌지 눈치를 보며 살피게 되는 일이 많을 것이다. 어린 환자에 대한 진료는 성인 환자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의사는 주로 보호자와 소통해야 하고, 보호자는 아이를 달래며 치료에 협조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환자인 아이가 가장 최우선이 되는 이 과정에서 의사와 보호자 사이에는 해소되지 않는 불편한 감정들이 남을 수 있다.

사실 승원 엄마는 승원이가 밉기보다는 의사인 정원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컸을 것이다. 정원 역시 환자 보호자의 이러한 마음을 잘 알았을 것이다. 미안해하는 어린 환자의 보호자와 그것을 알아채고 언제 하든 괜찮다고 말하는 의사의 대화는 마음이 따뜻해진다.

확장성 심근증으로 수술을 앞둔 민찬의 엄마는 수술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어쩌면 심장 기능을 도와주는 바드(VAD 심실보조장치)를 장치해야 할 수도 있다는 흉부외과 김준완(정경호 분)의 말에 절망감에 휩싸인다. 준완은 쓰러질듯 위태롭게 몸을 지탱하는 민찬 엄마에게 사무적인 어조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기고는 돌아선다. 오랜 병원 생활을 한 은지 엄마는 실의에 빠진 민찬 엄마를 위로하며 준완의 태도를 오해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2화 한 장면
ⓒ tvN

다행히도 민찬의 수술은 무사히 끝나고 민찬 엄마는 기뻐하며 안도한다. 민찬 엄마 앞에서는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던 준완 역시 수술 결과에 그 누구보다 기뻐한다. 준완은 늘 건조한 어조로 환자와 보호자를 대하기에 자칫 냉정한 사람으로 오해를 사기 쉽다. 그러나, 준완은 세심하게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사이다.
수술 후, 준완은 영국에 유학 중인 연인 익순(곽선영 분)에게 전화해 뛸듯이 기뻐하며 수술 결과를 전한다. 익순은 준완의 이야기를 미처 듣지 못한 채 인종차별을 당한 사연을 전한다. 익순의 슬픔 앞에서 준완은 더이상 자신의 기쁨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것은 슬픔을 느끼는 다른 이의 감정에 대한 작은 배려이다. 준완은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차가운 표정과 말투만으로 누군가를 속단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잘 보여주는 인물이다.

차갑고 냉정한 의사의 태도에 상처 받는 환자들이 많다. 준완을 뺀 나머지 네 사람의 친구들처럼 친절한 의사를 만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모든 의사들이 다정한 성격일 수는 없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말해 주지는 않는다. 냉정한 얼굴 속에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감추고 있는 사람도 때론 존재한다.

속초 병원에서 근무하는 신경외과의 채송화(전미도 분)는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유경진의 뇌종양 수술을 위해 율제종합병원을 찾는다. 레지던트 허선빈(하윤경 분)은 송화에게 경진의 상태를 설명하고, 자신을 믿지 못하는 태도로 일관하는 보호자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송화는 선빈의 '뒷담화'를 단호하게 막는다.

송화를 선빈과 같은 레지던트로 착각한 경진의 엄마는 팔짱을 낀 채, 불신하는 말과 태도를 여과없이 드러낸다. 교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불평하던 경진 엄마는 송화가 자신이 집도할 교수임을 밝히자 민망해하며 태도를 바꾼다.

이러한 경진 엄마의 태도는 종합병원의 레지던트를 불신하며 무례하게 구는 일부 환자와 보호자를 떠오르게 한다. 좀더 경험이 많고 실력이 좋은 교수의 진료를 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이 누군가에 대한 무례를 정당화해 줄 수는 없다. 예의는 직위를 따져가며 보이는 것이 아니다. 병원뿐 아니라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사람에 대한 예의의 기준은 동일하다.

송화는 수술을 마친 후 바이올리니스트 유경진을 집도한 의사로 소개하려는 독일 언론의 인터뷰 제의를 거절한다. 그 이유는 경진을 같이 수술한 레지던트 용석민(문태유 분)과 선빈의 일정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술을 자기 혼자한 것이 아니라는 송화의 말은 경진 엄마의 태도에 상처 입은 선빈의 자존심과 자존감을 되살린다.

결코 혼자 해낸 것이 아니라는 송화의 태도는 석민과 선빈을 동료로 인정하는 마음이다. 배움을 주고 받는 관계 내에서 제자가 일정 수준으로 성장하면 동료가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가르치는 입장의 송화 역시 그들처럼 배우며 성장했을 것이다. 좀더 알고 좀더 능숙하다는 것이 모든 공을 독차지 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송화는 보여준다.

조기양막파수로 입원한 김수정(안시하 분) 산모의 상태가 위험해진다. 산부인과의 양석형(김대명 분)은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아기를 살리지 못한다. 안타깝지만, 최선을 다한 일에 항상 좋은 결과만 따르는 것은 아니다. 참담한 슬픔에 빠진 산모를 보며 슬픔에 빠진 석형은 문자를 보내 산모를 위로한다. 김수정 산모는 석형이 보낸 문구가 큰 위로가 되었다며 석형에게 감사를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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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2화 한 장면
ⓒ tvN

때때로 불행한 일이 좋은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다

이 문구는 석형이 보는 의학 서적에 붙여진 메모지에 쓰여 있던 것이다. 석형은 과거의 어떤 상처를 누군가 보내준 이 문구로 달랬을 것이며, 그 위로를 다시 깊은 아픔을 느끼는 김수정 산모에게 전했던 것이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수많은 불행들에 우리는 슬퍼하며 자책한다. 김수정 산모는 아이를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감당하기 어려운 죽음을 자신을 탓으로 돌리며 아파했을 것이다.
형용사 '좋은'은 누군가 짐진 부당한 책임감을 경감시키며, 부사 '때때로'와 의존명사 '수'는 불행의 특별함을 평범함으로 변모시킨다. 저 문구는 아파하는 누군가를 자책의 늪에서 건져내며 어찌할 수 없는 불행을 그저 삶의 하나로 받아들이도록 안내한다.

병원의 많은 환자와 보호자는 불행을 만난 사람들이며, 더 큰 불행이 오지 않도록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이다. 불행 앞에 가장 힘든 사람은 환자와 보호자겠지만, 의사 역시 그 불행에서 비켜날 수가 없다. 김수정 산모의 병실 문을 차마 열지 못하는 석형의 모습은 이를 잘 보여준다. 환자와 보호자들이 그들만의 불행에 고통스럽다면, 의사는 광범위한 불행 앞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매일 만나는 일일 테니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다'라는 가정은 실상 가정일 뿐이다. 그들 역시 분노하고 기뻐하고 슬퍼하는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다. 익숙하다는 것은 그저 씁쓸한 위로일 뿐이다. 넘쳐나는 불행의 틈바구니 속에서 위로가 필요한 것은 비단 환자와 보호자들만이 아닐 것이다. 힘든 삶에 위로가 없다면, 의사들 역시 언제든 환자가 될 수도 있다.



▲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2화 한 장면
ⓒ tvN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2화는 의사가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들을 통해 의사들이 가진 인간적인 여러 면모들을 부각시킨다. 드라마는 의사가 어떠해야 한다는 정의에는 거리를 둔 채 어떤 의사가 어떤 사람인가에 집중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좋은 사람이 좋은 의사가 된다.
율제종합병원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한편으론 판타지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좋은 사람 투성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은 환자, 보호자, 동료들의 희로애락에 공명한다. 그러나, 이 좋은 사람들의 모습은 의사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조금은 동떨어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의사를 불신한다. 환자의 안위보다는 경제적 이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되기는 어렵지만 편하게 앉아서 많은 돈을 버는 직업 중 하나라고 여긴다. 일각에 이루어지는 고된 노동은 큰 보상과 사회적 지위가 따르니 감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생각한다.

역설적이게도 돈과 명예을 따지는 의사를 배척하면서도 많은 이들이 돈과 명예 때문에 의사가 되려 한다(혹은 자식을 의사로 만들고 싶어 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리는 이상적인 의사는 돈과 명예에 연연하지 않고 생명에 대한 소명의식과 책임감에 눈을 빛내는, 그런 의사일 것이다. 이런 바람들은 좋은 의사를 만드는 데 기여하지만, 의사를 지나치게 냉정하게 평가하는 요인도 된다.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의사라는 직업이 가진 특수성을 간과할 수는 없겠지만, 의사 역시 그저 보통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 역시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 누구도 의사가 진료실 뒤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드라마가 그리는 것은 아픈 사람 가득한 세상에서 아픈 사람이기도 한 좋은 사람들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다. 그리고, 그들에게도 그런 위로가 '때때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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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 인스타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모델 장윤주가 배우 김지훈과 다정한 투샷을 자랑했다.

30일 장윤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주에서 오리전골 먹고 나오는 길. 넌 얼굴도 작은데 이목구비도 크니까 앞에서ㅋ #너무다르게생긴남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장윤주와 김지훈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 뜻밖의 투샷이지만 두 사람의 유쾌한 미소가 꼭 닮아 눈길을 끈다.

이 둘은 최근 장윤주와 김지훈은 넷플릭스 한국판 '종이의 집' 속 나이로비 역으로 캐스팅을 확정지은 바 있다.

한편 장윤주는 지난 2015년 사업가 정승민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리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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