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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피엔 작성일21-07-15 15:28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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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에 VNR 최초 제출 .."생산량 10년래 최저" 인정
대외 빗장 속에 잇단 메시지..식량 지원 명분 쌓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 News1 DB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 News1 DB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북한이 식량과 의료시설 부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유엔에 최초로 보고한 의도를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은 13일 화상회의로 진행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고위급 정치포럼(HLPF)에서 제출한 '자발적 국별 검토(Voluntary Nation Review·VNR)'에서 "2018년 생산량이 495만 톤(t)으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현재 자국 식량 사정을 상세히 기술했다.

VNR는 지난 2015년 제70차 유엔총회 결의에 따라 회원국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현황을 자발적으로 평가·보고하는 제도로, 북한이 VNR 보고서를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정근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작성된 총 66쪽 분량의 보고서는 식량 자급 목표와 관련 "2019년에는 10년래 최고치였던 665만 톤을 생산했으나 지난해에는 552만 톤으로 감소했다"며 "주된 원인은 잇단 홍수와 태풍 등 자연 재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올해 곡물 700만 톤 생산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다(was not achieved)"라고 밝혔다.

또 보건분야에서는 의료인력, 제약기술 기반, 의료장비와 필수의약품 부족 등을 당면 과제로 지적하고 "백신과 의료 기기 공급이 국제 수준과 국내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백신의 대부분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자인했다.

이러한 북한의 고백은 지난달 노동당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는 김정은 총비서의 발언에 이어 또 한번 대내외에 식량난을 공식화한 의미가 있다.

이는 현재 북한의 식량 사정이 예상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상황임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여름 수해 복구가 더딘 상황에서 올해 예상치 못한 무더위로 고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특히 북한의 이번 VNR 보고서 제출은 미국 등의 대화 제안에는 침묵하면서 대외 빗장을 여전히 닫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시선을 받고 있다.

VNR 보고서는 매년 유엔이 특정 국가를 지목해 제출을 요구하는 것이나 의무 사항은 아니다. 그래서 북한도 이를 제출하지 않았던 것인데, 올해 이례적으로 이를 제출하면서 "처음 제출"이라는 언급까지 내놓은 것이다.

북한이 그간 지속해온 정상국가화 행보의 일환으로 볼수도 있으나 내용과 최근 행보 등을 고려할 때 결국 이번 보고서는 대외 식량 지원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는데 더 방점을 찍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경봉쇄 장기화에 따라 중국의 지원까지 여의치 않게 되자 국제사회에 도움을 받기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북한 외무성이 앞서 11일 강현철 국제경제 및 기술교류촉진협회 상급연구사 개인 명의로 "인도적 지원은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악용되지 말아야 한다"라고 메시지를 낸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 VNR 보고서 17번째 항목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서 "자립 경제 발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도 대외 양자 및 다자 경제 관계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한 것 역시 궤를 같이 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북한이 향후 유엔에 직접 식량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은 95년 '고난의 행군' 당시 유엔에 공식적으로 원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를 향해 낸 첫 원조 요청이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대대적 문책을 부른 '중대사건' 역시 사실상 코로나19 방역 보다는 각종 후방 사업, 식량 사정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관영매체에 계속 등장하는 '고난의 행군' 언급도 주목된다. 내부 식량 사정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북 지원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암시하는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파워사다리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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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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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인스타



손연재가 근황을 전했다.

14일 오후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근황을 담은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손연재가 나시 의상을 입은 채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한 화장기에 청순한 매력을 뽐내는 손연재의 미모가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여리여리한 분위기에 가려져 있던 손연재의 운동으로 다져진 팔근육이 눈길을 끈다.동행복권파워볼

한편 손연재는 리듬체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은퇴 후 리프스튜디오 아카데미를 설립해 CEO로 변신했다.

popnews@heraldcorp.com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FC서울에서 고전 중인 전술가 박진섭 감독이 긴 휴식기 후 내놓은 첫 전략은 공격수 박정빈의 윙백 기용이었다. 벨기에 대표팀의 성공 공식을 연상시키는 전략이었지만, 불안요소가 퇴장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를 치른 서울이 인천유나이티드에 0-1로 패배했다. 서울은 최근 12경기 무승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4승 5무 9패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서울 아래에 있는 팀은 박 감독의 친정 광주FC뿐이다.


서울의 여름 휴식기는 다른 K리그 팀들보다 짧았음에도 약 한 달이었다. 박 감독은 휴식기 동안 공수 모두 부족한 점을 보완했으며 스리백과 포백의 전술 변화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여름 추가 등록기간에 공격수 가브리엘과 지동원을 영입해 인천전 교체 멤버로 환영했고, 수비수 채프만도 영입을 완료한 상태다. 후반기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인천전에서 서울은 박 감독의 팀답게 특이한 포진을 들고 나왔다. 3-4-3 포메이션까지는 평범했지만 왼쪽 윙백이 부상에서 돌아온 공격수 박정빈이라는 점이 특징이었다. 박 감독은 김진야의 대표팀 차출, 부상 회복 후 풀타임 기용하기 부담스런 고광민 등의 문제로 나온 궁여지책이라고 설명했지만 멀티 플레이어 고요한을 풀백에 기용하는 등 대안은 충분했다. 윙백은 박 감독의 승부수로 볼 수 있었다.


벨기에 대표팀이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둔 뒤 줄곧 고수하고 있는 전략을 연상시켰다. 벨기에는 왼쪽 윙백에 원래 윙어인 토르강 아자르를 주전으로 쓴다. 한쪽 윙백에 공격수를 배치하고도 수비적으로 버틸 수 있다면, 공격할 때는 큰 이점이 생긴다. 특히 왼쪽 윙어와 왼쪽 윙백이 측면에서 협공을 펼치면 상대 오른쪽 수비는 감당하기 힘들다. 유로 2020에서 벨기에가 빈공 끝에 8강에서 탈락했지만, 윙백 아자르는 팀내 득점 2위인 2골을 넣으며 맹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 왼쪽 공격의 시너지는 제대로 나지 않았다. 왼쪽 윙어가 국가대표 나상호라 이론상으로는 박정빈과 나상호의 협공이 인천의 오른쪽 윙백 김준엽을 자주 흔들어야 했다. 오히려 나상호가 활용할 공간이 좁아지면서 영향력이 크게 떨어졌다. 박정빈은 지나치게 측면에서만 공을 잡는다는 것이 부작용을 낳으면서 먼 거리 얼리 크로스에 치중한 공격을 했다. 박정빈과 나상호 중 한 명이 수비를 끌고 다니며 다른 한 명에게 공간을 제공하는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의 전반 경기력이 더 나쁜 건 아니었지만 고질적인 수비 불안으로 무고사에게 실점을 내준 뒤, 박 감독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이때 생긴 작은 불안요소가 패배로 이어졌다. 수비수 차오연을 빼고 지동원을 최전방에 투입하면서 4-4-2로 전환했는데, 이는 박정빈이 포백의 왼쪽 수비수를 맡아야 한다는 뜻이었다. 스리백의 윙백보다 더욱 버거운 역할이었다.


풀백 자리의 박정빈이 후반 6분 수비 앞에서 볼 트래핑 실수를 하는 바람에 무고사의 발을 밟고 퇴장 당하면서 서울은 반격의 동력을 잃었다. 휴식기 이후에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서울 선수들의 무거운 몸놀림, 무더운 날씨가 겹치면서 서울은 역전 가능성이 희박한 후반전을 치렀다. 꾸준히 전방으로 롱 패스를 보내며 몇 차례 문전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지동원이나 나상호가 아니라 교체카드 5장을 다 쓸 겸 교체 투입한 19세 미드필더 백상훈에게 거푸 공이 가면서 잘 살리지 못했다.


서울의 신입 공격수 가브리엘은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196cm 장신이고 브라질 출신이라는 점에서 박 감독과 합이 좋았던 펠리페를 연상시키는 공격수다. 후반 투입된 펠리페는 여러 번 공중볼을 따내면서 제공권이 뛰어나다는 점은 확실히 확인시켰다. 지동원은 야심찬 데뷔전이 뜻밖의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후반전 내내 슛을 하나도 날리지 못했는데, 경기 후 "유럽에 있을 때보다 더 잘 하겠다"며 서울 공격의 창의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인천은 전반기 성공적이었던 경기방식을 유지하면서 새로 영입한 베테랑 미드필더 정혁을 선발 투입해 전력이 강화됐음을 알렸다. 조성환 감독은 선제골을 합작한 무고사, 아길라르 콤비에게 집착하지 않고 김현과 송시우로 일찍 교체하는 등 서울보다 높은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파워볼대중소


※ 김정용 취재팀장이 연재하는 분석 칼럼입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가 있는 삶" : copyrightⓒ풋볼리스트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받는 최 회장 공판
檢 “SK 계열사 자금으로 무리하게 인수”VS 최 회장측 “사업다각화 차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사위가 유빈스라는 회사를 인수한 이유를 놓고 검찰과 최 회장 측이 정반대 주장을 펴며 맞붙었다. 검찰은 최 회장과 사위가 공모해 기업가치가 ‘제로(0)’에 가까운 유빈스를 SK계열사 자금을 활용해 사줬다고 보는 반면, 최 회장측은 사업다각화 차원이었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15일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 회장에 대한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유빈스'라는 회사가 화두였다.

유빈스는 원래 SK텔레시스에서 통신중계기 시공과 유지보수를 담당하던 사업부문이었는데 ,최 회장이 SK텔레시스 회장으로 있던 2005년 9월 SK텔레시스에서 분리돼 별도의 회사가 됐다. SK텔레시스는 이후 W폰 등 최 회장이 주도하던 휴대폰 사업이 실패하자 자금 마련을 위해 유빈스 지분을 프랙시스펀드라는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유빈스는 전체 매출의 상당부분이 SK텔레시스와의 거래에서 나왔기 때문에 프랙시스펀드는 앞으로도 거래관계를 유지해달라는 내용의 원금보장 특약을 체결했다.

사모펀드에 매각된 후 유빈스는 별 문제 없이 굴러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프랙시스펀드는 2018년 유빈스의 회계장부에 문제가 있는 걸 발견했다. 장부상 이익과 실제 이익이 다른 분식회계가 있었던 것이다. 프랙시스펀드는 원금보장 특약을 내세워 최 회장에게 자신들이 투자한 원금과 이자 등 260억원을 요구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이 자신의 사위와 공모해 기업가치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유빈스를 SK 계열사인 에이앤티에스(ANTS) 자금을 이용해 사줬다고 보고 있다. 당시 최 회장은 개인 골프장 사업을 위해 조달한 자금을 변제해야 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었다. 이 때문에 프랙시스펀드의 요구를 이행하기 위해 사위를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최 회장이 프랙시스펀드에 돈을 갚기 위해 동원한 ANTS는 통신중계기를 만들어 SK텔레시스 등에 납품하는 회사다. 원래는 최 회장이 지배하던 회사지만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가 문제가 되자 2015년 7월 최 회장은 자신의 사위인 구데니스(구본철)와 그의 숙부인 구자겸 NVH코리아 회장에게 회사를 매각했다. 구데니스는 이후 에이앤티에스 대표로 회사를 실질적으로 경영했다.

검찰은 “최 회장이 프랙시스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유빈스 지분을 인수할 자금이 없었기 때문에 유빈스의 영업이익이 과대계상됐음에도 ANTS의 자금으로 인수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 회장 측 변호인은 ANTS가 유빈스를 인수한 건 주력 사업이던 4G 중계기 사업이 시들해지던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사업 확장 차원이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ANTS 경영지원실장 임모씨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유빈스 인수를 추진한 것”이라며 “유빈스의 매출규모가 일정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 측은 유빈스 인수 과정에서 ANTS가 200억원 후반대의 기업가치를 맞추려고 한 정황을 들어 최 회장과 구 대표의 공모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ANTS가 유빈스 인수를 위해 회계법인에 기업가치 평가를 맡겼는데, 처음에는 자본잠식 수준의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자 ANTS 측에서 다시 평가를 하도록 했고 몇 차례 협의 끝에 280억원이라는 기업가치가 나왔다는 것이다. 회계법인이 제시한 280억원은 프랙시스펀드가 최 회장에게 요구한 260억원과 유사하다.

검찰은 당시 유빈스 기업가치 산정에 참여한 회계사들의 검찰 진술을 근거로 ANTS 측이 사전에 적정 기업가치를 정해놓고 회계사들에게 그 수준을 맞추도록 종용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증인으로 나온 임씨는 그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회계사와 협의를 한 적은 있지만 가치평가를 얼마로 해달라고 강요한 적은 없다”고 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구데니스는 오는 22일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골프예능은 과연 롱런할 수 있는 소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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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김교석의 어쩌다 네가] 골프예능 붐이다. 이 정도로 단일 소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방송가를 점령한 건 2015년 쿡방과 2019년 트로트 이후 세 번째다. 지난 5월 말 시작한 TV조선 '골프왕'을 시작으로 JTBC '세리머니 클럽', 이번 주 첫 선을 보일 SBS와 웨이브의 '편먹고 072', MBN '그랜파', 유튜브에서 방영하는 tvN D의 웹예능 '스타골프빅리그', 8월 방영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골신강림'까지 프로그램만큼이나 채널도 다양하다.

출연진도 기대가 된다. '골프왕'은 김미현, 김국진, 이동국, 양세형, 장민호, 이상우가, '세리머니 클럽'은 박세리, 김종국, 양세찬, '편먹고 072'에는 이경규, 이승기, 이승엽, 프로골퍼 유현주가, '스타골프빅리그'에는 정준호, 손지창, 이재룡, 이정진, 오지호, 임창정 등 4050세대 중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골신강림'은 톱MC인 강호동, 신동엽, 이수근이 등장한다. '그랜파'에는 이순재, 박근형, 백일섭 등 과거 '꽃할배' 멤버들에 임하룡과 캐디로 도경완 아나운서가 합류했다. 골프 좋아한다는 연예인들의 커밍아웃이 계속 이어지면서 게스트 합류도 활발할 전망이다.



하지만 앞선 두 키워드와 달리 골프예능의 전성시대가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 이제 겨우 초반 몇 회 시작한 프로그램이 대부분이고 아직 시작도 안 한 프로그램도 있지만 지금 기획된 프로그램들이 한 바퀴 돌고 난 이후에도 골프가 예능의 소재로 살아남을지조차 회의적이다. 실제로 앞선 두 키워드가 방송가를 휩쓸던 때 '냉장고를 부탁해'나 '미스터트롯'처럼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대표 인기 프로그램이 없다.

골프예능 붐이 일어난 이유를 흔히들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서 찾는다. '세리머니클럽'의 국민정 PD는 "골프가 원래 '고급 스포츠' 이미지였지만, 최근 젊은 세대에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 흐름에 맞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골프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한다. 골프, 골프웨어 산업의 매출 신장 규모로 봤을 때 캠핑과 함께 활황을 거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기존에 없던 젊은 세대들, 특이 '세리머니클럽'의 게스트로 나온 배우 이성경처럼 젊은 여성들이 대거 필드로 유입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네 일상으로 자리 잡는 수준은 결코 아니다. 한 기사에 따르면 2030세대 골프 수요는 대략 100만 명 정도라고 한다. 여전히 높은 비용과 거리감이 있는 접근성으로 인해 젊은 세대 중 일부만 유입된 거고, 인스타그래머블하게 소비되면서 나타난 착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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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는 유튜브를 통해 검증받은 콘텐츠라는 점과 코로나 시국에 이상적인 방송제작 환경이란 제작 편의상의 이점이 더욱 솔직한 이유다. 야외 예능 제작이 위축된 현실에서 대규모 촬영 현장도 통제를 할 수 있고, 시야도 탁 트인 자연에서 촬영할 수 있다. 골프문화의 특성상 PPL 협찬도 용이하다. 이처럼 니즈가 제작자 쪽에 더 크게 있다 보니 대중적 폭발력으로 나아가기 어려워 보인다.

유튜브에서 '골프'는 이미 핫한 콘텐츠다. '김구라의 뻐꾸기 골프 TV'(31만), '홍인규 골프TV'(20만), '김국진TV 거침없는 골프'(14만) 등 예능인들이 개척한 선구자격인 채널이 존재한다. 이 채널들은 주로 다른 연예인이나 셀럽이 게스트로 출연해 함께 라운딩을 즐기면서 토크의 향연을 펼친다. 정적인 골프의 특성상 여백이 많아 토크로 캐릭터플레이를 펼칠 여유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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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에 이르는 긴 방송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짧고 빠른 호흡과 편집점이 유머요소가 되는 유튜브에서는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었지만 방송에서는 골프의 정적인 면모가 더욱 두드러진다. 게다가 일반적인 스포츠 예능과 달리 변사 역할을 하는 중계진이 없다보니 이야기가 잘 흘러가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동감했는지, '세리머니클럽'은 이번 주 방송된 3회부터 현장중계를 도입했다. 골프를 잘 몰라도 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골프를 소개하는 역할 및 현재 상황을 정리해줘 이해를 돕는다. 그런데 이런 친절함이 필요하단 것 자체가 골프가 아직까지도 일상성이나 대중성이 떨어지는 콘텐츠라는 방증이다. 잘 몰라도 그 희열을 어렴풋이나마 직관적으로 받는 낚시와도 다르다.

결정적으로, 골프에 의미를 더하거나, 성장스토리, 기부, 토크쇼, 인물 등을 자꾸 덧댄다. 유튜브는 구독형 서비스의 특성상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시청자가 갤러리가 되어 어느 정도 골프에 능숙한 스타들의 게임을 알아서 함께 따라간다. 하지만 골프를 아예 모르는 사람부터 애호가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타깃 시청자를 만족시켜야 하는 방송에서는 이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기가 힘들다. 유튜브 골프 채널 형식에 가장 가까운 '골프왕'만 보더라도 성장 서사를 넣은 리얼버라이어티식 캐릭터쇼라는 익숙한 맛을 내고, 고민이 많아 보이는 '세리머니클럽'은 골프에 대한 소개와 기부 미션과 토크쇼까지 게임을 떠나 할 일이 많다.



스포츠예능은 언제나 마이너였다. 현재 최전성기를 보내고 있지만 타깃이 스포츠팬과 예능팬의 교집합으로 추려지기 때문이다. 다양한 기획 속에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 골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지만 바로 당장 다음 끼니에 도전해볼 수 있는 쿡방이나 흥얼거리게 되는 트로트와는 차원이 다른 문화생활이다. 골프예능의 붐이 이 거리감을 대폭 좁힐 수 있을지, 과연 누가 어떤 방식으로 그 해답을 찾아낼 것인지 궁금하다.

칼럼니스트 김교석 mcwivern@naver.com

[사진=JTBC, TV조선,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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